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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잘못 한 일인가요
두 아이의 엄마이고.. 큰애가 지금 24개월, 둘째는 지금 50일 되었어요.
내년 1월이 복귀인데.. 어린이집에 다니는 큰애가 어린이집 다니는걸 무척 싫어해요.
17개월 때 큰애를 돌봐주시던 시터분이 아프시는 바람에.. 2번이나 시터분이 바뀌고... 이 두 분 모두
저희 아이를 봐줄 수 없다고 하셔서 어린이집으로 갔는데.. 거기서 또 크게 아프는 바람에..
원래 봐주시던 시터분이 본인이 아프신데도.. 다시 저희 아이를 봐주셨어요.
그 때 약 2달 동안 주 양육자가 너무 자주 바뀌는 바람에.. 아이가 많이 힘들어 했어요.
제가 그 때 육아휴직을 했어야 했는데.. 사무실에서 많이 배려해 줄테니.. 휴직하지 말고 버티라고 했어요.
저희 팀은 팀장 1명에 팀원이 둘이라... 제가 빠지면 업무 공백이 엄청 커요.
그래도 그 때 휴직을 했어야 했나봐요.
둘째를 낳고..
제가 집에 있으면서 큰애랑 둘째랑 키우는데..
산만했던 우리 큰애가 저랑 있으면서 얼마나 좋아졌는지 몰라요.
정말 3돌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말이 정말 진리라는걸 제가 온몸으로 깨달았어요.
살림 0점이라 차라리 직장 다니는게 더 나을거라고 했던 저희 신랑도..
몰라보게 좋아진 우리 큰애를 물고빨고 하면서..
꼭 이번에는 휴직하고 애들 키우라고 해요.
그래서 복귀 3주를 앞두고..
사무실에 휴직을 하겠다고 말씀 드리러 갔어요.
신랑은 1년 휴직을 하러고 했지만..
사무실 업무도 있고 해서 6개월만 내기로 마음 먹었죠.
7월에 복귀하면 제가 맡은 공사 업무도 빠듯하게 끝낼 수 있을거라는 계산이 있어
사무실에도 크게 피해를 주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물론 3명이 있다 2명이 일을 해야 하니... 남은 사람이 업무 부담이 크겠죠.
그런데..
팀장이 하는 말이..
공무원은 사적인 것이 우선이 아니라 공인으로 공적인 것이 우선이다.
임신 했을 때도 배려를 해주었는데
(한달에 한번 서울로 병원을 가야 해서 매달 하루 연가를 썼거든요.)
육아휴직이 말이 되냐.
업무가 산더미인데.. 그걸 누가 하라는 말이냐.
그래서 그럼 제가 3개월만 쉬고 복귀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3개월도 안된다는거에요.
그러면서 저보고 언제까지 자식을 끼고 있을려고 하냐고..
빨리 둘째 볼 사람 구하고..
첫애는 어린이집에 보내라고..
사기업에서도 너처럼은 안한다고..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더라구요.
정말 눈물 나오더라구요.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어제 한숨도 못잤어요.
출산휴가 들어갈 때 육아휴직 할거라고 말을 할걸 그랬나봐요.
그 때는 팀장한테 매일 업무에 시달리고 혼나고 잔소리 듣고..
거기다 육아휴직 얘기까지 꺼내면 거기에 시달릴 생각에 무서워서
애기 낳고 말해야지.. 했거든요.
제가 너무 시기적으로 늦게 말한건지..
정말 제가 너무 이기적인지..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괴롭습니다.
1. ..
'10.12.25 12:30 PM (119.192.xxx.204)진정 공무원 맞으십니까????
제 주변에 공무원, 교사들 제법 되는데 다들 육아휴직에 대한 부담 거의 없이...
1년은 당연한거고 길게는 3년까지하던데요...^^;
전 대기업 직딩이라 참 부럽더만...공무원도 직종마다 다른건가요...
암튼...너무한건 아니고..팀장이 좀 의식이 없으신듯..
한달에 한번 연가받는게 무슨 배려입니까...참내 개가 웃을 소리...
일반 대기업 남자 직원들도 한달에 한번씩은 집안일로 연가 냅디다.
