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중딩딸이 인내심 테스트 하네요

힘든엄마 조회수 : 2,130
작성일 : 2010-12-28 19:16:28
중2딸이 방학하는 오늘 친구를 데려와 우리 집에서 염색을 하겠다고
하기에 허락해줬어요
둘이서 방에 들어가 웃고 떠들며 염색을 하더니...
나중에 머리감고 나왔는데 거의 차이가 없더군요
모발도 짙은 색이고,처음 하는 거라 염색이 잘 안 나왔나 봐요
그런데 세상에...교복와이셔츠 입은 채로 해서 칼라에 염색 약 묻혀 두고,
방바닥에 신문지도 안 깔고 해서 염색약 묻혀 두고...
제가 간섭하는 걸 싫어해서 전 안방에 컴하고 있었거든요
여기서부터 인내심 발동하기 시작

점심 먹고 친구는 가고, 울 딸 완전 침울하게 있다가...
염색 약 다시 사서 재염색하겠다고 하더군요
저더러 같이 가 달라기에 차 태워  화장품 가게 가서
다시 한 톤 더 밝은 약 사와서 제가 꼼꼼히 약 발라줬네요

그리고 30분 후...머리감고 보니 고르게 안되어 있고, 밝게 나온 부분과 어둡게 나온 부분이 있는 거예요
알고 봤더니 처음 친구랑 할 때 빗으로 안하고 장갑낀 손으로  발랐다더군요

딸 아이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요
미장원에 다시 가서 하겠다고 난리난리..
그렇게 30분 울다가 소파에서 잠들었네요

오늘 오실 과외샘 오시지 말라고 급히 전화드리고...
아무리 알아듣게 설명을 해 주고, 곧바로 세번째 염색  한다는 건 무리다
일주일이라도 기다렸다가 해라 그래도 계속 울고..

사실 그다지 이상한 건 아니고 적당히 밝게 나왔거든요
그런데 바보처럼 거실 한가운데 앉아 엉엉 울면서 온 집안 분위기를 깨네요
남편도 계속 달래줘도 소용없고,
고양이마저 불안한 듯 딸아이 우는 옆에 왔다갔다 하고,
초2동생은  언니 왜 저러냐고...이해가 안된다고..
진짜 열불 나고, 속터져 죽을 지경이었어요

제가 사춘기 거의 없이 지내와서 그런지 당췌 이해가 안되네요
괴외샘에게도 죄송하고...
뒷수습은 어찌 해야 할 지 아휴~
진짜 딸이 아니라 왠수네요  
IP : 59.10.xxx.17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8 7:19 PM (180.66.xxx.151)

    제가 초딩딸만 있어서 잘 몰라서 여쭤요.
    중딩되면 염색하고 학교 가도 되나요?
    저희땐 곧장 학생부였는데 ...
    세월이 많이 변했네요

  • 2. 힘든엄마
    '10.12.28 7:20 PM (59.10.xxx.172)

    개학 전날 다시 원래 머리색으로 염색 다시 한답니다
    에휴~

  • 3. @@
    '10.12.28 7:22 PM (180.66.xxx.151)

    방학 한달밖에 안되던데 머릿결 다 상하겠네요.
    저희딸도 멀지 않은 미래네요...

  • 4. T
    '10.12.28 7:26 PM (183.96.xxx.143)

    길라임 스타일로 짧게 자르자고 꼬셔보세요. ㅎㅎ
    하루에 염색 2번도 기절할만한데.. 또 하겠다니..
    댓글도 보여주시구요.
    학생. 머리 상할까봐 이모들이 걱정해주는거야. ^^

  • 5. 아이구
    '10.12.28 7:30 PM (221.146.xxx.43)

    중딩 딸 엄마로서 정말 그 심정 이해가 가네요. 특히 중2지룰병이라잖아요.
    정말 속 푹푹 다 썩죠.ㅜ.ㅜ 그래도 어쩌겠어요. 우리가 낳은 자식인걸.
    그 시기 지나가라고 빌 수밖에.

  • 6. 어휴
    '10.12.28 7:42 PM (116.127.xxx.170)

    진짜 도 닦는 기분이란거 자식 키우면서 느끼네요. 저도 중2 남아.
    전 졸립다고 과외샘앞에서 그냥 잠들어버리는 자식놈땜에 오늘도 뚜껑열리는 기분입니다.
    지는 그러곤 뭐가 잘했다고 더 큰소리.ㅠㅠ

  • 7. 샐리
    '10.12.28 7:57 PM (218.39.xxx.38)

    그때를 지나고 나니 저 많이 후회했어요.
    저 우리딸 중딩때 보아 울프컷 따라 해서 강제로 미장원 가서 다듬어 줬어요. 그리고 작은 딸이 염색 어쩌고... 사건 때도 강경하게 했다가 포기했어요.
    지나고 나니 다 그때 뿐이에요. 금방 지나갈 유행 어린맘에 따라하고 싶은 거 같아요.

    아이가 밝게 책임감 갖고 외모든 뭐든 책임을 스스로 져 가면서...
    머리도 한번 망쳐서... 후회를 직접해봐야 제자리 돌아와요. 그게 크는 과정같아요.
    그냥 놔두세요. 단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이다 하세요. 그리고...
    정 맘에 안들게 망친 듯 보이면 걱정 약간 같이 해주세요. 그수밖에요.
    사춘기 아이들은 앙마에요.

    본인이 돌려야죠.

  • 8. ㄴㅁ
    '10.12.28 8:46 PM (211.238.xxx.9)

    그건 자신의 몫이잖아요 염색까지 용납한 것도 엄마가
    많이 양보한 건데...망쳤건 잘했건...그 행동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몫인데..그러면서 배워가는 건데...그만 달래주고
    따금하게 한 마디 해주세요...

