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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직원 불친절..제가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까요.,?

... 조회수 : 2,326
작성일 : 2010-12-27 16:38:21
지금 무척 고민중입니다.그냥 넘어갈 것인지 어떨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홈플러스 동수원점 정육코너에 갔습니다.
근처로 가니 직원이 먼저 묻더군요.. 수육할 거냐고..(제가 삼겹살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맞다고 하니 얼만큼 원하냐고 해서 한 400그램쯤 달라고 말했습니다.
수육 치곤 적은 양이지만 여자 혼자 그것도 고기를 안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많은 양입니다.
(보통 그램을 말하면 딱 정확히 못맞추니 항상 몇십그램을 더 얹어서 사게 되더라구요.
지금껏 매번 제가 말하는 양보다 더 사졌었기에 400정도로 말을 한 것이고 430-440그램 정도를
사게 되겠지..그런 예상을 해서 400그램 정도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 정도는 사야 덜 미안하지 싶어 말했던 건 그 직원이 인상이 약간 이상한 듯 하더니
수육하실거라면서요..라고 재차 물었지 싶어요.
그래서 제가 혼자 먹을거라고 부연설명까지 하면서 400그램정도를 말했습니다.


그 순간 직원 표정이 좀 안좋아지더군요..저는 그냥 그러려니 했고 소량을 사서 저러나..싶었어요.
그래도 어쩔수 없다 그러고 직원이 등돌아서서 고기를 자르길래 저도 잠시 다른 곳 보다 다시 고개를 돌렸는데요.

세상에나..그 직원이 고기를 길게 세로로 잘라서는 저울에 턱 하니 올려 놓은 겁니다.
( 기름이 있는 쪽으로 해서 언뜻 보기에 글쎄요 두께는 한 2-3센티 되려나..
그렇게 길쭉하게 잘랐어요..우리가 흔히 먹는 초코바가 길이만 길다고 생각하면 되는 그런 모양이죠..)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
우리가 통삼겹을 수육하겠다는 생각으로 살 때라면 상식적으로 덩어리를 말하는게 아닙니까
초보라 정말 뭘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그 직원은 제가 늘 얼굴을 봐왔던 사람이거든요.(늘 거기 자주 다닙니다.)

혹시 제가 구이를 할 거라고 오해했을수도 있지만 두번이나 대답한 것이니 구이용인줄 오해했다는 건 아니지요.

제가 그거 보고 기가 막혀 이게 뭐냐고 이렇게 자르는 게 어디 있냐고..
아주머니 제가 수육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순간 그 직원이 제게 정색을 하면서 대답하기를
다른 손님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줄 수 밖에 없다..-.-제가 너무 놀래서 뻥쪄있는데.

그 순간 옆에 있던 직원 두명이 흠칫 놀라더군요..
그러곤 그 직원을 옆으로 슬 밀치며 와선 자기들이 고기를 알아서 잘라주고 무마시키려고 하더군요..

제가 기가 막혀 어떻게 이러냐고 말하는데 되려 그분들이 죄송하다고 계속 말씀을 하셔요..실수했다고.
그러곤 그 옆에 직원은 어디로 갔는지 슬 빠졌던 듯 한데 제가 그 뒤로는 보지 못했어요.
실제 그 직원의 사과도 물론 듣지 못했구요..

다른 직원분이 급하게 잘라선지 520여그램의 양으로 잘려졌고 저는 그냥 달라고 하고 담았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떴는데 생각을 해보니 너무 황당하고 불쾌한 겁니다.
그 직원 행동은 이건 완전 해보자는 거다 싶은것이..너무너무 화가 나더군요..
차라리 그런 소량으로 사게 되면 다른 분들에게 나눌때 애매하다고 말했더라면
기분이 썩 좋은 건 아니겠지만 사지 않던지 아니면 조금 더 많은 양을 사던지 제가 정했을 겁니다.
그런데 인상 쓰더니 버젓이 수육을 하는 걸 아는 사람이 고기를 세로로 잘라주다니요..

