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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집에서 자고 있었는데 남편은 시아버지한테 저 출근했다고 거짓말 했어요

음.. 조회수 : 2,604
작성일 : 2010-12-27 12:11:22
이해가 안가요...

지금 상황이 저희 시어머니는 장기 여행을 가시고
시아버지는 혼자 계시기 그러셨는지 따뜻한 나라로 잠깐 다녀오시겠다고 해서
어제 남편이 모셔다 드리기로 했어요

전 임신 중이고 최악의 입덧에서 겨우 벗어나는 중이고
일이 많아서 25일은 출근했고 원래는 26일인 어제도 출근하기로 했는데
다행히 일이 일찍 끝나서 어젠 집에서 쉴 수 있었어요.

점심때쯤 일어나서 근처에서 남편이랑 밥을 먹고
백화점에 가서 지갑을 사려고 했는데 주변이 너무 밀리길래 담주에 가자
춥기도 하고 집에가서 자겠다고 하고 전 집에 와서 그대로 침대에 들어가서 잤어요
남편은 혼자 시댁에 가서 아버지 모셔다 드린거 같고요

근데 저녁때 남편이 집에 왔을때 시아버지가 이제 간다고 전화하셨는데
제가 바꿔달라고 하니
남편이 네 아버지, 지금 ㅇㅇ이가 집에 와서 아버지랑 통화하겠대요 하는거예요
알고보니 제가 어제도 출근했다고 아버지한테 거짓말한 상황...

너무 황당해서 왜 거짓말 했냐고
내가 몸이 힘들어서 집에서 잔게 잘못된 것도 아닌데 왜 거짓말해서 사람 이상하게 만드냐고
빽 소리를 질렀더니 어물어물 하면서 그냥 자기는 업데이트를 못했을뿐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면서
제가 "내가 요새 아픈데 집에서 잘 자라, 많이 피곤한가보구나 해야 날 사랑하는 가족이지 내가 아픈데도 차 오래 타면 멀미하고 괴로운데도 ㅇㅇ은 왜 안오니?"하면 어머니 아버지는 날 사랑하는게 아니라 남의 집 애니까 구박하는거라고 했더니
아버지가 너 지갑도 면세점에서 사줄까 했다고 아버지가 남의 집 애라고 구박하는 사람이냐고
알겠다고 다음에는 거짓말 안한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도 찜찜해요
대체 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남편도, 며느리는 괴로워도 멀미해도 크리스마스날 혼자 출근해서 미친 일하고 힘들어도 맨날 시댁가고 해야 되는 존재로 생각하는걸까?
IP : 203.11.xxx.7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10.12.27 12:15 PM (110.12.xxx.247)

    눈치도 빠르고 아내를 위해 방패막이 되어주는 남편을 가지신거에요!!!!
    그런 남자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요
    시부모님이 날 사랑하는 가족이 되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화 내시는건....
    아내 위해 시키지 않아도 그런 말 할 줄 아는 남편을 가지신 걸로 만족하심이 어떠실지 ㅜ.ㅜ

  • 2. 음..
    '10.12.27 12:18 PM (203.11.xxx.73)

    아니요
    그게... 전 이 상황이 참 당당한데 (시부모님들은 놀러가시는거고 전 지금 안 좋은 몸 이끌고 밀린 일 하느라 너무 힘들고 그러니 좀 쉬겠다) 남편은 당당하게 생각 안하는거 같아서 화가 났어요
    또 거짓말 하다보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왜 사소한거 갖고 거짓말하는지도 이해 안가고ㅠㅠ

  • 3. ...
    '10.12.27 12:18 PM (58.121.xxx.253)

    원글님..시부모님은 원글님을 진정 사랑하는 가족이 될수가 없다고 생각하세요.
    그런 케이스도 물론 있겠지만, 그건 서로 다 좋을때 이야기고요
    원글님도 시부모님이 친부모님만큼 마음가지 않을것이고
    시부모님도 당신 자식이우선이지 며느리는 그냥 남의 자식이예요. 그렇게 일단 깔고 가셔야지 서운한것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남편이 자기 부모 성정을 대충 아니까 그런식으로 둘러쳤겠죠. 알아서 그래주는 남편이 고마울 날이 올겁니다.