물론 나이많은 차장 부장급들은 이해를 못하지만...요새 젊은 사람들 어디 눈치보나요..
최근 우리회사 여직원 하나가 둘째를 가지게 되어서, 몸이 힘든 관계로 첫째 낳고 쓰지않던 육아휴직을 신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인사팀 팀장이 아주 권위적인 자세로 "그 따위로 일하려면 차라리 사직서를 써라" 했다네요..그 친구 보통내기가 아니라..씩 웃으며 일어나 어디다 신고를 했는지 윗선에 뭐가 있었던지 아주 난리가 났더랍니다.
그리고 우리회사 사내규정이 바뀌어버렸어요. 육아휴직 1년 보장 문구가 원래는 없었는데(규정없이 그냥 해주던거였거든요. 선심쓰듯..여직원이 워낙에 없는 회사라...) 그거 삽입하고 일반직, 전문직 사람들 죄다 사인하고 그랬어요.
암튼 각설하고...님이 잘못한거 아닙니다.
원래 육아휴직은 시작하기 1달전에만 통보하면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공무원까지 이러니..일반 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참...맘 고생 엄청하며 육아휴직을 하겠군요.
씁쓸해요.2. -_-
'10.12.25 12:37 PM (220.86.xxx.73)그런데 공무원도 9급 정도 대민업무직이나 빵빵하게 찾아먹고 만사 편하지
급위 올라갈수로고 업무 로딩이 심해지기때문에 좋아하지 않아요
만약 맡으신 업무가 특수하거나 업무 로딩이 많은 편이거나 대체 인력 조달이
곤란하거나 시간을 두어야 하는 일이었다면 최소한 출산휴가시에 말을 정확히
하셨어야 할거에요
저도 팀장이고 예전에 임신 출산 다 겪어봤지만
솔직히 업무에 금방 적응할 사람도 없고 주변이 다 떠맡아야되는 처지가
되면 팀원들도 반발이 심하기 때문에 아주 일찌감치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는 수 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임신해서 배려해 주었다는 말은 아마 원글님은 거의 혜택을 못받은
것처럼 느꼈어도 알게 모르게 심정적으로던 뭐던 팀장으로서는 일 배분시
신경더 쓰고 더 빼거나.. 아무튼 알게 모르게 본인이 했던게 있다는 말일 거에요
완전히 신경을 안쓸 수 없는 건 사실이니까요.
임신출산이 축복이고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이지만
최소 전후 사정에서 조직에 누수가 가지않게 최대한의 조치를
선방하려는 배려가 있어야하는것도 명확한 태도이긴 하거든요3. ....
'10.12.25 12:44 PM (220.119.xxx.170)양쪽 입장이 다 이해됩니다만... 너무 늦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준공무원이라 불리는 직종에서 일했었는데 한 사람이 빠져서 업무공백이 엄청나고 나머지 사람에게 부담이 크다면 대체인력을 넣어야만 합니다. 일반 회사도 아니고 공무원이라 업무공백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류들이 문제화 될 수 있으니까 남은 사람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헌데 그 조직이 그렇게 인력 배치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최소한 출산휴가 들어가기 전에 상의를 해서 남은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윗선에 인력요구를 해야만 하는데 이제까지 아무 말 없다가 3주 전에 휴직하겠다 하면 남은 사람 입장에서는 진짜 앞이 깜깜하지 않겠어요.4. 긴
'10.12.25 12:48 PM (124.60.xxx.25)다시 짧게 달자면..분명 나없으면 다른 사람 힘든거 뻔히 알면서 무서운거 싫다고 이제 얘기하셨다니 충분히 본인생각만하는거 맞으세요.미리 얘기해서 대처할 시간도 안주셨잖아요.3주만 더 버티면 평상업무로 돌아가겠다 기대했던 분들은 어쩌구요. 이거저거 다 고려해야해서 사회생활이 힘든겁니다.
5. 매리야~
'10.12.25 12:51 PM (118.36.xxx.105)저도 양쪽 입장이 이해가 됩니다.
다만, 원글님이 복직할 거라고 굳게 믿었는데
3주 전에 육아휴직 이야기를 꺼내니
팀장님이 당황하신 듯 해요.