  • 9. ..
    '10.12.28 9:41 PM (121.138.xxx.39)

    머리 상하거나 말거나...다시 하게 내버려두세요...머리 상해도...어떻게 되는 거 아니니까...진짜..머리 한번 상해보라구 말입니다...

  • 10. 에휴~~
    '10.12.28 10:43 PM (115.137.xxx.76)

    울 아들은 탈색까지 하고 들어와서 몇 시간을 어르고 달래고 협박도 해서 어둡게 재염색했어요.
    그런지 3일만에 오늘은 학원에서 숙제하고 온다더니 머리가 아파서 까페에서 공부하고 온다고 10시에 전화 왔네요. 미친 넘이죠??? 중 3이예요.저도 미치겠네요

  • 11. ...
    '10.12.28 10:56 PM (221.139.xxx.248)

    그냥 저도 어디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데요...
    부모와 아이가 기싸움..암튼 그런거 비슷한걸 할때는...
    사소한것에 목숨 걸지 말고..사소한것은 그냥 아이 뜻대로 두라고..하는 글이 있었어요..
    아이들과의 트러블을 줄일려면...
    생각했을때..사소하다 싶은건 아이뜻대로 하게 두라구요...

    다시 염색 하겠다고.하면...
    하라고..하세요..
    단...
    그 결과에 대해서는..니가 책임 지는거라고..딱 부러지게 말씀하시구요...
    그냥 이번엔..
    따님이 염색을 이렇게 반복 해서 하면 어떻게 되는지... 경험 해 보는 기회가..될것 같거든요..^^;;

  • 12. 힘든엄마
    '10.12.28 11:04 PM (59.10.xxx.172)

    미장원 염색비용은 자기 용돈에서 제할 거라고 말할려구요
    동네미장원도 3만원 이상 하지 않나요?
    없는 살림에 과외시켜 달래서 휘청거리는데...

  • 13. 밝은색
    '10.12.29 1:37 AM (180.230.xxx.93)

    으로 염색하려면
    먼저 탈색부터 하고 염색약으로 염색하던데
    염색하는 방법을 잘 몰랐나 봐요
    새치머리 염색하듯이 했으니 빛깔이 잘 안 나왔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9267 집에 날파리가 많은데 없앨수 있는 방법이 궁금해요 7 벌레싫어요 2010/07/12 1,651
559266 제왕절개 수술 3회 하신 분 회복 어떠셨나요?? 3 엄마 2010/07/12 828
559265 헬스하면 몸짱 아줌마 처럼 될까요? 13 궁금해요. 2010/07/12 2,917
559264 하루에 변을 3번이상 보면.....무슨 문제일까요? 8 죄송;;; 2010/07/12 1,191
559263 23개월아기 밥먹이는 문제... 정말 미칠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13 미칠것같아요.. 2010/07/12 1,900
559262 전라도 여행은 원래 숙박할 곳이 이렇게 없나요? 8 전라도 2010/07/12 2,000
559261 짧고 시원하게 한마디 추천해주세요 3 전업 2010/07/12 446
559260 친환경 급식정책에 대해 11 속삭임 2010/07/12 453
559259 공원에서 강아지 목줄 의무사항인가요? 9 ... 2010/07/12 1,118
559258 암기실력이 빵점인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암기 2010/07/12 362
559257 7살아들 여자 엉덩이보고 싶다 말해요 4 어쩌죠 2010/07/12 979
559256 교원평가 어떻게하나요? 4 아이린 2010/07/12 521
559255 후무사 자두 어디서 사면 맛있을까요? 5 보드천사 2010/07/12 982
559254 21살 엄마 사연보고 있는데요 아기 강석이 너무 불쌍해요... 4 동행 2010/07/12 1,268
559253 사진 색깔 바꿔놓곤 '낙동강 죽어간다?' 3 세우실 2010/07/12 388
559252 서울에 유명한 소아중이염 관련 병원 추천좀 해주세요. 4 중이염 2010/07/12 557
559251 (퍼옴)우리집에 교회분들이 많이 방문해줬으면 좋겠음 9 하하하 2010/07/12 1,377
559250 48개월 남자아이 밤중 소변가리기 조언좀 해주세요~ 1 48개월 2010/07/12 875
559249 아무도 오지않는제사 어찌할까요 12 지쳤다 2010/07/12 1,938
559248 아들녀석에게 답장이 왔는데... 6 이게 무슨뜻.. 2010/07/12 1,499
559247 친구야 나 쫌 당황했다...ㅎㅎ 3 미안 2010/07/12 1,202
559246 귀걸이 어떤거 하고 계시나요? 1 바꾸자 2010/07/12 723
559245 다들 식비 어느 정도 쓰시나요?? 28 초보주부 2010/07/12 2,634
559244 온라인으로 산 브랜드 가구, 재질과 치수가 너무 다를때 반품 가능할까요? 온라인으로 .. 2010/07/12 262
559243 여름휴가를 정선으로 가는데요 4 놀러가고파 2010/07/12 745
559242 일본 주재원 생활?? 4 .. 2010/07/12 1,636
559241 냄새제거에 섬유유연제는 어떠세요? 향기 2010/07/12 329
559240 컴퓨터와 LCD & LED TV 와 연결해서 보시는분께 질문..... 11 동영상 2010/07/12 1,237
559239 스페인 골키퍼 카시아스 좋아하시는 분 안계신가요? 6 *-_-* 2010/07/12 829
559238 전교조, 조전혁 의원 재산압류 착수…파장일듯 10 참맛 2010/07/12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