제가 느끼기에 그 직원은 제가 많은 양을 사지 않아서 그런 행동을 했던거 같은데..
삼겹살 400그램이 물건을 사면서도 미안해하고 직원에게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할 정도의 소량인건지요..
요새 혼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그럼 그런 사람들은 먹지도 않을 음식을 무조건 대량을 사야하는 걸까요..
혼자 사는 사람이 어찌 3-4인이 먹을 양을 살수 있단 말입니까..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다시 갔습니다. 그리곤 그 다른 직원에게 아까 직원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 분들은 어떻게든 말을 안하려 하더군요. 그러나 제가 화를 많이 내니 한분이 슬쩍 이름 말했지만
그 이름 맞냐고 확인을 또 했더니 말을 안해요.
그러고는 계속 그 분들이 죄송하다고 하는 겁니다.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실제 그 직원은 나와보지도 않더군요.

결국 제가 화를 많이 내고 공식적으로 클레임을 걸겠다고 하니 예사롭지 않다 느꼈는지
그 두분이 매장 책임자라는 젊은 남자분을 부르더군요.

제가 됐다고..공식적으로 하겠다고 하니 그 직원이 따라 나와요..
무슨 일인지 말해달라고 해서 제가 대충 말해줬더니 죄송하다고는 하는데 제가 너무너무 불쾌하더군요.

밖으로 나와서 고객센터로 가서 말했더니 책임자를 불러준다는데 또 아까 그 남자직원이길래
됐다고..더 말할 필요 없다고..그 직원 도대체 왜 그랬냐고..무슨 심사냐고..
왜 내게 그런 행동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나는 여기 앞으로 계속 다닐건데 이래서 어디 무서워서 고기 사러 오겠냐고.
나같이 혼자 고기 먹을 사람은 소량으로는 절대 못사냐고..

그 책임자가 계속 죄송하다고 하면서 그 직원이 스킬이 좀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건 스킬의 문제가 아니라고..유치하기 그지 없지만 너무 기가막힌다 했어요.

제가 화를 많이 내선지 그 남자 직원이 자기를 봐서라도 한번만 그냥 넘어가 달라고..
직원 교육을 다시 시키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됐다고..너무너무 기분 나쁘다고..저는 일단 공식적으로 하겠다고 하곤 왔습니다..

아까는 기가 차고 황당해서 무조건 공식적인 루트로 클레임 걸겠다 였지만..지금은 그 사람 하나가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걸린 문제이고 한편으로는 그 직원에게 너무 큰 피해가 갈까 싶기도 하고...

평소 개인적으로 아이가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을 늘 되새깁니다.
그래서 제가 한두마디 말한 것이 돌아 돌아 실제 당사자에게 너무 큰 데미지가 오거나 하는 그런 경우를 아주 싫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은 그 직원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너무 불쾌하네요..

어찌 들어보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도 드실거 같은데요..
누구라도 딱 그 상황을 보거나 겪었더라면 진짜 당황스러웠을 상황이거든요.

어찌 해야 할까요..

IP : 125.186.xxx.15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ㅁㄴ
    '10.12.27 4:39 PM (119.195.xxx.190)

    엄동설한에 짤리게 하지마시고 그냥 한번 참으세요

  • 2. .......
    '10.12.27 4:47 PM (221.148.xxx.124)

    클레임 건다고 바로 짜르는 게 아니구요..
    직원교육 들어가고요..
    매장에서 당분간 일 못하고 주방쪽에서 일하게 되더라구요.
    서비스직 힘든 거 이해합니다만
    가끔 그렇게 말도 안되게 사람 대하는 직원들 있어요.
    본인을 생각해서라도 직원교육 받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냥 놔뒀다가 클레임 누적되면 진짜 짤릴지도 모르잖아요.

  • 3. 참맛
    '10.12.27 4:49 PM (121.151.xxx.92)

    매장 점원들도 매출량과 뭔가가 관계가 있는 거 같습니다.

    꼭 양을 늘려서 끈거던요.
    그래서 필요한 양만큼 달라고 하지 않고, 포장 해놓은 걸 보고 골라서 삽니다.

    대신에 저에게 양을 추가로 끈어준 점원이 있는지 보고 지나갈 ㄸㅒ 한번 스~윽 노려 봐 주고 지나갑니다. 1-200그람 더 끈은 걸 아직 잊지 않는 이 치졸함.....