조금만 더 일찍 결정해서 육아휴직 하겠다 말씀 드렸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6. ...
'10.12.25 12:56 PM (112.151.xxx.37)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지식이 필요한 일인데...
곧 복직하기로 한 직원이 반년이나 일년 더 쉬겠다고 하면....
동료들은 굉장히 화가 날 것 같긴해요.
같은 월급에 업무강도는 원글님 몫만큼 커진 상태인데...
좀 만 더 참자....참자...하고 버텨오고 있는데
원글님이 휴직이야기하니 기가 막히겠지요...
일 더 많이 한다고 월급 훨 많아지는 것도 아닐거구...
그 사람들도 각자 자기 사생활이 있쟎아요.
너무 늦게 말했고 이기적이란 것이 맞긴 합니다.7. ...
'10.12.25 12:59 PM (221.138.xxx.206)육아휴직이 자유롭고 말없는 직장은 다른사람이 얼마든지 대체를 해 줄 경우 일것 같구요
원글님이 빠지면 그일을 남은 사람들이 힘들게 하는 상황이면 상대방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8. 어쨌든
'10.12.25 1:01 PM (115.143.xxx.81)원글님은 어쨌든 편한대로 하실 거 같으니까 전 그냥 나머지 사람이 불쌍하다고 할래요. 이래서 가임기 여성 뽑기 싫다는 말도 조금 이해가고요.
9. .
'10.12.25 1:11 PM (114.203.xxx.104)윗사람들과 동료 입장에서는, 원글님이 예전에 육아휴직을 안써서 큰애가 힘들어했고 후회스러웠고 하는건 관계가 없는 사적인 문제이지요. 어쨌든 그 분들 입장에서 3주 앞두고 얘기하신건 늦은거 맞네요.
10. ..
'10.12.25 1:22 PM (123.254.xxx.45)회사입장에서 타이밍이 좋지 않은 건 분명하네요
하려면 진작에 하시지..원글님 사정은 회사에선 별로 설득력 없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긴 하겠어요
휴직하겠다고 진작 이야기하셨으면 다른 사람 구할 수 있었다면 충분히 화날만한 상황인듯요, 회사상사입장에서는요..11. ..
'10.12.25 1:42 PM (211.105.xxx.3)적어도 임신중에 휴직여부를 결정하고 말을 했어야죠...원글님 1월에 복귀할걸로 알고 출산휴가때도 그냥 힘들어도 다른사람으로 대체하지 않고 일 했을텐데요..출산휴가 적어도 3개월정도 썼을텐데 그동안 힘들지만 복귀할걸로 알고 기다렸을텐데 원글님 욕 좀 드시는건 어쩔 수 가 없지요.
12. ..
'10.12.25 1:45 PM (123.111.xxx.189)저도 공무원인데 전 아예 출산할때부터 대체인력 오게 하구서 휴직 들어갔는데..... 상황이 어쩔수 없으니 욕먹더라도 휴직 내야죠 ... 아기의 지금 시간은 되돌릴수 없는 시간이잖아요...
13. 은행나무
'10.12.25 1:53 PM (121.167.xxx.239)원글님은 위로를 받으시고 싶어서 글을 올리셨을텐데...
원글님의 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너무 늦게 말씀하셨네요.
임신출산이 축복이고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이지만
최소 전후 사정에서 조직에 누수가 가지않게 최대한의 조치를
선방하려는 배려가 있어야하는것도 명확한 태도이긴 하거든요 2
확실한 대답을 원하신다면, 원글님이 잘못하신것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싶네요.14. 망상탈출
'10.12.25 2:07 PM (221.147.xxx.138)다른 여자들 앞길 막고 싶으시면 이기적으로 하시고요,
공무원으로서 사회적인 책임감도 느끼신다면 복직하셔요.
공무원은 공인입니다.15. 그게
'10.12.25 3:20 PM (121.164.xxx.172)냉정하게 말씀드리지만,
원글님은 직장 팀원들 배려한다고 휴직을 안 하겠다고 생각한 것 처럼 글을 올리셨지만,
그보다는 본인이 그냥 직장 다니고 싶은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살림 0점이라 차라리 직장 다니는게 더 나을거라고 했던 저희 신랑도.."라는 구절을 보면
남편분도 그렇게 생각하셨던 것 같구요.
