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들은 즐거워 하는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 조회수 : 493
작성일 : 2010-12-24 09:08:47
결혼 만12년차예요.

남편 직업상 빨간날 전혀 놀지 않아요.
그러니,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같은거, 우리집엔 먼나라 이야기 일 뿐...

그렇지만,  남편의 무심한 태도가 너무 싫어요.
나는 원래 그래!  이런 태도로 본인의 노력은 1%도 안하려고 하고...
애들이랑 선물 같은 거 같이 고르려고 나가 본 적이 없어요.

그 직업군이 빨간날 쉬지 않는 건 맞지만,
사업자 대표는,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등에는 많이들 쉬시거든요.
남편은...난 그럴 수 없어!   이 태도만 고수해요.
본인은 전혀 바뀔 생각 없이,  니들이 (가족들) 맞춰라...예요.

사실 결혼 12년에 여름휴가도 작년부터 처음 가봤다면 믿으시려나요?
그러면서 본인이 연봉 1억자라고 거들먹 거리기나 하네요.
그 연봉,  집에 제대로 가져다 주기나 하면...
애 유치원비, 학원비 매번 연체하기 일쑤인데...

암튼...
이런 분위기에서 자란 아들...
이 아이가 자라서 가정을 꾸리면,  남편과 같이 무미건조한 사람이 되지 싶어요.
그동안은 어려서 그런 생각 못 했는데,  애가 점점 커갈 수록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은 애들 때문에라도 제가 음식도 좀 하고, 분위기 띄웠는데요,
이젠 저도 다 싫어요...
당장 오늘 저녁...어찌 해야 할지, 아직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장을 봐 둔 것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고...

즐거운 날,  유쾌하지 않은 넋두리...죄송합니다.
IP : 115.137.xxx.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10.12.24 9:15 AM (110.10.xxx.53)

    다정하고 배려깊은 남편들 참 부럽습니다.

    어제가 결혼 기념일 이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기대없이 시댁 뒷치닥거리

    저녁 10시쯤 난 집안일 끝낸시간 , 후배랑 맥주한잔하러 간다고 나가더군요

    ㅎㅎ 저도 남편이 그리운건 아니지만

    그냥 쓸쓸한 인생살이가 허망하더군요

  • 2. ...
    '10.12.24 12:36 PM (124.54.xxx.37)

    결혼 17년차 저희 남편 이벤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무슨 날마다
    귀찮아하는 부인과 자식들 끌고 어딘가 라도 다녀오곤 했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점점 몸과 마음이 지쳤는지 다 귀찮어하네요
    어제는 내일 이브날 뭐할까 그랬더니
    뭐하긴 뭐해 그냥 집에서 케익이나 사다먹으면 되지 이러더군요;
    예전에 겨울만 되면 기차여행하자고 하고
    억지라도 끌고가던 그때가 그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0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6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7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1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1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0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