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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있는데 거리에서 내게 멈춰서서 말을 거는 젊은 여자

Anonymous 조회수 : 2,938
작성일 : 2010-12-27 19:53:09
오늘 낮에 여기 저기 들리느라고 좀 급하게 걷고 있는데
두 젊은 20대후반~30초로 보이는 두 여자가 내옆을 스쳐지나가는듯 하더니
그중 한여자가 제앞에 딱 멈춰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인사를 해와요.
멀쩡하게 생겼고 아주 호감 가는 인상에 단정한 옷차림의 여자였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는 사람인가...?하고  순간 놀라서 머뭇거리는데
상냥하게 옆에 다가와 하는말이
얼굴에 풍복 (이 단어가 맞는지...기억이 가물 가물...처음 듣는 단어인데)이 있다면서
얘기 좀 하자는 거예요.
저는 걸으면서 지금 바쁘다고 잘랐어요.
제옆을 걸으며 그녀는 계속 말을 하는데
얼굴에 풍복 (?)이 있는 사람은 아주 잘될것이고 어쩌구...
"얼굴이 아주 좋으시네요."
아, 얼굴이 좋아보인단 말은 데체 뭘 의미하는지?
이즘 건강상태가 좀 안좋아 쉬고 있는 중이어서 살도 찌고
얼굴도 많이 삭았건만 이게 뭔 소리래요?
하이고. 제 나이에 더이상 잘될 일이 없는데 뭔 얘기야? 속으로 생각하면서
점 보세요? 물으니 아니라고 해요.
돌아가신분의 사랑을 많이 받으셨다고 하기에 그런거 없다고 말했어요.
넘겨 짚는거다 하면서도 실은 속으로 흠찟했어요.
평생 사이가 나빴던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5년 됐는데
실상 아버지가 내심으로는 저를 끔찍히 생각했다고들 했거든요.
뭐 넘겨 짚은 거겠지 머리로는 부정하면서...
마침 들려야 할 옷수선집이 코앞이라 급히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하루종일 이 여자의 말이 자꾸 머릿속에 아롱대는군요.
이런 경험 있으신 분...
뭐하는 분일까요?
예수쟁이는 아닌것 같고...




  
IP : 221.151.xxx.16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7 7:56 PM (110.9.xxx.144)

    그런 분은 제사 지내라고 하는? 분이예요..ㅋㅋ
    누구 고인께 제사 지내면 만사가 형통하다 어쩌구 저쩌구~ 제사 지내줄테니 얼마 내라..뭐 이런 경우요..
    그나저나 평소에 얼굴 펴고 다니셔야 겠어요~^^ 보통 일이 잘 안풀려보이는 사람들에게 많이 접근한다고 하더라구요..

  • 2. d
    '10.12.27 7:56 PM (122.32.xxx.193)

    원글님... 아마 대순진리교나, 기타 종교단체에 관계된 사람들일겁니다...-.-;;;
    결론은 그런사람들 신경쓰지 마셔요

  • 3. 그거
    '10.12.27 7:58 PM (125.180.xxx.207)

    예전에 지하철역 입구에서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잡고 "도나 기를 믿으세요?" 하며 접근하던
    이상한 종교집단(?) 아닌가요?

    직장 선배한명은 먼저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저 도나 기에 관심없습니다." 말하고 지나다녔다는...

  • 4. Anonymous
    '10.12.27 7:58 PM (221.151.xxx.168)

    ㅎㅎ 말려들까봐 딱 잘라버렸는데 대략 제 짐작대로군요.
    근데 너무 멍쩡하게 생긴 젊은 여자가 왜 그런....

  • 5. 도를 아십니까??
    '10.12.27 7:59 PM (211.207.xxx.222)

    네요..
    요새는 길 물어보는 수법도 많이 쓴대요..

  • 6. ..
    '10.12.27 7:59 PM (1.225.xxx.63)

    소위 말하는 '도를 아십니까?' 지요.
    아니면 미륵불을 모시는 사람들이고요.
    전 길 가면 10번에 7~8번은 그런 사람에게 잡혀요.
    82쿡에서 배운대로 요새는 두 손을 꼬옥 잡고 눈을 그윽히 바라보며
    "자매님, 예수 믿고 영생하세요." 해줍니다.
    저 교회 안나가요.

  • 7. Anonymous
    '10.12.27 8:00 PM (221.151.xxx.168)

    너무 짧은 순간이긴 했지만 (약 5분?) 걸으면서 얘기하는데 종교 얘기는 한마디도 안 꺼내서요.

