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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날 시댁갑니다.

팔랑팔랑 조회수 : 936
작성일 : 2010-12-24 17:17:53
결혼한지 만 2년이 쬐금 넘은, 새댁은 아니고..조금 중고댁입니다.^^

저희 가족은 서울에서 맞벌이하며 살구요.

새댁과 친정은 지방입니다.(같은 지역이며, 서울에서 4시간 거리네요.)

올 봄에 천사보다 예쁜 아기를 낳았고, 복직하며 회사를 다니느라 추석때 외에는 시댁/친정에 가보질 못했네요.

바쁜다는 핑계지만...아기가 있어, 지방내려가기 번거로운 저희를 대신해 식구들이 종종 올라오셨었어요.

양가에 첫 손녀딸이라 그런지, 너무너무 예뻐해주시고 사랑스럽게 봐주시네요.

너무 오래 못내려가서 죄송한지라... 이번주 주말 아님, 다음주 주말에 지방내려가자구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버럭!!!

피곤하고..시간아깝고...귀차나...연말엔 좀 쉬자..그러네요..

(사실 저희가 주말마다 아기데리고 빨빨거리며 여행/외출을 자주하는지라 집에서 한가롭게 쉴틈이 없었어요)

어머님이 전화와서 혹시..연말에 뭐해? 물어보시니, "바빠, 일많아, 우리 못가.."이러네요.-_-;;

마음한켠이 너무 짠해져서, 다음날 아침 기차표를 예매해버렸어요. 시댁이랑 친정가려구요.

그리곤 남편한테는 일정통보만.ㅋㅋ(그냥 잠자코 하자는대로 하더라구요. 쳇)

그러다 며칠후에, 어머님이랑 통화할일 있어서 전화하다가 마지막에...

"어머님, 저희 신정에 내려갈게요"라고 말했더니..(원래는 서프라이즈!하려구 했는데, 입이 근질거려서..ㅋㅋ)

이 추운날 아기데리고 어떻게 올거냐, 그냥 피곤할텐데 쉬어라, 이러저러 말씀하시다가..

제가 막무가내로 내려간다니, 내심 좋아하시면서... 고기 사놓을테니, 내가 맛있는거 해줄게..그러십니다.

(우리 어머님은, 요리사!)

아..기분이 너무 좋아요.

남편이 금요일에 연차를 못내서 토요일로 차표를 끊었지만,

그냥 저혼자 금요일날 아기띠메고 아기델꼬 내려갈까봐요.

남편보고는 혼자 토요일날 오라그러죠 뭐.

아기보고 좋아하실 부모님들 생각에 빨리 내려가고 싶습니다.

내려가면, 저는 찬밥이고... 아기 분유주는거, 목욕시키는거, 기저귀가는거...

모두 부모님들 차지지만 괜찮아요. 흐흣.

아무튼 빨리 다음주가 되었음 좋겠네요. 빨리, 떡국도 먹고 싶어요^^
IP : 218.146.xxx.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뻐요
    '10.12.24 5:24 PM (180.71.xxx.238)

    이런 며느리도 있군요.
    있는데 암말들 안하고 계셔서
    82보면 어떨땐 헉~소리 날만큼 이상한 며느리들만 있구나 싶었는데..
    남편이 귀찮다고 했지만 내심 고마워하고 더 사랑하실거 같아요.
    그마음 닮아서 천사같은 아기도 잘 자랄거구요.
    친정이랑 시댁 잘 다녀오세요..

  • 2. ^^
    '10.12.24 5:36 PM (121.165.xxx.146)

    아가어릴땐 이동하려면 이사가는것 처럼 짐이 많아서
    어디 한번 가려면 엄두가 안나는데 ,
    모처럼 쉬는날에 어르신들께 다녀오신다니 참 맘이 곱고 이쁘세요 ^^
    저는 이번주에 시댁에 다녀올까 했는데 월욜날 아들아이 영어캠프가느라
    짐챙기고 뭐하려면 주말에 바쁠듯해서 신정에 다녀오자고 하니 남편이 좋아하네요 .
    3시간반거리 시댁 다달이 다녀오고 있어서 월중행사죠뭐 ㅋ 다녀와야 맘도 편하구요 .
    날추운데 몸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고 연말연시 잘 보내세요~ ^^

  • 3. ㅎㅎㅎ
    '10.12.24 5:40 PM (211.196.xxx.200)

    사실은 저도 매년 12월 31일에 시댁에 갑니다.
    저는 우리집에선 제가 대장이라서 제가 가자면 가고 안가면 안가는 분위기인데 제가 나서서 우리집 식구들 몰고 가요.
    가서 저녁밥 같이 왁자하게 차려 먹고
    밤 늦게 고열량 간식들 때려 먹으면서 고스톱 치면서 보신각종 카운트다운 생방 구경하구
    다음날 아침 해 먹고 돌아오죠.
    작지 않은 집에 두 노인이 휑뎅그래 지내실 것을 생각하면 제가 약간 귀찮아도 가는게 낫다 싶어서요.
    다행히 시잭이 같은 서울이라서 이동하는데 힘도 들지 않아요.
    전 며느리로는 50점도 안되지만 이런 것은 잘해요.

  • 4. 팔랑팔랑
    '10.12.24 5:47 PM (218.146.xxx.3)

    저도 살갑고, 부지런하고, 애교많은 며느리는 아니지만...
    이런 제마음은 누구보다도 먼저 알아주실것 같아 시댁가는 마음이 부담스럽지 않네요.
    일요일 저녁 늦게 도착할거라서 쪼금 피곤할거지만,
    복작복작..즐겁게 놀다 오려구요.^^

    다들 메리크리스마스!!!

  • 5. 멀리날자
    '10.12.24 7:08 PM (114.205.xxx.153)

    원글님 마음이 너무너무 고와요 ~!!
    ^^*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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