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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짜리보증금
사업은 해도 잘 안풀리는 가정에 결혼한지 5년차주부입니다.
시댁이 맘만 있으면 대출이라도 받아서 조금은 더 해줄수 있을 형편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결혼 엄청 반대하셨거든요.
처음 보증금 천만원으로 시작해 아직도 천만원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네요
저축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도저히 늘어날줄 모르는 보증금...
모으자 모으자해도 결국 이사하면서 비용과 집안행사들로 써버리면 또 마이너스.
뭐하고 살았나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고 반성은 하지만
누구는 몇천만원에(일단 억대는 빼고~) 월세살다 전세얻고 전세살다 집샀다고들 하는데
천만원보증금에 사실 갈곳도 제대로 마땅치도 않고 아가와 세식구에 참 어의가 없습니다.
1. 참맛
'10.12.23 6:25 PM (121.151.xxx.92)그래도 아가와 세 식구가 큰 빚 안지고 사시네요.
이 크리스마스에 이혼한 사람들, 노처녀 노총각등등.....
사업하다 빚더미 앉은 사람들,
주식에 알토란 같은 돈 날리고 멍한 사람들,
각종 병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
교통사고등 각종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
......
님이 힘들지만, 그래도 세 가족이 오붓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 할 수 있네요.
잘 생각해보시면 보증금 천 만원의 행복도 결코 작지 않을 겁니다. 님이 지난 5년 동안 정성으로 다음어 온 삶이니까요.
그리고 앞으로 좋은 일들이 많을지 어떻게 아나요?
다음엔 작은 행복, 기쁜 글로 뵙게 되기를~~~2. 음
'10.12.23 6:29 PM (218.37.xxx.67)힘들게 사시는거 안됐긴 한대요
능력없는 남편을 탓해야지 시댁에 뭐 바라고 그러지 마세요
정 부모님께라도 기대고 싶다면 친정에다 요구하시구요
왜 이나라는 아들가진 부모만 덤테기를 쓰는건지 모르겠네요3. HJ
'10.12.23 8:20 PM (116.44.xxx.71)첫댓글...참맛님...!
글을 어쩜 이리 예쁘게 쓰시는지요...^^
원글님보다 제가 더 위로받고 가내요^^
원글님도...깊어가는 한해...
안좋은 일만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가족 건강한거...함께 할 수 있는거...감사하시고...
희망으로 내년을 기대해 보아요^^ 화이팅 하세요~4. ..
'10.12.23 8:58 PM (211.105.xxx.3)남편이 8살이나 어리다면서요..그럼 뭐 아직 젊으니 경제활동도 오래 할 수 있을테고...좋게 생각하세요..^^ 8살이란 나이 1억과도 안바꾸죠..1억줄까 8살 어리게 해주까 하면 어리게 해다랄고 할래요...(10억이상이라면 몰라도)
5. 저도..
'10.12.24 4:22 AM (121.142.xxx.44)참맛님 댓글에 위안받고 갑니다. 저는 아이가 둘인데도 처지가 원글님 못지 않네요.
제가 돈버는 일을 하고 있는게 다행이지만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들.. 저 스스로도 알뜰하지가 못하고 워낙 없어놔서 대출금이자나가는게 빠듯하거든요.
항상 우린 건강하잖아! 하면서 지내면서도 한구석 휑한데 참맛님 댓글보니 다시 힘이 납니다.6. 저도요
'10.12.24 8:15 AM (112.186.xxx.177)남편과 천만원도 채 안되는 곳에서 전전긍긍 살았어요..그래도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제일 열심히 살았던것 같아요.팍팍하니까 정신 더 바짝 들고 다른생각안했거든요.근데요 아기가 태어난 지금은 더더 허리띠 조르며 살고있어요.이와중에도 그 시간을 돌이켜보면 ..돌이켜보게되는 순간이 오더라구요.살아가다보면요..열심히 살게해주는 하나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해보시고 힘내세요.메리크리스마스..
7. ***
'10.12.24 9:29 AM (210.91.xxx.186)맞벌이를 안하시나요?
저희도 시댁 친정에서 한푼 도움 안받고 시작했지만 5년정도엔 전세 살수 있었어요..
시댁 원망 해본적은 없어요... 거긴 거기고 우린 우리니까요..
애도 시댁 친정에 맡겨본적 없어서 고생은 무지 했지만 떳떳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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