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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는 하느님이 꼭 계시다고 믿고 싶은데...

신의존재 조회수 : 1,469
작성일 : 2010-12-24 22:10:32
머리로는 하느님이 꼭 계시다고 믿고 싶은데 마음은 그러질 않아서 너무 괴로워요.

종교를 갖고 싶어서 작년부터 천주교 교리공부도 하고 올해 세례,견진까지 받은 사람입니다.
원래 무교였던 제가 종교를 갖고싶었던 이유는
1. 정신적으로 기대고 싶은곳이 필요했어요.
2. 주변의 많은 사람들, 이 시대의  지성인들이 대부분 종교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나보다 훨씬 공부를 많이 했을것 같고 많이 아는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있을땐 내가 모르는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호기심도 있었구요.
3. 사람들을 사귀고 싶었어요.

교리공부하는중에는 마음에 깊이 와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도하고, 얘기 듣고 하면 하느님의 존재가 반쯤은
느껴졌어요.
그런데 견진까지 받은 지금은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과 함께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서 믿음이 오질 않습니다.
그런데도 주일마다 미사드리고 아는 사람들과 묵주기도하는 제가 가식과 위선으로 느껴져서 괴롭습니다.

이어령씨의 지성에서 영성까지라는 책을 보면 그분도 종교가 없다가 딸을 통해 하느님을 믿게 되었지요. 그래서 어떤 계기로 신을 믿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단숨에 읽었건만 제가 궁금해하는 왜!!! 라는 질문에는 답을 얻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좋은 사람들 만나고 미사드리고 하는 이 생활이 정말 좋은데 다만 믿음만 생긴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것 같아요.

하느님은 어떤 형상으로 있지 않고 마음속에 계신다는 어느분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와닿질 않습니다.
신이 있다면 한분이어야겠지요?
그런데 종교마다 다르니 나머지 종교는 다 거짓이고, 아님 어쩌면 모두 거짓일수도 있는건지... 안믿어지는데 믿고싶은 이 마음... 이런분 계신가요? 아님 제가 더 깊이 고민해서 답을 얻어야 하는 부분인가요?
아무 말씀이라도 좋아요.  
지나치지 마시고 한마디라도 꼭 부탁드립니다...
IP : 175.117.xxx.23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곳
    '10.12.24 10:14 PM (121.67.xxx.22)

    http://www.jw.org/index.html?option=nBZR 에가보세요.

  • 2. 이단
    '10.12.24 10:19 PM (211.206.xxx.209)

    전 이단입니다..

    이단의 예기라도 된다면,,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서 믿음이 오지 않으신다고,,,
    어떤 일이 있으면.. 님께서는 믿음이 있게 되실까요?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든 얘기에 신이 응답하신다면?
    그럴려면, 병원 문닫구요, 대학은 정원 100배로 늘리구요,,장동건 고소영 같은 분들로만 인구를 채우구요,,, 좀 숨이 차네요,,

    전 이렇게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가진 것을 우리끼리 잘 나누어서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잘살기를 바라신다고,,,

    이런 때 무상급식도 필요하고,,, 이런 생각,,,,


    잠시 이단,,, (종교에서는 이단이라고 하드라구요,,)이 한 말씀 드렸습니다...

  • 3. =
    '10.12.24 10:21 PM (211.207.xxx.10)

    간구하시면 체험도 오고 하나님이 실제를 경험하시게 됩니다.
    믿음은 선물같아서 아무한테나 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별 기대치없이 다니시다보면 어느순간 하나님의 마음속 임재를 경험하시게 됩니다.
    하나님만 딱 보고 다니셔야지. 그안의 사람들에게 기대치를 맞추면 실망하시는게 많아요.

  • 4. 굳이
    '10.12.24 10:23 PM (118.219.xxx.37)

    믿음이 생기지 않는데 믿어야 하는 이유가 있으시긴 한데...그런 이유라면 굳이 그리스도교(천주교)를 선택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마음의 안식의 경우 불교도 매우 도움을 준답니다.
    스무살시절에 집안일로 심적 고통이 컸는데, 불교 법회를 가서 마음의 안식을 얻었네요.

    주변의 지성인?은 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성인은 대개 종교가 없지요.
    종교는 지성을 제약하는 부분이 있지요...

    세번째의 경우의 경우라면 더욱 아닌것 같아요.

  • 5. 메리크리스마스!
    '10.12.24 11:00 PM (124.195.xxx.183)

    성탄전야인데 오늘 사정이 있어 못 갔네요^^
    여기 들어와서 이런 답변이라도 쓰니 보람되네요^^

    저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다녔지만 의문이 너무 많고 알 수가 없었어요.
    도대체 왜?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것이냐?
    등등..
    대학시절까지 계속 냉담하다가 묵주기도를 하게 됬는데
    간절한 소원으로 정성스레 기도를 했기때문일까
    여하튼 기도하면서 점점 하느님의 존재를 강력하게 느꼈어요.
    뭐라고 딱히 말은 못하겠는데
    묵주기도의 처음부분인 그분이 가난하게 이 땅에 오신 까닭인 것 부터 묵상내용 전체가
    절절하게 가슴에 다가오더군요.
    54일동안 그리고 그 후로도 두번을 더 하게 됬는데
    멋모르고 시작했던 기도로 눈물을 거짓말 보태서 한 주전자는 되지 않을까...
    교리준비하면서 1년동안 많이 울었으니까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시는, 모욕을 견디시는 神의 숭고한 사랑이 인간에게 무한한 위로와 교훈이
    되기에 그렇게 오셨고 또 부활하셨구나 하는 등의 번개같은 찰나의 깨달음이 여러번 기도 중에
    다가와서 울음을 참기가 힘들었죠.

