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여기 나쁜엄마 1인 추가요..

나쁜엄마 조회수 : 505
작성일 : 2010-12-28 08:34:07
17개월 아이, 아직 잠잘 때, 잠자는 중에 우유를 먹어요.
식사량과 간격을 조절못한 제 탓이라는 거 저도 알아요,
그렇지만 이젠 세 끼 밥도 먹고.. 결국 습관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의사들이 알면 엄청 혼낼 상황

요새는 그렇게 먹고도 꼭 밤에 젖병을 찾습니다.
보리차도 소용없고 무조건 하얀 걸 내놓으라지요.
어제 30분 울리다가 결국 화내면서 물려주고
저 이불깨물고 소리질렀습니다.
신랑도 열 받을대로 받아 잠들었구요.

어제 밤엔 정말 죽고싶었어요.
잠도 얼마나 얕은지.. 제가 화장실이라도 갈라치면 벌떡 일어나 앉아있고
그렇게 먹어댔으니 당연히 기저귀 꽉차서 징징거리면 천근같은 몸 일으켜서 기저귀 갈아드리랴
잠이 사람을 잡네요. 정말 힘듭니다.

생각해보면 나중에 더 힘든 일 많을텐데 벌써 이깟것으로 괴로와하나.. 싶지만,
일단은 눈앞에 닥친 산을 넘기가
제 성격상 너무 힘드네요.
우선은, 아이 울음소리를 잘 못 듣습니다. 정말 '도닦는심정'과'컨디션'이 받쳐주지 않는 이상..
그런데 아이보고 살림하면 그 심정 갖기가 어디 쉬운가요..
변명은 아니고
저 어제 정말 아이에게 잘못한 것 맞기에
어디가서 숨어버리고 싶습니다..엄마노릇, 생각보다 힘드네요.
IP : 110.35.xxx.2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8 8:48 AM (125.187.xxx.175)

    불면의 세월 7년을 보낸 저도 있습니다.
    17개월이라...뭐 6개월도 되기 전에 밤중수유 끊었다는 분들도 봤지만 저는 두 아이 다 두돌까지 완모 + 밤중수유까지 했어요. 제가 똑부러지지 못한 탓일 수도 있지만...저희 아이들이 유난히 엄마 밝힘이 심한 탓도 있었지요. 17개월이면 아직 말로 설득하기도 어린 나이네요.
    지금 아니면 안된다고 너무 조급해 마시고 이나 썩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세요.
    저희 아이들도 밤중수유 끊기는 늦었지만 하려니까 단번에 잘 끊고 밤에도 맘껏 엄마 품 만지고 자서 그런지 물건에 집착 갖거나 하는 것 없고 정서적으로도 안정감 있게 잘 크고 있어요.
    둘째는 내년에 유치원 갈 나이인데도 아직 엄마 가슴에 대한 기억 젖 끊던 기억이 생생한가봐요.
    제가 옷 갈아입을때 마주치면, "엄마 찌찌는 아파서 만지면 안되니까 배 만져야지~" 하면서 다가와 엄마의 안 예쁜 배에 얼굴 부비대며 행복해합니다. 젖 끊을때 이제 엄마 찌찌 아프니까 그만 먹자 했거든요. 그만큼 아이에게 젖(분유) 끊는다는 건 큰 사건인거죠.

    제 무릎 우두둑거리는 소리에도 깨던 큰애는 이제 밤새 하늘에서 벼락 쳐도 안 깨고 열시간 넘게 자고요
    둘째는 아직도 밤에 한두번 엄마 찾아요.
    내년이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저도 그 당시에는 너무 견디기 힘들고 미칠것만 같았는데, 지나고 보니 아기 키우기의 내공은 기다림인 것 같아요. 아기가 할 수 있는 때가 오도록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주기. 그 사이에 어디 상하거나 하지 않게 보살펴 주고 아기가 도움을 청할때 손 잡아주고.

    첫애때는 저도 조바심이 많았는데 아이가 그걸 다 느꼈나보다 싶어요.
    둘째때는 제 맘이 느긋하니 아이도 느긋하게 자라더군요.

    힘내세요!

  • 2. 원글예요.
    '10.12.28 8:54 AM (110.35.xxx.211)

    그렇군요. 많은 위로와 깨달음이 있는 댓글입니다. 얼마나 좋은 엄마이실지, 눈에 훤해요. 감사합니다!

  • 3. ...
    '10.12.28 10:43 AM (118.223.xxx.103)

    님~
    저같은 엄마도 있어요.
    울아가 4살이예요. 아직도 분유먹여요.헉~!하실지 모르겠네요.ㅠㅠ

    이유없는 영아산통에 어릴적 어찌나 힘들게 키웠는지 하늘만 아실꺼예요.

    지금도 딱 자기전에 분유1병을 꼭 드셔야해요.

    너무너무 입이 짧아서...뭐하나 먹이려면 2시간이상을 싸우며 달래며 먹여야해서
    잠한번 재울려면 4시간 리조트에서 수영하고 놀아도 자주지 않는 정신력짱인 아가땜시
    아직도 분유먹여요.

    잠들면 이도 거즈로 살살닥여서 아직까지 치아상태너무 건강하고
    밤기저귀도 아직 분유덕분에 차지만...
    이제 스트레스안받고 슬슬 띨려구요.

    아이마다 다르다고 하잖아요.
    육아엔 정답이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3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