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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현대차 비정규직 통장 가압류
그렇게 된 사정은...
1) 8일부터 사측에서 파업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손배소 가압류에 들어가겠다며 농성자 가족들을 협박했습니다. 얼마 되지도않는 집과 재산을 가압류하겠다는 협박에... 그때까지 아들과 남편을 응원하던 가족들이 겁에 질려 "정규직이고 뭐가 다 필요없으니 그만둬라"고 애원했다구 합니다. 8일부터 농성자들의 핸폰으로 겁먹은 가족들의 전화가 빗발쳤다지요.
헌법에 명시된 노조결성과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예전부터 기업과 정부가 진행해오는 손배소 가압류. 정말 너무너무 악랄하고 치졸하고 수치스러운 노조말살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 진짜 이거 생각하니 또다시 이런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이 슬퍼지네요
2) 야4당(민주당, 참여당, 민노당, 진보신당)이 사측과 농성 노동자들 중재자로 나서서 "우리를 믿어라. 사측에서 선 농성해제를 하면 해고자도...손배소도 없다고 했고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 다치는 사람 없이 농성 먼저 해제하자."고 '꼬드겼습니다.'
그로인해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일부 당원들과 노동자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들어야 했지요. 바로 1주일 전에 구미 KEC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슷한 투쟁을 해서... 그때도 똑같이 야4당이 중재자로 나섰습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이 농성을 해제했습니다만.... 사측에서는 협상도 하지 않고 주동자를 해고, 농성자들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손배소를 진행했습니다.
그런일이 뻔히 있었는데도 민노+진보신당마저 자유주의 정당과 똑같이...현대차 농성 노동자들에게 아무것도 약속된 것이 없이 농성만 풀라고 종용했다 하여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존재합니다. 야권연대라는 명목으로 진보정당의 우향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지요.
3) 현대차 정규직 노조와 정규직 노조가 속해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사실상 연대를 거부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기도 끊어지고 난방도 안되는 공장안에서 초코파이와 하루 김밥 한줄로 연명하며 버티다 농성을 해제했습니다.
현대차는 저 사람들을 향해 통장 가압류를 했네요
성탄절을 앞두고....ㅠㅠㅠㅠ
농성에 참여한 죄로 월급이 고작 30-40만원 들어온 사람들의 통장입니다.
정몽구는 통장잔고가 10만원, 20만원인 사람들의 통장을 이 연말에 가압류해서 기분 째질까요?
앓던이 뽑아낸 것처럼 시원하십니까, 회장님??!!
지금도 인천에서는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 엄동설한에 동상에 시달리면서 한달 가까이 고공농성중이네요.
재능교육 노조원들은 특수고용자(학습지 교사)의 노동자 지위 인정과 노조인정,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1000일 넘게 농성중이지요. (KTX여승무원, 기륭전자, 재능교육에서 알 수 있듯이 요즘 비정규직 농성은 1000일을 넘기는게 기본인듯ㅠㅠㅠㅠㅠ)
얼마전에 발표된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는 노조 가입률이 높은 나라가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높다구 나왔더군요. 전 노동자의 노조 가입률이 80%를 넘기는 스웨덴, 핀란드, 독일등이 그런 나라들이고...
노조가입률이 고작 11%인 우리나라의 실질임금 하락률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지요. 저임금 노동자 비율... 즉 비정규직 비율도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다음이 우리의 영원한 혈맹인 미국이고....
과연 어떤 정치세력이 집권을 하면 비정규직 천국이 되어가는 노동현실을 바로잡아줄 수 있을지... 울분과 함께 답답해집니다.
1. 봄삐
'10.12.27 6:01 PM (112.187.xxx.211)2. 엠비
'10.12.27 6:13 PM (122.37.xxx.145)화가 나네요.
이번정부에서는 가난한 사람, 약한사람들은 쥐죽은듯 밟아도 꿈틀도 하지말고 삶을 연명해야 할 판.
누가 뽑아줬을까요? 분명 상위10%만으론 불가능했을텐네요...3. 봄삐
'10.12.27 6:36 PM (112.187.xxx.211)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과 연결해서 분석(?)한 글이 있어서 연결합니다.
그냥저냥 읽어볼만한 것 같아서....
<비정규직 길라임의 꿈과 재벌3세의 연대>
http://blog.daum.net/pnn518/112970924. 순이엄마
'10.12.27 7:48 PM (112.164.xxx.127)닉네임 바껴서 봄비님 맞죠?^^
5. 봄바리(봄비)
'10.12.27 8:48 PM (112.187.xxx.211)ㅋ 맞아요. 장터에 봄비라는 분이 계시다구 해서...
그런데 봄'삐'는 저부터가 익숙해지질 않네요.
그래서 보바리 부인을 따서 봄바리라 할려구요.ㅎㅎㅎ
순이 잘 지내지요?^^;;;;;6. 봄바리 좋네요~
'10.12.28 12:20 AM (210.121.xxx.67)저도 현차하고 헌건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데..
정몽구가 이 정권 하에서 들인만큼 뽑아먹을 게 많아 몰아칠 거예요..날도 추운데 가슴 아픕니다..7. 봄바리
'10.12.28 12:51 AM (112.187.xxx.211)ㅋ 자러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82접속했는데... 봄바리가 좋다 해주시니 저도 좋네요^^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농성을 해제하면서 공장에서 나오는 장면을 보니 진짜 울컥하고 뭉클하더군요.
그분들을 맞이하시는 다른 노동자들도 눈물이 어려있고....
답답한 와중에 그래도 힘을 내게 되는 것은 꾸준히 그분들과 함께 할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칼바람속에서 1인 시위를 하고, 같이 단식을 하고, 선전전을 하고...
제가 좌파로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고, 적잖은 불만에도 불구하고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네요. 내가 고고한 인간인척 팔짱끼고 바라보면서 불퉁거리기만 하는 것도 쪽팔리는 일이니깐....
우리들의 관심과 연대로 아이들이 세상에 나갈때에는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8. 봄바리
'10.12.28 9:37 AM (112.187.xxx.211)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 혹시라도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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