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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에 대해 잘 아시는분 부탁드려요

궁금 조회수 : 2,372
작성일 : 2010-12-29 23:34:33
저의 시숙이 정신분열증 입니다.

처음 우울증으로 알고 있다가 이상한 증세때문에
종합병원을 찾아갔고 바로 격리치료 입원을 권유받아

한달 입원하였는데 시부모님 병원비 감당이 어려워 그냥 퇴원했습니다.

제가 여기저기 정신병동을 알아보고 해서 다시금 작은 정신과 전문병원에 한달동안
입원했구요.

그렇게 해서 퇴원...
그리고 지금까지 거진 오년정도의 시간동안 약을 먹고 계십니다.

근데, 문제는 약을 먹는데도 불구하고 남편한테 오년동안 전화가 옵니다.
뭔 일 없느냐 부터 시작해서
자기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누군가 감시를 하고 우리 가족을 죽일려고 한다.

이 정도가 심했던건 입원할 당시였구요.
퇴원해서 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지만 그 말들은 끝임없이 하십니다.

남편 너무 괴로워해요.
저한테 역시 몇년동안 전화가 왔었어요. 제가 너무 힘들어 제발 더이상 전화 하지 말라고 했고
시부모님께도 다시금 병원가셔서 진단을 새로 받아보라 권했습니다.

근데...병원에서 의사 말이...
이정도 생활하는 것도 성공한거라 했답니다.

정말 그런건가요???
저희 남편 너무 힘들어 합니다. 자기 식구 챙기기도 벅찬사람인데 오년넘는 시간을
형의 전화 받을때마다 감정 다 감추고 형을 위로합니다. 제가 옆에서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시숙한테 전화해서 제발 동생 좀 그만 괴롭히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근데 제가 정말 궁금한건 약을 계속 복용해도 환시 환청 사라지지 않나요?
정말 이렇게 평생 사셔야 하는거 맞나요?

제가 며느리로서 시부모님께 다른 병원에 가보라고 말씀드렸지만
어른들 들으시지 않고 있구요.
남편은 정신분열증 불치병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그런건가요?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막힙니다.
어떤 해결점이 있을까요?
IP : 58.236.xxx.14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10.12.29 11:44 PM (115.138.xxx.67)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92141185

    이런 책이 도움이 되겠군요....

    불치병이 맞을겁니다. 다만 환자에 따라서 증상이 심한경우가 있고 별로 문제없는 경우가 있는데(직장생활까지는 힘들어도 학교생활 대학생활까지는 가능함) 님 시숙분은 좀 심한 경우인거 같군요.

    저 책은 저도 안읽어봐서리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던 짧은 댓글보다는 저런 서적이 더 도움이 될겁니다.
    반디앤루니스가 무료배송이군요...

  • 2.
    '10.12.29 11:50 PM (121.189.xxx.203)

    의사가 알콜중독자로 생각하라대요..제여동생 입원시킬까 고민할때요..그렇게 듣고도 저 울었습니다. 두달 넘게 입원했었는데........입원하셔야할 것 같네요........그때 제대로 치료 안 받아서....그냥 유지인가봅니다. 저희동생은 지금은 알바하고 다니고요..직장도 구하려고 하고 있어요..걔도 환청 들렸었고요..죽으라고 했다고..옥상에 올라가서..떨어지려고도 했어요...의사샘이 정신분열증인 것 같다 했고요..지금은 거의 안들린다고 하고..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자기도 스스로 해결하려는 욕구는 있는데..식사는 잘 안 챙기나 봅니다..암튼 정서적으로 많이 도와주니..많이 변화되더군요.........저도 그때 검색했는데...거의 죽을때까지 먹어야 한다하는 것 같던데.거의 평생 가는 거라고..저흰 아빠쪽으로...유전인듯해요..고모가 정신분열쪽이었다 들었어요

  • 3.
    '10.12.29 11:51 PM (121.189.xxx.203)

    저흰 종합병원(대학병원)에 입원시켰고요...퇴원하라고 할때까지 있었어요.......형제가 많아서..나눠내니까 부담도 덜 했고요.

  • 4. 원글
    '10.12.29 11:58 PM (58.236.xxx.145)

    저희 시숙은 너무 먹어서 지금 백키로 육박할 정도구요.
    음식을 보면 그냥 집어넣는 수준입니다. 일을 하지 않는 날엔 정말 잠만 잔다고 합니다.
    사람을 보면 굉장히 무기력해보이구요. 뭔가 시키면 그냥 기계처럼 하는 정도
    자기 속내 잘 들어내지 않는 성격이구요.

    저는 다른 병원 가보라고 권하는데 전혀 식구들이 그러하질 못합니다.
    며느리이고 해서 제가 시숙을 데리고 병원가기도 참 뭐한 상황이구요.
    제 동생같았으면 벌써 병원을 몇번이고 옮겨도 데리고 갔을터인데
    그러질 못하는 입장에서 남편에게 얘기하면 굉장히 날카롭게 받아들입니다.

    허나 그냥 보고 있기 불안한 상황이라고 해야하나요....