  • 8. 잘 하셨어요
    '10.12.27 8:00 PM (218.148.xxx.59)

    저도 그런적 많아요,처음엔 뭣 모르고 대꾸하고 애기들었는데
    자리바꿔 얘기하자하고 , 뭐 하는사람들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의 목적은 포교입니다

    지금은 제게 말 거는 사람보면 딱 보면 아는 데 눈길도 안주고 무시합니다

    뭐 라드라 이상한데 데리고가서 조상이어쩌구 저쩌구 ,,

  • 9. Anonymous
    '10.12.27 8:05 PM (221.151.xxx.168)

    제앞을 걸어오는데 눈을 딱 마주치며 나에게서 뭔가를 봤다는 그 놀란 표정...연기인가요?
    속으로 내내 생각했죠.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나.
    제가 못되게 생긴 얼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보일만큼 착하게 생긴 얼굴도 아닌데
    그때 딱 처음 본 표정이 사람 골라잡았다는 그런거였어요.

  • 10. **
    '10.12.27 8:08 PM (110.35.xxx.30)

    너무 뻔한 수법이고 오래된 건데 아직 잘 모르셨던 게 더 신기할 정도네요ㅡㅡ;;;;

  • 11. 지방
    '10.12.27 8:20 PM (58.79.xxx.4)

    서울에서 살 때 그런 분들 참 자주 마주쳤어요.
    워낙 혼자 잘 다니고,
    근심 있어 보이거나 말 잘 들어주게 생겼나봐요. ㅎㅎ

  • 12. Anonymous
    '10.12.27 8:21 PM (221.151.xxx.168)

    네, 제가 20년동안 딴별에서 살다가 귀국해서 어리버리해요. 그나마 눈치는 빨라서 이상한 감은 잡았네요.

  • 13. **
    '10.12.27 8:27 PM (110.35.xxx.30)

    아...그러셨군요^^
    너무 뻔한 얘기인데 굉장히 새삼스럽게 쓰셔서 이상타...했네요 ㅎㅎ
    그래도 눈치가 빠르셔서 다행이었네요

  • 14. .
    '10.12.27 9:00 PM (211.224.xxx.222)

    그 사람들 말은 그냥 혹하게 할려고 입에서 나오는데로 지껄여대는 말이라 생각하심 돼요

  • 15. ㅎㅎㅎ
    '10.12.27 9:17 PM (110.10.xxx.46)

    저는 그런 분들의 단골 타겟 인데요...
    (제가 좀 인상이 차갑게 생겼고, 밖에서 혼자 다닐때면 좀 굳은 얼굴로 다녀서 그런가봐요)

    먼저,
    얼굴이 참 좋아 보인다.
    복있는 얼굴이라고 말하지요.

    그러다가 좀 관심을 보이면,
    자기들은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고,
    그냥 공부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쪽으로 공부해서 얼굴을 좀 볼 줄 안다.
    여기까지 얘기하지요.

    그러다가,
    얼굴은 참 복을 받았는데,
    조상쪽에서 뭔가가 안풀리고 있어서
    정작 그 복을 지금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그 복을 받을려면 풀어줘야 한다고 하면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하지요.
    자기들이 공부하는 곳에 제사 지내는 곳이 있는데,
    너무 복이 아까워서 제사를 직접 드려준다고 해요.

    그러면서,
    제사를 지내려면,
    제사상을 차려야 하는데,
    이 비용만 내면 된다고...하지요.

    처음에는 십만원만 내면 된다..큰 금액 아니다..라며
    작은 비용으로 아주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내 줍니다.

    그러다가 친분이 쌓이게 되고,
    자꾸 조상 또 누구한테 제사를 지내야 된다고 하면서
    큰금액들을 요구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카드를 쓰도록 요구도 하고..암튼...
    그 단체??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지요...

    저는 그런 분들한테 늘상 잡혀??요..

    복있게 생겼다 하면서 접근하면
    그냥 바쁘다고 좀 화내면서 지나오는데,

    위의 내용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이런 류의 사회 고발 프로그램에서
    예전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 16. Anonymous
    '10.12.27 9:22 PM (221.151.xxx.168)

    그런데 저런 사람들 말에 혹하는 바보도 있나요?