근데 상황이 달라지니 마음이 바뀐 거지요.
일단 그 부분은 인정하셔야 할 것 같고...
저도 아이 둘 가진 공무원이지만 원글님 같은 팀원 만나면 몹시 난감할 것 같네요.
공무원이라는 조직에서는 팀원이 금세 채워지는 게 아니라 자리가 비고나서 나중에 반영되는 거잖아요.
그것도 될지 안 될지 모르는 경우도 많구요.
암튼 현 상태로선 충분히 사과드리고 1년의 휴직을 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1년 휴직하면 다른 분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다른 곳은 어떤지 몰라도 저희 기관의 경우 1년 미만의 경우는 새 직원을 발령내주지 않거든요.
그 사람이 그 쪽으로 다시 복귀를 하는 거라서요.
그래서 6개월 휴직하는 것은 정말 얌체짓으로 여겨진답니다.)16. 원글
'10.12.25 3:28 PM (116.126.xxx.94)원글입니다. 제가 잘못한게 맞네요. 변명을 하자면.. 둘째 임신했을 때 계속되는 하혈과 큰아이 문제로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3번이나 말씀드렸는데 그 때마다 휴직하고 들어가면 일은 누가하냐고 닥달하셔서 못 냈어요. 일 다 마무리하고 출산휴가 들어왔구요. 저는 공사업무라 11월부터 4월까지는 동절기 공사 중지 때문에 일이 없어요. 그러니까 남은 분들이 저 땜에 출산휴가 들어가서 할 일은 없어요. 2011년 공사업무도 4월에 시작하는데 먼저 설계부터 들어가니까 제가 6개월 쉬고 들어가서 빠듯하게 하면 할 수 있겠다고 마음 먹은거구요. 출산휴가 들어갈 때도 따로 인수인계를 할 필요도 없을만큼 일을 다 처리하고 왔어요. 그리고.. 올해 연가 쓰라는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한번 연가 쓸 때마다 매번 지적받고 혼났어요. 왜 쓰냐구요. 그래서 정말 마음 편히 써본적이 없어요. 늘 사람을 심적으로 고통스럽게 하시는 분이셨어요. 임신했어도 공사장에 있던 나무판재 및 돌덩어리 나르게 시키신 분이세요. 그래서 심적으로 팀장이 다른 곳으로 인사이동 했을 때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일하는 내내 너무 고통스러웠거든요.
17. 원글
'10.12.25 3:31 PM (116.126.xxx.94)저 역시 1년 육아휴직 내고 싶어요. 그런데 인사계에 상담하니.. 1년 육아휴직해도 지금 정원을 감소시키는거라 기능직으로 배치해 주신대요. 저희 팀장은 기능직은 안받겠다고 하시구요. 그러니까 출산휴가 전에 육아휴직을 말씀드려도 기능직이 올거니까 안된다고 휴직하지 말라고 말씀하신거에요.
18. ...
'10.12.25 5:10 PM (58.121.xxx.253)원글님 변명을 하고싶으시겠지만 그건 아무리 해봤자 팀장님 말씀대로 [개인사정]이예요.
팀장이 임신기간중에 뭘 어떻게 잘못을 했던간에 시기상으로 원글님이 실수하신게 맞아요.19. dma
'10.12.26 1:05 AM (221.160.xxx.218)임신했을때 연가가 아니라 1달에 한번 보건휴가 쓸 수 있는데,거기 어디래요?;;
올해 임산부가 많아서 휴직자가 수십명이지만,1년 2년 다 쓰는 분위기인데
빠듯한데 배치되셨나봐요..어떡해요.
조직에서 찍히긴;; 하겠지만 아이들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당.20. 저도
'10.12.26 4:41 AM (122.32.xxx.53)시기상 원글님이 늦게 말씀하신게 잘못하신건 맞지만
다시 복직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욕을 먹어도 사과 또 사과하시고 감내하고
아이들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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