    이걸 그냥 바라보고 있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5. 모든벼ㅓㅇ
    '10.12.30 12:21 AM (83.27.xxx.27)

    모든 병에는 사람마다 다 증세가 똑같지 않습니다
    조금씩이나 많이 차이가 납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 입니다
    가족은 그들을 환자로 보아야 하는데 가끔은 같이 있는 환자들도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가족분가등 서류상으로 국가로부터 혜택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먼저 찾아야합니다
    가족이 다 안고 가기는 진짜 힘이 드는 과정입니다
    이성적이고 현명하게 일을 진행해야합니다
    환자를 위해 좋은 의사 좋은 입원병원 찾아주기도 한 방법입니다
    의사마다 병원마다 추구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니까요
    그리고 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약 처럼 몇 일만 걸러도 이성을 잃어갑니다

  • 6.
    '10.12.30 12:26 AM (121.189.xxx.203)

    정신과 약 먹으면 살 쪄요..맘이 편해지고 신경계 쪽 약이여서..동생 입원한후 얼마나 쪘더라..7-8이상 쪘을 걸요..지금 헬스도 다니는데...... ............참 퇴원후...한달 넘게...낮병원(아침부터 오후까지 프로그램 있는) 다녔고요..........의사가 일 구해도 될 것 같대서.......일주일에한번 의사보러 가다가 이젠 삼주에 한번 가요

  • 7.
    '10.12.30 12:30 AM (121.189.xxx.203)

    제여동생은 절대 병원 안가려고 했어요..자기 어떡게 할까봐..걱정됐던듯.....겨우 데리고 가니..입원시켜야겠다고 의사바로 진단..뭐길게볼것도 없고..혼자있을때 죽으려고 했으니까요(환청)....돈이 문젠가요..........그리고 놔두면...궁극적으로 더 일이 커지기도 하죠...............꾸준히 관리안하면 우울증처럼 재발위험 계속 도사리는 것 같아요..우울증도 보니..약으로만 치료하는 경우 재발율 60이상이라대요...운동이 최고라고 하던데.....(재발율 10)

  • 8.
    '10.12.30 12:32 AM (121.189.xxx.203)

    제동생은 입원전엔..말을 어눌하게했어요..사람이 물으면..한 5-10초 생각...뇌에서 정리가 안되는듯한..의사결정도 못내리고요..........그런데 지금은 표정은 살아있진 않지만 말은 술술 바로바로 해요............여러가지 충격거리가 있어서 도화선이 되기도 했고......

  • 9. 사랑
    '10.12.30 12:33 AM (120.50.xxx.102)

    가족중에 이 병에 걸린 분이 있으면
    온가족이 정말 심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너무나 힘들죠.
    제 동생도 자해까지하고 정말 심했는데...
    온가족이 정말 애를 써서 나았어요.
    벌써 6~7년 정도 되었네요.

    가족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말도 가려서 하고, 약도 꼭꼭 챙겨서 먹어야 됩니다.
    병원에 입원시키신다면 경환자 병실로 입원시키시고요.
    증상이 심하면 통원보다는 입원 치료가 낫죠.

    가족들이 지켜보는 것도 참 괴로운 병이라서,
    동생을 병원에 입원 시키고 오면서
    우리 가족들은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온가족이 사랑과 믿음을 가지고 간호하셔야 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별개 얘기지만,
    정신분열증은 정신이 여러개로 분열되는 병이 아닙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보듯 남을 헤치거나 그런 병이 절대 아닙니다.

    동생을 돌보면서 힘들었던 건, 외부의 이런 시선이 참 괴롭더군요.

    어디 도움 받을데도 없고, 편견은 너무나 많고, 돈도 많이 들고...

    그래도 이제 괜찮아졌어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바래보며 덧글 남깁니다.

  • 10. 야옹
    '10.12.30 1:11 AM (112.151.xxx.20)

    남일 같지 않아 로그인합니다. 저희도 아가씨가 10년째 이병으로 고생중입니다.
    어쩜 저희랑 증상도 비슷하신지...약만 잘 먹어도 환청은 좀 괜찮아집니다.하지만 약 먹으면 살찌더군요...저희도 10년전 발병에서 입원치료 권유받았지만 시어른들이 절대 인정안하십니다. 그냥 우울증, 아니면 신기 들린것으로 돌리지요. 저희는 천도제도 지내보고 참 별짓다했습니다.
    제일 좋은건 정기적으로 약 먹는것...이것뿐입니다. 완치는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슬프군요

  • 11. 저도 남일
    '10.12.30 2:14 AM (220.76.xxx.73)

    같지가 않네요.. 정신과 약 먹으면 잠오게 만드나봐요..
    그렇게 안자던 애가 잠을 쿨쿨자고..아울러 살도 찌고..
    젤 중요한건 약 챙겨먹는거에요..증세가 좀 나아졌다고 환자 스스로 약을 건너뛰거나
    대충 챙겨먹으려하면 안되요..
    그리고 정말 힘들지만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 중요한것 같아요
    작년 이맘때 가족중에 하나가 입원하는 바람에 눈물로 연말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온가족이 괴롭고 힘들지만 환자에게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약 꼭 챙겨야합니다..환자가 등한시하면 가족이라도 꼭이요~

  • 12. ..
    '10.12.30 10:10 AM (124.199.xxx.41)

    가족중에 있었습니다.
    분열증은 초기 치료가 정말 중요하구요...6개월 이내에 완치 되지 않으면 거의 불치병에 가깝죠..
    그래도 약은 꼭 먹어야하는데..
    늘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고 헛소리를 하더니..
    암튼 결국에는 스스로...떠났습니다....너무나도 가슴아팠네요..
    중간중간 심할때는 병원에 입원 많이 했었어요
    늘 잠을 자고..먹는 것 조절 못하고....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 13. ..
    '10.12.30 11:46 AM (119.194.xxx.240)

    환각과 환청이 들리는지 즉 정신분열인지 아니면 누가 우리를 죽이려 한다는 피해망상만 있는지...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구여 약은 정말로 꼭꼭 드셔야 한다고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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