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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낳으면 성이 4개가 올바른 건가요? 부모도 버리고

자게 조회수 : 1,387
작성일 : 2010-12-28 08:44:06
부모 성씨 모두 버리고 이름만 쓰자”

최근 대학 캠퍼스에는 ‘성(姓)’을 쓰지 않는 학생이 부쩍 늘고 있다. 이달 초 1년간 공석이던 서울대 제53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지윤 씨(21·여)도 성을 쓰지 않는다. 선거운동 기간 서울대 관악캠퍼스 곳곳에 붙은 대자보에도 성을 뺀 채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의 이름 ‘지윤·두헌’만 올렸다. “성씨 자체가 가부장제의 산물입니다. 여성운동에 관심이 많은 만큼 개인적인 자리에서건 공적인 자리에서건 성을 빼고 이름만 쓰고 있습니다.” 지윤 씨의 성은 이(李)씨지만 학생회장 신분으로 발언할 때는 이름으로만 자신을 소개한다. 부총학생회장인 두헌 씨(23)는 평소 남녀평등을 강조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입학 후 페미니즘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뒤 성을 빼기로 결심했다.

연세대 문학협동과정에 재학 중인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 씨도 이름만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현 씨는 “주민등록증에 성이 붙어 있는 이름을 보면 나 자신이 아니라는 괴리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여성학과 박혜경 교수는 ‘(이박)혜경’이라고 부모 양성에 괄호를 붙여 쓴다. 성을 붙여 쓸 때는 어머니 성인 박 씨를 쓰는데, 혈통주의에 반대하고 모계를 확인하자는 의미에서다. (이박)혜경 교수는 “꼭 성을 붙여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괄호를 쓰는 것”이라며 “제도적 힘이 강한 곳에서는 이름만으로 활동하기가 쉽지 않아 예술창작 활동을 하는 이들이 주로 그렇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 양쪽 성을 모두 썼던 여성운동가 중에는 부모 성을 빼고 이름으로만 활동하거나 부모 한쪽 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회귀하는 사례도 있다. 서울시의회 김명신 의원(54)은 2008년 호주제가 폐지되기 전까지는 ‘김정명신’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아버지 성에 어머니 성까지 붙여 쓴 것. 김 의원은 “호주제 폐지 운동의 일환으로 양쪽 성을 함께 썼다”며 “호주제가 폐지돼 목적을 달성한 데다 양쪽 성을 모두 쓰는 게 상대방에게 불편을 주기도 해 이제는 한쪽 성만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다. 자녀를 낳으면 성이 4개가 되느냐는 지적부터 어머니의 성도 결국 부계 성을 따른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여성학과 허라금 교수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며 성을 쓰지 않는 학생들을 자주 접한다. 허 교수는 “그동안 부계 혈통의 가족제도에 대한 반발로 부모 양쪽 성을 쓰는 경우가 있었는데 성을 쓰는 것 자체가 혈통주의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며 “유교문화권인 한국사회에서 혈통에 의한 정체성을 강요하다 보니 일종의 문화운동으로 아예 성을 쓰지 않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IP : 152.149.xxx.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0.12.28 9:00 AM (124.136.xxx.35)

    좀 논리체계에 문제가 있으신가봐요, 제목 쓴 거 보니.
    1. 부모 성 자체가 반쪽짜리 성입니다. 부모를 온전히 대신하는 상징물로는 부족하죠.
    2. 성을 안쓰면 부모를 버린다는 논리 자체가 문제가 있네요. 왜냐하면 성은 친족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거니까요. 부모 자체를 의미한다고 보기 어려워요.
    3. 성을 쓰던 안쓰던, 그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이름 역시,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호일 뿐인데, 그걸 어떻게 나타내는지는 개인의 취향입니다. 불쾌감을 주지 않으면, 어떤 표현법이던 문제 없다고 봐요.
    4. 성을 안써서 불쾌하다...그건 받아들이는 본인의 가치관 문제이고요, 보편적인 불쾌감(더럽다든지, 역겹다든지..) 범위에 해당하지 않으니 상관하지 말고, 본인 개발이나 더 하세요.

  • 2. ㅎㅎ
    '10.12.28 9:03 AM (121.166.xxx.36)

    올바르다 아니다...그런 논의는 의미없어 보입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회 비판의식, 기존의 제도권이 보여왔던 혈통중심 사회에 대한 반감으로
    "사회 운동" 차원으로 보면 될 듯 합니다.

    그들이 나이들어서까지 성을 빼고 살겠다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다시 성을 쓰지 않을까 싶네요.

    상징적인 의미 일 듯 해요.

    젊은 시절의 이런 문화운동, 사회운동이 꼭 나쁘다고 보진 않아요..그런 노력으로 인해
    호주제도 폐지되었고 사회도 점점 발전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저는..

  • 3.
    '10.12.28 9:07 AM (121.151.xxx.155)

    그럼 아버지성만쓰는 우리는 어머니를 버린것인가요?

  • 4. 원글논리라면
    '10.12.28 9:11 AM (203.90.xxx.122)

    어머니는 그동안 낳고 키우기만 했지 자식한테는 버림 받아왔네요
    자식이름 어디에도 흔적이 없으니....

  • 5. ^^
    '10.12.28 9:15 AM (67.83.xxx.219)

    성을 쓰고 안쓰고가 부모를 버렸다는 논리라면...
    결혼하면 남편 성을 쓰는 외국의 경우는 어쩌라고요.

  • 6. 으음
    '10.12.28 9:29 AM (180.224.xxx.33)

    낳고 길러준 그집 부모도 아무 소리 안하는데
    새삼스럽게 님이 개탄할 이유가....개인적인 신념의 문제 아닌가요?
    특히 부총학생회장 두헌씨는 아버지 영향 받았다고 하더만
    그집 아버지보다 님이 더 안타까워하는 것 같네요...그간 양육비라도 댔는지...?;;;;

  • 7. 아~뭐
    '10.12.28 9:43 AM (125.248.xxx.74)

    그런 사람도 있고 이런 사람도 있고 그렇죠 뭐...자기가 그렇게 쓰고 싶어서 쓰고,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뭐라 하기는 좀...

  • 8. ,,
    '10.12.28 9:51 AM (121.160.xxx.196)

    혈통하고 뿌리는 다른걸까요?
    가부장제 논란많지만 해외입양당하신분들이 자신의 뿌리 찾겠다고
    노력하는것보면 지키고 싶습니다.

  • 9. ..
    '10.12.28 11:13 AM (175.114.xxx.140)

    저도 평소에..성이 참 부담스러웠는데...공감이 가네요.
    닮아가고 싶은..개념있고 당찬 젊은이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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