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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별게 다 그리워지네요..

좀 그래 조회수 : 340
작성일 : 2010-12-29 11:27:29
4살, 2살아기가 있고..좀 많이 바쁜 워킹맘이에요..
퇴근하면 집에 가서 애들 밥먹이고 놀아주고 씻기고 재우고...다행히 살림은 친정엄마가 전적으로 해주셔서 전 집에 들어감 애들이랑 놀아주는 것을 집중적으로 하네요...
근데 요즘 자꾸 한적했던 예전이 생각나요..
큰애 임신하고는 일을 쉬었었거든요..(제 직종이 이직이 좀 자유로웠던지라....)
남편은 주말부부여서 평일엔 운동하는걸 제외하고는 참 심심하고도 여유로운 나날을 보냈었지요..
오전에 느즈막히 일어나 운동갔다가 오후엔 인터넷 좀 하다 청소도 조금 하고..
저녁엔 친정엄마오시면 tv보면서 수다..그리고 1000~3000피스 퍼즐을 줄기차게 했어요..
넓은 교자상펼쳐놓고 정말 열심히 퍼즐을 했어요...
젊은 시절엔 보드나 여행, 인라인같은 동적인 취미생활을 하느라 관심만 있었지..그런 정적인 놀이를 할 시간이 없었어요..
근데 빠지고 나니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큰애낳고 퇴근하고 아이가 잠들면 다시 1000피스짜리 퍼즐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 녀석이 일어나면 자꾸 하나씩 하나씩 흐트러놓아서..자면 전 다시 맞추고..아이는 담날 흐트러놓고..
이런 일을 계속 반복..도저히 속도가 나질 않아 포기...
요즘 들어 날씨가 추우니 예전에 보드타던 생각도 나긴 하는데..
젤 그리운건...혼자 tv보면서 퍼즐하던 그때네요...
언제쯤이면 울 아가들이 절 안건드려서 혼자 맘껏 퍼즐하며 놀수 있을지...
그 이후 1000피스짜리 퍼즐이 3개나 선물로 들어왔는데 애들땜시 할 엄두가 안나서 그냥 묵혀두고 있네요..ㅜ.ㅠ;;

IP : 116.41.xxx.23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9 11:45 AM (116.37.xxx.204)

    ㅎㅎㅎ
    원글님 제가요 아이 어릴때 그랬어요.
    그래서 아이가 가지고 놀던 그 많던 레고 모아뒀더래요.
    할머니 되서 다시 맞추기 하려고요.

    생각보다는 시간이 금방 흘러 울 아들 군대 갑니다.
    원글님 이십년이 금방이란 걸 지나고 나면 알게 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 바랍니다.
    어느 날은 그 모든 퍼즐이 눈이 어른거려 안타까운 날도 오더랍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잘 자라는 아이를 어디에 비할까요?

    세상에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고민도 많고, 세상이 불행이 모두 내 것 같았던 그 청춘이
    사실은 얼마나 행복하고, 한갓지던 때였는지를
    지금 아이를 키우고야 알게 되었잖아요.

    우리 아이들도 어느 날 알게 되겠죠.
    나도 그 때 행복하고 좋았더랬는데 하고요.

    저는 이제 시간아 천천히 가라 하는 나이가 되었는데
    원글님은 빨리 빨리 시간이 흐르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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