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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외톨이 된 아줌마
전 지금 혼자 있어요. 남편이 아이 데리고 시댁 작은아버님댁 갔거든요.
어제 저녁부터 퇴근하고 나서 애랑 마트보느라 정신 없는데 문자 왔더군요.
'여보 내일 어디 갈지 생각해봐. 우리 세식구만 보내면 심심하잖아' 자기가 생각하지 꼭 이런 건 날 시키고...
오늘 아침되니까 밖은 추워 죽겠구만 어딜 갈까, 누구네랑 만나서 밥 먹을까 하더군요. 친정 언니네랑 만날까, 베이비 시터였던 분 동네가서 식사같이 할까 그러더군요.
친정언니는 다음주에 친정행사가 있어 만날거구, 베이비시터였던 분도 일년이상 연락 없다가 뜬금없이 당일 연락해서 만난다는 것두 웃기지 않나요?
아...솔직히 말하면 누구네한테 연락해서 만나는게 귀찮아요. 평소 허물없이 재밌게 지내는 사이들이라 만남 자체가 즐거운 사이들도 아니고.... 전 출근 안하는 날은 솔직히 집에 쳐박혀 있거나 가족들만 오봇하게 나들이 가는게 젤 좋은데 남편은 꼭 다른 가족들을 끌어들이고 싶어하네요.
결국 애델구 시댁 작은 아버님댁 간답니다. 저두 같이 가자는데 싫다고 했네요. 친정언니네 가는 것두 귀찮구만 그 어려운 자리를..........
1. ^ ^
'10.12.25 8:09 PM (121.130.xxx.42)시댁 작은어머님 귀찮으실듯..
이런 날은 초대받지 않았으면 그냥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게 제일 좋아요.
그리고 가급적 가족끼리 재미있게 지내는 분위기로 가셔야죠.
요즘 다른 가족 굳이 엮이는 거 반가와하는 경향은 아니지 않나요?
뭐 어울려 놀 때 재미있게 노는 건 좋지만 어찌 매번 그러는지요.2. 다 나갔네
'10.12.25 8:23 PM (219.249.xxx.106)윗님 그렇죠? (급 반가움^^)
솔직히 남편이 작은댁에 전화거는데 에구 작은 어머님 귀찮을 텐데 하는 생각들더이다. 장보러 나가야 하잖아요.
조카며느리는 안온게 의아하시겠지만 남편이 잘 둘러댄다고 했으니 믿어야죠. 뭐 다 눈치채실테지만... 우리 남편은 절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여자로 알아요. 여럿이 떠들썩하게 북적거리는 거 안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쩝3. ㅋ
'10.12.25 9:19 PM (115.40.xxx.139)저도 혼자 82질 하고 있네요.
남편은 일하는 중이구요.
멀리 시집와서 친구 한마리 없답니다 ㅜ.ㅜ
제가 성향이 좀(아니 많이) 특이해서 친구만들기 어려워 그냥 혼자 잘 지내요 ^^
얼른 씻고 와인이나 한잔해야죠4. ^ ^
'10.12.25 9:23 PM (121.130.xxx.42)아니 그냥 차만 마시고 오는 정도의 방문도 아니고
작은 어머니 장봐서 밥 차려 주시나봐요.
남편께 그건 민폐라고 좀 알려주세요.
작은댁은 자식들 없나요?
그쪽 식구들 오붓이 모여있을 때 눈치없이 끼시는 건 아닌지...
다음엔 모시고 나가 대접하는 거 아니면 식사 방문 피하라고 가르치세요.
어휴~ 저 나이 40대에도 내 자식 밥해주기도 귀찮구먼
연세 있으신 분이 조카네 밥까지 차려 먹이며 예수님 원망하실듯 해요 ^ ^5. ...
'10.12.25 9:28 PM (112.169.xxx.10)그런 남자들이 있어요...
특정지방사람들이 주로....ㅋㅋ
대놓고 말하고 욕먹을까봐^^
우리 남편 시아버님 친정아버님....
전 세상 남자가 다 그런줄 알다가 제부와 형부보고 아닌사람도 있더라구요...
사돈어른들까지....
자기식구랑 놀면 무슨재미냐고 하던데....
우리 남편과는 아직도 의견차를 못좁혔지만....
저도 놀고싶음 혼자가서 어울리라고했어요....애까지 데려가주면 땡큐고,,,6. 다 나갔네
'10.12.25 10:01 PM (219.249.xxx.106)특정지방 어디일까요? 우리 남편은 백제의 후손인디...
7. ...
'10.12.25 10:39 PM (112.169.xxx.10)저흰 신라의 후손....ㅋㅋ
신라의 후손이 배제로 이민가셨나....ㅋㅋㅋㅋ8. 우린
'10.12.25 11:06 PM (211.207.xxx.197)지금 딸이랑 사위랑 거실에서 뒹굴거리며 시크릿가든 봅니다.
어제저녁엔 사돈네부부랑 우리부부랑 딸네부부 여섯이서 저녁 먹었구요~
저것들이 아직 애도 없는 신혼부부가 부모생각해서 같이 놀아주는건지
아님 집에서 노는게 돈도 안쓰고 편해서인지 당췌 알 수 없네요~ㅋㅋ
덕분에 난 스테이크 만들어 먹이랴~ 낼 아침에 먹일 국 끓이랴
일 복만 터졌네요~ 울 남푠은 24시간 당직이라서 집에도 없는데 어휴 !
조것들이 왜 지들끼리 안 놀고 따악 붙어 있는지 ...
근데 힘은 들지만 뭔가 맘이 푸근하고 좋은데요?
이래서 옛날에 어른들이 자식들 오는걸 좋아 했나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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