  • 4. ㅇㄹ
    '10.12.27 4:49 PM (119.195.xxx.190)

    저도 좋은게 좋은거란 마인드로 사는데
    평소태도가 저러면 다른 고객도 클레임을 걸거고 누적되면 언젠간 저렇게 계속하면 짤리겠죠
    찝찝한마음이 들 수도있으니 그냥 참으세요

  • 5. 그냥두세요
    '10.12.27 4:49 PM (122.35.xxx.125)

    그정도만 해도 한소리 듣지않았을려나요...
    비슷한 상황에서 그렇게는 못판다 쌩~ 하는 판매원도 봤는데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 6. 저도...
    '10.12.27 4:57 PM (218.232.xxx.59)

    올 여름에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다가 옥수수가 있길래
    몇개를 비닐에 담고 저울대 직원한테 가서 금액 스티커 붙혀 달라구 하고
    계산대에서 결제를 하고 영수증을 보니깐
    개당 800원 정도 하는 옥수수를 1000원이 넘는 금액으로 붙혔더라구요
    다시 저울 계산대에 가서 직원한테 개당 금액이 틀리다고 했더니
    "손님께서 붙혀달라구 하셨잖아요"
    요러는데, 저 뒤로 넘어질뻣 했어요
    이니, 제가 800원짜리를 1000원이 넘는 금액으로 붙혀달라구 했단 말인가요? ㅡㅡ
    안내에 가서 항의하고 그 직원 교육 똑바로 시키라구 한참 떠들었어요
    매장 담당이 와서 죄송하다구 직원 교육 다시 시키겠다구 하더라구요

    직원들도 한번 실수론 짤리지 않고
    벌점으로 누적된다구 하네요
    두세번 계속 실수(?)하는 직원들은 짤려도 할 수 없는거 아닌가요

  • 7. ...
    '10.12.27 4:59 PM (220.80.xxx.28)

    교육받고 와서도 클레임 계속되고 누적된다면
    그 직원분도 뭔가 잘못된거 아닌가요?
    엄한일갖고 클레임거는것도 아니고.. 분명 잘못한 일인데..
    이런일갖고 클레임 안걸면.. 도대체 클레임은 언제거는건가요?

  • 8.
    '10.12.27 4:59 PM (219.77.xxx.183)

    왠만하면 그냥 참으세요 하겠는데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요 -_-
    전 그래도 그 코너 책임자가 나와서 그렇게 사과했다면...더 일을 크게 만들진 않을 거 같아요.
    대신 그 사람 나오라 그래서 사과하라 그러겠는데 타이밍을 놓치셨단 느낌이 드네요.
    어쨌든 그 코너 사람들에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보여주셨으니 앞으론 잘할 거에요;
    전 원래 원하는 것보다 좀 적게 얘기하고요 그렇게 통짜로 잘라주는 고기는
    내가 원하는 만큼만 달라고 더 많이 안가져간다고 처음부터 얘기해요.
    그래도 좀 오버되니까 원하는 것보다 살짝 적게 부르는 거구요.
    잘라진 고기나 덜어주는 그런 류는 제가 원하는 양 될 때까지 덜어내라고 얘기해요.
    어쩔땐 막 두 배 담고 싸다는 둥 뭐 어쩌고 저쩌고...짜증나요.

  • 9. 당연히
    '10.12.27 5:04 PM (180.231.xxx.48)

    클레임 거셔야죠. 공.식.적.인.루트로
    사과를 누가 해야 하는지도 중요하고,
    그게 사과해야 하는, 손님이 사과받아야 하는 일이라는 걸 알아야
    다음에는 안하죠.

    엄동설한에 짤리게 마시라는 댓글..
    만약 그 직원이 실수를 한거라면 그렇겠지만 이건 실수가 아니잖아요.
    그래고 실수를 했더라도 당연히 사과 할 일이구요.

    다른 손님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줄 수 밖에 없다..라는 말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홈더하기가 아닌 다른 마트에 업무차 장을 보러 갑니다.
    그중 한달에 한두번 고기를 사는데 고기 한번에 50g도사고, 100g 도 삽니다.
    얼굴 한번 안찡그리고 줍니다.
    직원이 거의 10여명 정도 (우리돼지고기, 수입품, 양념 갈비,정육코너 안에 등등) 되는데
    아무도 얼굴 찡그린 사람 없었습니다.