  • 4. ..
    '10.12.27 12:19 PM (1.225.xxx.63)

    일일히 신경쓰지 마세요.
    남편이 님이 26일에도 일한다고 전에 아버님께 말씀드렸었나보죠.
    25일 일이 일찍 끝나서 26일에 일 안하셨다면서요.
    이제와서 26일에 일하러 안나갔네 어쩌네 설명하기 귀찮으니 그냥 일하러 나간거로 되어있나보다 하세요.

  • 5. ...
    '10.12.27 12:21 PM (183.98.xxx.10)

    몸 안 좋으면 직장 안나가고 쉴 수 있는 직장에 다니는 며느리는 나중에 밥이죠.
    휴가내기 쉬운 직장이라는 거 증명이 되잖아요.
    좀 이기적이어도 시댁에는 직장일이 너무 많고 바쁜 직업으로 인식되는 게 좋아요.
    남편분 잘 하신 건데요. 화 낼 일이 아닙니다.

  • 6. 정말..
    '10.12.27 12:24 PM (121.142.xxx.44)

    좋은 남편같은데 일일이 화내시느라 힘드시겠네요.

  • 7. 이런
    '10.12.27 12:25 PM (110.12.xxx.247)

    남자들은 관계에 있어서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고 고려해서 말하는거 하지 못하는
    동물이라는걸 결혼 10년차가 되니 알겠더라구요
    그냥 단순하게 아내 위한다고 한 행동이었을꺼에요 못가니까 회사 갔다고 하는 편이 더
    부모님한테 말하기 좋다고 생각해서요
    저도 예전엔 그런 상황에서 참 많이 싸웠는데 그런 면을 좀 알아주시고 너무 화내지 마세요
    안그러면 이렇게 해도 안되고 저렇게 해도 안되고 우씨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남자들 머리속이 복잡해져요

  • 8. 시부모님을
    '10.12.27 1:09 PM (121.141.xxx.153)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남편이니 남편이 그렇게 했다면 그런가보다 하고 마셔요.

    머 이런 일에 정의감을 불사르고 그러셔요

  • 9. 토토로
    '10.12.27 1:12 PM (211.232.xxx.226)

    남편분이 두 분 사이에서 잘 조정하신 것 같아요... 혹시 몰라 부모님이 서운하실까봐 미연에 방지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원글님을 생각해서 하신 말 같으니 너무 서운해 하시지 마세요

  • 10. 앞으로
    '10.12.27 1:27 PM (211.210.xxx.62)

    살다보면
    출근했다고 거짓말 좀 해줬으면 싶은 순간이 올지도 몰라요.
    부럽네요. ^^;;;

  • 11. ....
    '10.12.27 1:34 PM (112.171.xxx.142)

    업고 다녀야할 남편이구만. 남편도 시댁도 괜찮은듯. 복받았어요

  • 12. 남편분
    '10.12.27 2:45 PM (112.154.xxx.179)

    센스있으신데요?

  • 13.
    '10.12.27 3:24 PM (175.113.xxx.186)

    너무 꼿꼿하면 부러진다고 하죠?
    님이 그냥 난 거짓말은 질색이고, 누군갈 속이는 행위는 하고 싶지 않다는 순수한 마음이시리라 믿습니다만... 난 당당한데 상대가 누구든지 괜히 말 돌려할 필요 없지!!! 라고 생각하시는거면 앞으로 모난정 돌맞는 경우가 생기실까 걱정이 됩니다.
    며느리, 사위는 사랑하는 가족이 되었음이 틀림없지만 아무래도 오해와 섭섭함이 생기기도 쉬운 사람들 입니다. 결혼해서 몇년차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님도 동감하시죠?
    남편 분이 정직하지 못해서 화가 나셨으면 거짓말은 옳지 않으며, 담부터는 사실대로 상황 설명을 잘하도록(입덧으로 몸도 아프고, 이해되기 쉬운 상황이니까) 좋게 말씀하셨어야지 너무 감정적으로 나가신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아는 분은 친구들 모임있어서 남편에게 미리 이야기 하고 외출한 사이에 시댁에서 전화오면 남편은 솔직하게 "어~ OO이는 친구들 만나러 놀러 나갔어. 늦을건가봐.. 난 밥도 못먹었는데 배고파 죽겠다~" 라고 말한답니다.
    시어머니는 그 얘길 듣고 와서 밥 먹어라~ 하고요..
    남편 분이 이런식으로 대처하길 바라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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