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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도 자랑일까싶지만 저희아들 너무 대견해서요....

고슴도치엄마... 조회수 : 2,304
작성일 : 2010-12-24 12:47:41
이런것도 자랑일까 싶을수 있지만요,
저희 4살아들이 너무 듬직하고 대견해서요.
몇일전에 제가 정말 많이아팠거든요.
왠만큼 아파서는 약도 안먹고 병원도 안가는 이상한 습관이 있는데 그날은 정말 고열에 몸이 땅으로
푹푹 꺼져들어가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4시쯤 4살짜리 아들데리고 병원에 기어다가싶이 해서 갔어요.
정말 주차장에서 병원까지 5번은 주저앉았어요.
그때 우리아들이 "엄마 내손잡고와" 하길래 고사리손에 의지해 겨우 병원으로 들어갔죠.

병원가서 열이너무 많이 나서 링겔할병 맞아야 할것 같다고...
평소같음 그냥 왔을텐데 너무나 죽을것 같기에 맞는다고 했어요.
링겔맞는데 3시간이나 걸렸어요.

그런데 어른들도 병원에서 할일없이 3시간 기다리려면 힘들잖아요...
전 물론 잠들었죠...-_-;;
중간에 잠깐 깨서 병원대기실에서 어떤아줌마가 우리아들한테
" 너 왜 혼자있어? " 하니 우리아들이"엄마 아파서 주사맞는거 기다려요" 하더라구요...
아줌마가 참 대견하다고...칭찬하시는데 왜 갑자기 제가 눈물이 날것같은지...
그냥 미안하기도 하고....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이래서 아들키우니 든든한것인가 싶기도 하고...
"엄마 나 뽀로로도 보고 백곰도 보고 사탕도 3개밖에 안먹고 엄마기다렸어"하면서
간호사한테 엄마주마 다 맞았으니 빼달라고하는데...
이것은 우리남편한테도 느낄수없는 듬직한 아빠포스가......

제가 어릴때 결혼했거든요. 그래서 아이보다 저에 본능이 우선일때가 참 많았어요.
그래서 늘 조금 늦게 때에맞춰서 결혼했더라면 아이한테 좀더 좋은엄마가 되어주었을텐데...싶을때가 많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예쁘고 듬직하게 잘 커주었어요.
물론 병원에서나와 약국가서는 평소와 똑같은 아들이 되서어 비타민 사야된다고 엄청 우겨서 한박스나 샀지만..
몸은 아팠지만 너무 마음이 너무 행복한 하루였어요.
고슴도치 엄마같지만 저희아들 얼굴도 너무 꽃미남이랍니다~ㅎㅎㅎ인증샷이 필요하시다면..ㅋㅋ
(비난해도 받으들이겠어요~)
IP : 59.18.xxx.13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0.12.24 12:49 PM (112.223.xxx.68)

    아이고 정말 대견하네요. 3시간을 기다려주다니...너무 대견해요. ㅎㅎ
    많은 사랑 주세요 ㅎ

  • 2. ^^
    '10.12.24 12:53 PM (121.129.xxx.187)

    기특하네요. 인증안하셔도 얼마나 이쁜지 보이는것 같아요~
    저희애도 네살 아들인데,
    며칠전에 외출했다 들어가는길에
    너무 어두워졌네,밤이되면 위험해,얼른 들어가자~~ 했더니

    걱정마 엄마, 내가 있잖아,
    괴물이 나타나면 내가 잡아줄께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 3. ^^^
    '10.12.24 12:54 PM (125.189.xxx.48)

    진자 이쁜 아들이네요
    옆에 있으면 제가 용돈이라고 주고 싶어요

  • 4. 멋진아들
    '10.12.24 12:54 PM (125.185.xxx.3)

    철부지같다가도 한번씩 대견스러운 모습보면 혼자보기 아깝던데 원글님은 넘 뿌듯하셨겠어요..
    저희 아들도 4살인데 가뭄에 콩나듯. 엄마 나중에 내가 지켜줄께..그러면.. 속으론..퍽이나..-_- 이럼서도 제 입은 쭉 찢어져서 귀에 걸린답니다..ㅎㅎ

  • 5. ^^;
    '10.12.24 12:54 PM (61.37.xxx.12)

    멋진 아들이네요
    훈남으로 키우세요~~~

    그리고 충분히 좋은 엄마인거 같아요.

  • 6. .
    '10.12.24 12:55 PM (175.118.xxx.16)

    정말 기특한 아들이네요.^^
    상상만해도 정말 이뻐요.

  • 7.
    '10.12.24 12:56 PM (175.194.xxx.150)

    아이고 이뻐요 ㅠㅠ 근데 왜 눈물이 나죠??

  • 8. ..
    '10.12.24 12:56 PM (58.239.xxx.236)

    아우..저도 살짝 눈물 나네요 저희 둘째 세살인데 말이 세살이지 24개월 이제 넘은 12월생이거든요 전에 남편때문에 속상해했더니 안아주면서 토닥토닥 해주는겁니다 아주 미치겠어요 이뻐서..며칠전엔 미장원갔는데 정말 솜털도 하나 안움직이고 가만히 있는거예요 이뻐지자고 하니까...
    아이들 참 이뻐요

  • 9. 사랑이여
    '10.12.24 12:56 PM (210.111.xxx.130)

    엄마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훌륭하게 키운 결과입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잖아요.
    대견스러움..그것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닌 이유입니다.
    교육이란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런 경우가 바로 올바른 가정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대견스러운가는 바로 엄마의 자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엄마로서 대견스러움을 느낀 이유이기도 하죠.

