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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믿으세요?

점... 조회수 : 687
작성일 : 2010-12-27 09:17:31
점....믿으세요?
전 반반이라고 해야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건 믿으려고 하고 나쁜건 그냥 털어버리려고 하는....
어떤 문제를 갈등하고 있을 때(예를 들면 이사...)
이런 문제들에 나쁜 이야기를 하면 그냥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본다던지
뭐 이런식으로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나쁜건 피해가려고 하고 좋은 말은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그냥 정신건강에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곤 했지요.


제가 낼모레 불혹의 나이가 되는데요....
지금까지 그닥 좋은 가정환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되었다고 자부하고 살고 있습니다.
신이 내린 직업(강철 밥그릇^^)도 있고 똑똑한 아이들도 잘 자라고 있고
빚이 끼긴 했지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집에서도 살구요.

그런데 문제라면 결혼하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남편과 의기투합해서 잘 나가고 있는 직장
우리 손으로 사표를 덜커덩 내 놓으면서 고생길이 시작되었는데.....
정말 될듯될듯 하면서 계속의 고비가 찾아왔네요.
결혼 후 십년이 다 되어 가는 이 시점에도 아직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계속 공부 중이기만 한 남편 말고는 별 걱정거리 없이 살고 있네요.
아무래도 제가 외벌이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풍족한건 아니지만
저축만 못한다 뿐이지 대충 누릴건 누리고 살고 있네요

그런데 문제가 신년마다 토종비결 내지는 남편이 계속 공부중이고 안풀리다보니 점 집 같은 곳에 몇번 가보았는데, 어딜가도 딱히 좋은 소리도 딱히 나쁜 소리도 없어서....
그냥 운이 약해서 몇 년동안은 힘들겠다.....(어차피 고생했으니까) 그냥 겸허하게 받아들였네요.

그런데 제가 아니라 친정 엄마랑
우연한 기회에 엊그제 점을 본 남동생 이야기가
만나서는 안될 사람들끼리 만나서 서로가 힘들고 안풀린다고......
뭐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를 듣고 왔다는데...............헐.....................

아침부터 기운이 쫘악 빠지네요.

결혼할 때 친정 엄마가 선 본지 한달만에 결혼하는거라 궁합을 한 두군데서 보셨다는데,
그땐 그런 이야기도 없었거든요.

울 남편 지금 공부하느라 자리 못잡은거 빼 놓고는
너무 착해서 나같은 성격 이사람 아님 누가 받아줄까 하고 사는데,

이런 점쟁이 이야기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고 해도
만나서는 안될...................
뭐 이런 식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지금까지 한 번도 내가 그렇게 재수없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고 살던 제가 마음이 불편해 지네요.

현재가 힘들어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사는게 사람 사는건데,
마지 희망이 없다는 말처럼 들려 잠깐 무기력해지는 아침입니다.


점쟁이 지 죽을 날 모른다는 말로 위안 받으려고 노력 중이긴 하지만
좀 파장이 오래 갈 것 같네요
IP : 210.218.xxx.1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7 9:20 AM (118.32.xxx.112)

    애시당초, 보질 말았어야 하지만..

    믿기 시작하면, 내것이 됩니다.

  • 2. 낚이셨군요
    '10.12.27 9:54 AM (115.23.xxx.24)

    아직도 그런걸 믿으시다니...
    내 인생을 누가 감히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것 인지요?
    낚인겁니다.
    걸렸다구요.
    마음이 찜찜하면 믿게된거구요 계속 끌려다닙니다.
    재미로라도 하지 마시고
    " 난 안 믿는데 기분이 안좋으니까 찝찝하니까 안할라구!"
    이게 믿는겁니다.
    내 인생 내가 열심히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살면
    열매는 따라오는 법이고
    살다보면 어려운 일 생기지만 그로인해 얻는 것도 있으니 무조건 나쁜것은 아닙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절대 안 믿습니다.
    자존심 상하게 내 인생에 대해 누구든 함부로 말 하는 것 이해 못합니다.

  • 3. 그렇죠
    '10.12.27 11:16 AM (112.154.xxx.179)

    만나지 말아야할 두 사람이 함께있어서 힘들다.. 그런 얘기를 해야
    부적도 쓰고 굿도 하고 그러겠죠?
    점쟁이들.. 결국은 장사치에요. 그런 사람들 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지금처럼 서로 믿고 행복하게 사세요^^

  • 4. 아무리 용한
    '10.12.27 5:08 PM (124.61.xxx.78)

    점쟁이라도 미래는 못맞춘다고 하대요.
    과거는 손바닥보듯이 다 맞춘다고 해도요. 이게 진실인듯.
    미래는 움직여요. 점대로도 안되고 뜻대로도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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