    한번 고기 색이 좀 안좋아서 그 담번에 가서, 신경쓰셔야 겠다고 말했더니
    죄송하다고 일단 말한 뒤,
    마트에서 파는 고기는 차곡차곡 놓기 때문에
    산소가 덜 닿는 부분은 검다고, 공기중에 노출시키면 좋아진다고 말해주면서
    고기 몇 종류를 꺼내서 친절하게 보여주더군요.

    저처럼 50g도 아니고... 그정도면 사실만큼 사시는 건데
    그런대접 받을 이유 없잖아요?

  • 10. 왜 다들
    '10.12.27 5:06 PM (121.181.xxx.88)

    참으라고 하는지...

    저라면 클레임 겁니다
    직원 교육 받게 해야죠 그리고 거저 달라는 것도 아니고 돈 주고 사는데
    저런 기분 나쁜 대우 받고는 내 내 제 기분이 상해서 그냥 못 있겠더이다..

  • 11. ...
    '10.12.27 5:09 PM (58.141.xxx.53)

    클레임 걸만도 하네요. 전 서비스 직종 분들 고생하는 건 당연히
    알고 최대한 상냥하게 대하는데, 너무 기본이 안 된 분들은 고객과
    얼굴 마주칠 일 없는 다른 직종 맡으셨으면 해요, 너무 기분 잡치게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 12. ...
    '10.12.27 5:57 PM (121.130.xxx.120)

    그냥 참으세요.
    화내고 오셨으니 징계 들어갔을거예요.

  • 13. 고객님
    '10.12.27 6:07 PM (116.38.xxx.229)

    아뇨. 절대적으로 고객센터에 클레임거셔야합니다.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업으로 하는 곳에서 고객대응을 그따구로 했다면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지요.
    저도 저한테 직접적으로 그런 건 아니지만
    제가 빤히 보이는 데서 고객험담을 아주 거칠게 하더군요.
    제품도 매우 함부로 다루고 그 당시 기분이 너무 불쾌해서
    고객센터에 메일을 보냈어요. 답신이 왔는데 그 직원이 알아서 물러나더래요.
    마인드가 그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은 남아있을 필요가 없어요.
    회사나 고객이나 당사자에게도 득이 안됩니다.

  • 14. 난 이마트
    '10.12.27 6:18 PM (125.180.xxx.207)

    몇년 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1. 불고기감 달라고 했더니 나를 아래위로 쓱 훑어 보고는 "이거 다 사면 3만원 넘을텐데요."
    헐~ 나는 고기 3만원어치도 못 먹을 사람으로 보였던가? 해서 속상

    2. 그 담에 또 같은 매장 같은 코너 갔다가
    친정 엄마가 시어머니께 선물로 드리라길래 고기를 샀는데
    하필 비닐포장 하는 중간에 네모난 상자가 보이길래 선물이니 저기가 좋겠다하고
    "저 포장지에 좀 담아주세요" 했더니 아무 대답도 없이 고기를 패대기치며 비닐을 벅벅
    찢더이다.

    난 이마트 고객의 소리에 장문의 클레임 편지를 썼는데 그냥 씹혔어요.
    아무 소식도 없길래...
    난 조용히 이마트의 발길을 끊었을 뿐더러
    내가 강의할 때마다(나 당시 CS강사) 요것이 아주 중요한 사례로 활용되었었죠. 흠.

  • 15. 녹차빙수
    '10.12.28 4:28 AM (112.148.xxx.83)

    마트가서도 정육코너는 가기싫어요 왤케 호객행위가 심한지.. 몬가 항상 강매하려는 분위기라...부담스러워요. 그냥 동네정육점가는게 속편해요. 저도 수육좋아해서 자주해먹는데 수육할 정도의 두께로 썰려면 삼겹살 덩어리에서 1kg는 썰어야 그 두께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썰고 400g람 떼주고 나면 600g정도가 애매하게 남잖아요. 삼겹살은 길쭉하게만 파니까 그걸 사겠다는 사람이 없으면 매장입장에서 처치곤란이니까 그래서 그런것 같던데.. 저같아도 소비자 입장에서 화는 나겠지만 직원분의 입장도 이해가 가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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