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성탄휴일밤, "자기집"에 가 있는 남편을 기다리며..
저희 시부모님 어떻게 그런 효자로 키우셨는지 정말 비결이 궁금합니다. 타고난건지....
(근데 넷다 공통적으로 각 배우자의 부모들께는 등한시합니다. 이것도 타고난건지... 시어머니께서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시긴합니다. 시누는 시댁에 못가도록 막고-1년에 두세번 갑니다, 저희는 매주 시댁에 모이도록 일을 만드세요)
오늘 저녁도 어머니 편찮으시다고(감기) 아이들은 못오게 하셔서 저는 유치원 두 딸 데리고 저희집에 있고 남편은 엄마뵈러 갔네요. 낮에 갔는데 저녁식사때가 되도록 연락이 없어 전화해 봤더니 자기 형제들과 어머니와 저녁 이미 먹었다네요..
어머닌 저희 집서 차로 사오십분 걸리는 신도시에 사시는데 남편은 이번주만도 세번째 찾아뵈러 간 길입니다.
저녁시간에 남편이 없다는게 아이들이 어렸을땐 아주힘들었는데(저도 직장생활하고 적은 저녁시간에 살림과 아이들 돌보기를 다 해야했으니까요) 남편은 수년째 새로 이룬 가정에 충실하기보다는 원가정에 마음이 더 가있는 것 같습니다.
좀 슬픈일인데, 아이들이 커가면 이런 일이 덜 괴로워질까요? 아직은 아이들 씻기고 먹이고 해야하는 나이라 혼자서는 힘에 부치고 마음이 지치는데요..
시어머니는 시누남편인 사위에겐 아이 둘 키우는 우리딸 얼마나 힘드냐면서 취미활동도 자제시키시는데 왜 역지사지로 일하는 며느리들의 입장은 모르는 체 하시는 걸까요?
답도 없는 걸 묻고 있습니다...
옳지않은 생각인줄 알지만 시어머니 돌아가셔야 이 게임이 끝나는 것인지,
그때 내 나이가 60이 되고나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지..
슬픕니다.
1. ㅠ.ㅠ
'10.12.25 9:29 PM (222.107.xxx.111)원글님이 더 오래 산다는 보장은 어찌하시는지요.
마음 편하게 자식들 주루룩 거느리고 사시는 그 분이 무슨 스트레스가 있어
병인들 지니실까요.ㅠ.ㅠ2. 아이들이
'10.12.25 9:36 PM (220.120.xxx.197)좀 커서 초등고학년 정도 되면
'자기집'만 알던 남편분께서 아차 싶으실 겁니다.
가족을 소외시켰던 본인이 소외되기 시작할 거에요.
아이들에게도 중요한 크리스마스인데 어찌 그러는지요.
애들 크고나서 소외감 느낀다 어쩐다 해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돌이키기 힘들 거에요.3. .
'10.12.25 9:50 PM (111.65.xxx.81)참 이상하지요?
어떻게 그렇게 역지사지가 안 되는지...
저희는 명절 전날이면 딸 4명에게 다 전화돌리십니다.
너는 언제 오냐? 너는 몇시에 오냐? 하시며...
저희 부부는 명절에 친정에 가려고 하면
싫은 표시를 팍 내시면서
"사위가 오면 처남이 있어야지." 하셨지요.
딸은 자기 시댁 손님 다 치르고 오나 몰라요.
그리고 아들에게는 장모님 뵈러도 못 가게 하면서
이십여년 빼먹지 않는 말이 있지요.
너희 큰누나 매형집에 꼭 인사드리러 가라고...
결혼한지 7~8년 지나고
어느 해 명절 남편이 애들 이름을 부르며
"얘들아. 빨리 챙겨라.
외할머니 뵈러 가자." 그랬더니
어머님이 아무 말씀 못 하시더군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 저희 친정엄마는 돌아가시고
이젠 시어머니 연세 아주 많아지셨는데
제가 예전에는 못했던 말 이제 다 한답니다.
"그때 왜 그러셨어요?" 하면
"몰라... 내가 그랬니?" 하신답니다.4. 덧붙여
'10.12.25 10:02 PM (220.120.xxx.197)아이들이 커가면 말도 통하고 의지가 됩니다.
아이들 어려서 제일 힘든 시기에
서로 돕는다는 생각 자체가 없어 보이네요.
남편분이 자기집에 가 있는 동안 '기다리지' 마시고,
억지로라도 아이들이랑 재미있게 지내세요.
뭐가 그렇게 재미있나 싶어서 궁금해 할 걸요.5. 음
'10.12.25 11:24 PM (121.136.xxx.66)다음엔 시댁 갈때 애들도 챙겨보내세요. 며느리들한테 전화해 애들도 같이 보내라고 하세요.
6. 어쩜
'10.12.26 11:02 AM (112.148.xxx.28)딱 우리 얘기네요.
우리 시집 형제 셋도 어젯 밤 혼자 된 시어머니 외로울까봐 다 모였어요. 아들들만...
뭐 아이들 다 큰 저야 그러려니 하지만 아이들 어린 동서들은 많이 화가 났나봐요.
참...효도도 밉게 해요.
어머님도 이런 날은 애들 하고 같이 놀아라...하시면 좋으련만 간다는 아들들 말리지않으셨다니..효자는 타고 나지만 효부는 시부모가 만든다...라는 말 딱 맞는 것같아요.
뭐..전 혼자 보낸 크리스마스도 개인적으론 좋았어요.ㅋ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93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1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2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8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84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6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8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21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20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66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7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7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11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8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20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52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21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6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4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5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4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3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8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7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9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9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9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2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10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