  • 10. ..
    '10.12.24 1:02 PM (58.140.xxx.26)

    그 꼬마 궁디 토닥토닥 해주고 싶어요.
    오늘 같은 강추위 무색할 만큼 따뜻한 글입니다.

  • 11. 아..귀여워요
    '10.12.24 1:03 PM (59.20.xxx.157)

    저도 4살 아들 키우는데요
    아프다고 우는척하면 "이리와 안아주께" 하면서 두손으로 꼭 안아줘요 ㅋㅋㅋ
    안아주고나서 "이제 괜찮지??" 저 딸바랬는데 아들이라서
    정말 실망했었는데.. 이럴땐 정말 아기인데도 의지가 되더라구요 ^^

  • 12. 플로랄
    '10.12.24 1:04 PM (220.117.xxx.90)

    정말 예쁜 아이네요.. 자랑하실만 하세요.. 3시간동안 의젓하게 기다리다니 왠만한 어른보다 낫네요 ㅎㅎ
    우리 아들 4-5세 정도 됐을때 제가 몸살로 끙끙대며 누워있으니 밥공기같은데 물넣어 수건적시고 제 이마에 대준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도 나름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고1인 우리 아들 표현력도 없고 무뚝뚝한데, 어제 남편이 지방에 가서 못들어오길래 엄마랑 같이 자자 했더니 싫다고 단번에 거절하더군요.. 그러더니만 밤에 제가 자고있는데 노크하고 들어오면서 제옆에서 같이 자더라구요.. 잘 키워서 예비 며느리에 인수인계 잘해주려구요..

  • 13.
    '10.12.24 1:08 PM (222.117.xxx.34)

    찡하네요..완전 훈남 예약이예요~~~ㅎㅎㅎ

  • 14. 아이구이뻐라
    '10.12.24 1:12 PM (180.66.xxx.4)

    너무 이쁜 아이예요... 울 아들초1인데
    자전거 같이 타고 가면 먼저 가면서 꼭 뒤돌아 보고 엄마 기다리고 엄마 괜찮아요? 하면서 배려하는 모습에 ..너무 이쁘던데... 제가 여자친구라면 정말 너무 든든할 울 아들..이더군요. 원글님 아기 ..진짜 너무 멋진 남자가 될거 같아요.

  • 15. .
    '10.12.24 1:23 PM (116.41.xxx.82)

    인증샷!!!인증샷!!!인증샷!!!

    너무 귀여운 애기 보고싶어요..^^

  • 16. ㅋㅋ
    '10.12.24 1:39 PM (59.12.xxx.224)

    "역시나 약국서 비타민떼쓰기" 가 있어서 더 이뻐요

  • 17.
    '10.12.24 1:42 PM (121.178.xxx.164)

    자랑할만 하시네요.^^

  • 18. 사돈!!
    '10.12.24 1:43 PM (112.150.xxx.92)

    덥썩!! 저 딸이었어요. 여섯살이라 연상이긴하지만 우리딸도 참 똑똑하고 착해요!ㅎㅎ
    아내한테도 참 잘할것같은 기특한 아들이네요.^^

  • 19. 태배기
    '10.12.24 1:51 PM (121.188.xxx.101)

    에궁~맘껏 자랑하세요,
    제가 눈물날뻔 했어요.
    너무 귀엽고 기특하네요.^^
    많이 사랑해주시고 잘 키우세요~

  • 20. 어머
    '10.12.24 2:01 PM (61.254.xxx.129)

    너무 기특하고 훈훈하고 눈물마저 살짝 날려그러네요.
    남편들도 3시간 기다리라면 난리날겁니다 아마 -_-;

  • 21. ^^
    '10.12.24 2:16 PM (218.158.xxx.82)

    맘껏 자랑하셔도 될만큼 훈남이네요.
    어떨땐 아이가 남편보다 나을 때가 있죠. ㅎㅎㅎㅎㅎ
    그런 기분에 아이 키우는 고생도 잊는 거구요.
    많이 행복하세요. ^^

  • 22. 와우..
    '10.12.24 3:23 PM (222.108.xxx.68)

    저도 눈물이 핑..^^
    너무 장해요. 자랑하셔도 다 받아들이겠사와요..ㅎㅎㅎ

  • 23. 흑..
    '10.12.24 3:50 PM (210.123.xxx.174)

    저도 글을 읽으면서 훌쩍이고 있어요..
    어린나이에 그 긴시간을 잘참고 기다렸다니 참 기특하고 대견해요.
    특히 엄마가 아플때 남편보다 아이가 챙겨주면 참 감동적이죠.
    아드님 참 이뻐요..

  • 24. 너무
    '10.12.24 4:19 PM (121.137.xxx.57)

    대견했겠어요.
    원글님도 이미 충분히 좋은 엄마이신것 같아요. 친구같은 엄마...

  • 25. 에구
    '10.12.24 9:00 PM (125.177.xxx.193)

    아들래미 너무 기특해서 댓글 달고 싶어졌네요.
    궁디 팍팍~

  • 26.
    '10.12.25 7:09 PM (122.34.xxx.15)

    의젓하네요 애기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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