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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쁜엄마 1인 추가요..
식사량과 간격을 조절못한 제 탓이라는 거 저도 알아요,
그렇지만 이젠 세 끼 밥도 먹고.. 결국 습관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의사들이 알면 엄청 혼낼 상황
요새는 그렇게 먹고도 꼭 밤에 젖병을 찾습니다.
보리차도 소용없고 무조건 하얀 걸 내놓으라지요.
어제 30분 울리다가 결국 화내면서 물려주고
저 이불깨물고 소리질렀습니다.
신랑도 열 받을대로 받아 잠들었구요.
어제 밤엔 정말 죽고싶었어요.
잠도 얼마나 얕은지.. 제가 화장실이라도 갈라치면 벌떡 일어나 앉아있고
그렇게 먹어댔으니 당연히 기저귀 꽉차서 징징거리면 천근같은 몸 일으켜서 기저귀 갈아드리랴
잠이 사람을 잡네요. 정말 힘듭니다.
생각해보면 나중에 더 힘든 일 많을텐데 벌써 이깟것으로 괴로와하나.. 싶지만,
일단은 눈앞에 닥친 산을 넘기가
제 성격상 너무 힘드네요.
우선은, 아이 울음소리를 잘 못 듣습니다. 정말 '도닦는심정'과'컨디션'이 받쳐주지 않는 이상..
그런데 아이보고 살림하면 그 심정 갖기가 어디 쉬운가요..
변명은 아니고
저 어제 정말 아이에게 잘못한 것 맞기에
어디가서 숨어버리고 싶습니다..엄마노릇, 생각보다 힘드네요.
1. ~~
'10.12.28 8:48 AM (125.187.xxx.175)불면의 세월 7년을 보낸 저도 있습니다.
17개월이라...뭐 6개월도 되기 전에 밤중수유 끊었다는 분들도 봤지만 저는 두 아이 다 두돌까지 완모 + 밤중수유까지 했어요. 제가 똑부러지지 못한 탓일 수도 있지만...저희 아이들이 유난히 엄마 밝힘이 심한 탓도 있었지요. 17개월이면 아직 말로 설득하기도 어린 나이네요.
지금 아니면 안된다고 너무 조급해 마시고 이나 썩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세요.
저희 아이들도 밤중수유 끊기는 늦었지만 하려니까 단번에 잘 끊고 밤에도 맘껏 엄마 품 만지고 자서 그런지 물건에 집착 갖거나 하는 것 없고 정서적으로도 안정감 있게 잘 크고 있어요.
둘째는 내년에 유치원 갈 나이인데도 아직 엄마 가슴에 대한 기억 젖 끊던 기억이 생생한가봐요.
제가 옷 갈아입을때 마주치면, "엄마 찌찌는 아파서 만지면 안되니까 배 만져야지~" 하면서 다가와 엄마의 안 예쁜 배에 얼굴 부비대며 행복해합니다. 젖 끊을때 이제 엄마 찌찌 아프니까 그만 먹자 했거든요. 그만큼 아이에게 젖(분유) 끊는다는 건 큰 사건인거죠.
제 무릎 우두둑거리는 소리에도 깨던 큰애는 이제 밤새 하늘에서 벼락 쳐도 안 깨고 열시간 넘게 자고요
둘째는 아직도 밤에 한두번 엄마 찾아요.
내년이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저도 그 당시에는 너무 견디기 힘들고 미칠것만 같았는데, 지나고 보니 아기 키우기의 내공은 기다림인 것 같아요. 아기가 할 수 있는 때가 오도록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주기. 그 사이에 어디 상하거나 하지 않게 보살펴 주고 아기가 도움을 청할때 손 잡아주고.
첫애때는 저도 조바심이 많았는데 아이가 그걸 다 느꼈나보다 싶어요.
둘째때는 제 맘이 느긋하니 아이도 느긋하게 자라더군요.
힘내세요!2. 원글예요.
'10.12.28 8:54 AM (110.35.xxx.211)그렇군요. 많은 위로와 깨달음이 있는 댓글입니다. 얼마나 좋은 엄마이실지, 눈에 훤해요. 감사합니다!
3. ...
'10.12.28 10:43 AM (118.223.xxx.103)님~
저같은 엄마도 있어요.
울아가 4살이예요. 아직도 분유먹여요.헉~!하실지 모르겠네요.ㅠㅠ
이유없는 영아산통에 어릴적 어찌나 힘들게 키웠는지 하늘만 아실꺼예요.
지금도 딱 자기전에 분유1병을 꼭 드셔야해요.
너무너무 입이 짧아서...뭐하나 먹이려면 2시간이상을 싸우며 달래며 먹여야해서
잠한번 재울려면 4시간 리조트에서 수영하고 놀아도 자주지 않는 정신력짱인 아가땜시
아직도 분유먹여요.
잠들면 이도 거즈로 살살닥여서 아직까지 치아상태너무 건강하고
밤기저귀도 아직 분유덕분에 차지만...
이제 스트레스안받고 슬슬 띨려구요.
아이마다 다르다고 하잖아요.
육아엔 정답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