    그 일은 지금 15년이 더 넘은 시들시들한 상태의 저에게도 여전히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같다는,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신념을 안겨줘요.

    그렇지만 나머지 종교가 다 거짓이란 건 독선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하느님의 사랑은 그렇게 편협하게 머무르시는 분이 절대로 절대로 아니시기 때문에...
    그런 율법의 잣대로 멋대로 그분을 재단하는 사람이야말로 하느님의 눈에 예쁜 사람이 아닐거예요

    그렇지만 제가 출발한 그 곳이 이 곳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신께 바라고 그리워합니다.

    사람마다 만나는 통로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천주교에서 하는 신학강의를 초기에는 많이 다녔어요.
    믿기는 하는데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생각에요.
    서강대 한국CLC에서 하는 세상속의 영성수련과 목요신학강좌 추천드립니다.

    순교성지도 많이 다녔어요.가서 그 분들의 삶을 생생히 전해들으면서 느끼는 것이 있기도 하구요

    힘들고 가난한 자에게 예수님의 형상을 보게 되는 것 또한
    그분의 향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꼭 뭘 내가 누군가에게 해줘서가 아니라요

    어느 날 편의점에서 머리는 헝클어지고
    남루한 옷차림의 어떤 사람을 봤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더럽고 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보다, 고통을 많이 짊어진 가여운 사람.
    누구나 자기만의 조그만 십자가를 지고 있지만 그 사람은 나눠갖지 않고 더 많이 진
    그런 사람으로 보였어요.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예수님을 대신한 사람들을 보게 되는 것이 역설적으로(?)
    신을 직접 체험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구요.

    사람들은 각자의 고유한 모습을 가지고 있듯이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것 또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되요.
    오히려 너무 많이 애쓰시지 말고 조용히 神의 선한 뜻을 헤아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기쁜 성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 6. 원글님처럼
    '10.12.24 11:13 PM (110.9.xxx.7)

    저사람도 믿는데 하면서 한사람 한사람 보태서 무리를 이루는게 종교 아닐까요?
    저도 믿으면 좋겠다 생각은 하지만 위선인것 같아 아직 옆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7. ..
    '10.12.25 3:53 AM (211.105.xxx.3)

    믿지 않는것보다 믿는것이 인생을 잘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긴 하는것 같아요..어떤 종교든...

  • 8. 신의존재
    '10.12.25 7:46 AM (175.117.xxx.235)

    메리크리스마스!님 긴글 감사드려요. 다른 답주신분들도 감사드리구요.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교리에 나오는대로 그 무엇이든지 할 것 같아요.
    결국은 제가 깨달을수밖에 없는 문제겠지요?

  • 9. 머리로 보다는
    '10.12.25 7:50 AM (68.4.xxx.111)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믿음이 생깁디다.......

    자비 즉 불쌍히 여기는 맘 (=잘 들어주고 싶은 심정이 되어요. 내 말 씨부렁거리기전에요...)
    남의 고통이 딱 내 고통같은 맘 (=그 사람 새정을 절절히 와 닫고요)
    나도 이렇게 이런맘으로 살게 된것 감사하고요. (날 사랑하시는 주님)

    이러다 보니 믿음이 생기고 ㅈ ㄹ 같은 남편에게도 별 화가 안나고 받아주게되고
    그러다 보니 남편도 나에게 해대던거 줄이고.......

    이젠 다 감사한 맘으로 살게 되네요.... 그러다보니 나이가 솔찬이 됩니다 이젠.

  • 10. 정확한지식
    '10.12.25 8:58 AM (110.10.xxx.250)

    조물주에 대한 믿음을 가지려면 그분을 알아야합니다.
    하느님을 알지도 못하면 어떻게 믿을수있나요?
    무조건 믿는다 막연히 믿는다는 것은 맹신이라고 하지요.
    성경은 그분의 편지입니다. 디모데후3:16.17에서 "모든 성경은 하느님의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줍니다. 성경을 통해 만물을 만드신분에 대하여 자세히 알수 있습니다.
    그분의 성품이 어떠한지 그분이 무슨일을 하였고 그분이 앞으로 어떤일을 할것인지
    그분은 거짓말을 하시지 않는지 뭐 세세히 나옵니다.

  • 11. 복음안에서
    '10.12.25 12:31 PM (99.24.xxx.64)

    성서를 써보세요.
    그냥 읽는 것 보다 쓰면서 읽으니 하느님과 예수님의 말씀이 더 잘 이해 되고
    그분의 말씀안에 있는 삶이 보이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네요.
    가톨릭 인터넷 goodnews에서 타자로 성경쓰기 할 수 있어요.
    한번 들러 보시고 도움 받으시길 바래요.

  • 12.
    '10.12.25 11:33 PM (121.136.xxx.66)

    원래 암것도 없어요. 종교란 뫼비우스의 띠같은거에요. 그냥 친구 사귄다 생각하고 편히 다니세요. 어려울때 의지가 될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현실에서 변하는 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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