  • 17. ㅎㅎㅎ
    '10.12.27 9:29 PM (110.10.xxx.46)

    항상 두명이서 다니잖아요.
    조금 관심이 보인다 하면 서로 팔짱을 껴서
    어디 못가게 한다던데요?

    고발프로그램에 나왔던 사람들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혹 한데요..
    뭐 주로 집안에 안좋은일 있으신 분들이나,
    삶에 지쳐 있는 분들이겠죠.
    혹 조상 제사라도 지내주면
    자신의 삶이 좀 풀리지 않을까..하는 그런 반신반의 하면서 기대하게 되는..

    저는요..
    워낙에 많이 봐서..
    이제 보면, 어떤 사람들인지 딱 알아차린답니다. ㅎㅎㅎㅎ

  • 18. ....
    '10.12.27 9:31 PM (218.38.xxx.228)

    저런 말에 혹하는 바보들이 의외로 많답니다.
    그쪽 사람들 말로는 백명에 한명꼴로는 따라가서 돈을 낸다네요..꽤 많죠??

    그리고 거기 가서 사람들한테 말로 현혹되면 왠만한 사람들 다 돈 낼 수 밖에 없다고 그러던데요? 돈 없다고 하면 바로 카드결제기 준비한다고..ㅎㅎㅎ

    저도 그런거 누가 당하나 했는데 김구라가 걸려서 카드로 몇백만원인가 결제한 얘기 듣고 무쟈게 웃었어요..
    김구라가 당할 정도면... 다 당하는건가봐요..-.-

  • 19. Anonymous
    '10.12.27 9:37 PM (221.151.xxx.168)

    아...제가 찍힌거 보면 삶에 지쳐 있는 얼굴이었나 봐요?
    귀국하고 적응하느라 힘들고 또 휴직중이라 무기력증에 빠진 상태인건 사실이지만........
    근데 정말 그 여자는 해맑고 지적인 느낌까지 들고 너무 멀쩡해서 의아해요.
    좀 이상한 여자가 와서 그랬다면 금방 거부감 왔을텐데요.

  • 20. ㅋㅋㅋ
    '10.12.27 9:40 PM (180.71.xxx.223)

    저도 쫌 잡혀 봤던 사람입니다.^^
    골똘히 생각에 잠겨 걷다가 소스라치게 놀라 막 그들에게 짜증냈던적도 있었어요.
    지나가던 어떤 아저씨가 쳐다 보시더라구요.ㅎ
    요즘은 제가 사는곳은 좀 뜸하던데 맘놓고 길을 다닐수가 없다니까요.

  • 21. 나 바보,,ㅠㅠ
    '10.12.27 11:01 PM (119.64.xxx.253)

    제가 지금 서른초반인데 이십대초반에 혼자 나가기만하면 항상 그런분들한테 잡혔어요..나중에는
    뭐에 홀린듯 따가라기까지 했는데 무서워 혼났어요.. ㅠㅠ
    주머니에 있던 (학생때라 돈도 거의 없었죠)몇천원 절값으로 내고 얼른 도망치듯 나왔는데
    그때 겁도 많던 제가 어찌 거기까지 따라간건지 지금 생각해도 제 자신이 어이없어요..

  • 22. 이런일을
    '10.12.28 12:53 AM (124.216.xxx.69)

    저희 큰형님이 햇었어요

    그때 저희시댁은 다들 미친년이라고 했구요

    지금은 안해요 지금 그 이야기하면은 얼굴 변하구요 무서워요

    상대하지말아야할 인간중하나 입니다

  • 23. 통통곰
    '10.12.28 4:19 AM (112.144.xxx.92)

    10여 년 전에 종로 네거리에서 그 사람들 하는 말 재미있게 듣고 그럼 안녕히 가세요 했더니
    둘이서 제 팔 잡고 억지로 끌고 가려하더군요. ㅡㅡ;;
    옆에 노점상 아저씨가 아가씨 인신매매한다고 소리지르셔서 안 끌려 갔습니다.

    제가 소리지를 수도 있긴 했는데, 머릿속에서 생각 중이었거든요.
    이 네거리에서 망신 한 번 당할까, 아니면 완력을 쓰든 소리를 지르든 빠져나가볼까, 뭐 그런 생각.

  • 24. 저도
    '10.12.28 8:19 AM (112.150.xxx.62)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한번은 신촌역 쪽에서 남녀한쌍이 지나가다가 아예 남자가 제 팔을 잡으며 말을 걸더라구요. 어딜 만져?? 소리 확 지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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