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전화가 없던 엄마가 아까 전화와서 먼일 인가 했더니 막내 동생이 결혼 한답니다..
그래서 돈을 담달 언제까지 해주라고 하더군요.. 동생이 원래 저희 집에 얹혀 살았는데 올 삼월에 저희집 전세를 큰 데로 옮기면서 엄마돈을 좀 보탰습니다. 화장실도 하나고 하니 여러모로 불편해 큰데로 옮겼어요..물론 동생 장가갈때 준다고 약속하구요..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왔지만 동생한테도 집 구하면 바로 얘기하라고 돈 줄테니깐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엄마가 퉁명스런 말투로 언제까지 돈 줘라 하니 좀 섭하더라구요...
저희 친정이 지방이고 아주 잘사는것도 아닌데 큰동생은 작년에 일억오천, 둘째도 일억사천 몽땅해주고, 큰동생은 서른넘어 결혼해 일억넘게 모아둔 돈은 작년에 펀드가 마이너스라 팔지 못한다는 핑계하에 그대로 두고, 전세값은 따로 받고, 작은동생은 사실 어리고 돈은 없긴해요..그래서 엄마가 걔들이 돈이 어딨겠니? 내가 힘들어도 해줘야지 그럼서 해주시고..아까 통화 함서 괜히 섭섭해서 엄마는 딸한테는 하나도 없고 아들한테는 다 해주네..했더니.. 너도 집살때 기달려봐.. 하셨지만,, 엄마아빠 노후자금 필요한거 뻔히 아는데 제 성격에도 말못하고, 나는 출가외인으로 생각하고 안해주실거 알거든요..
저나 남편이나 일찍 결혼해 모아둔 돈없이 결혼했지만.. 저희 시댁은 친정이랑 거의 갖고 계신 자산은 비슷한데 저희 결혼할때 일전 안보태 주셨으니 제가 더 부러웠나 봐요..시댁에선 전세를 얻어주고 그돈을 몇년동안 저희가 갚았거든요..부동산을 몇개 가지고 일절 안팔고 세 받아서 먹고 사세요..친정에서는 시댁에서 그정도 까지 하신지는 몰라요..그 얘기까지 함 친정에서 남편이나 시댁을 넘 우습게 볼거 같아 제 자존심상 얘길 못하겠더라구요..
암튼 양가에서 다 찬밥신세인거 같아 마음이 안좋아요.. 그래도 친정아버지는 몸아프고 힘들면 꼭 저한테 얘기하고, 동생들은 아직 철이 덜 든건지 영악한지 출산했다고 얼마 해달라, 백일이라 머해달라 요구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큰동생은 철마다 여행에 명품에 부럽습니다.. 솔직히..버는건 저희가 많은데도 우린 제로에서 시작하니 돈모으기 급급하고 ..여러모로 씁쓸하고 우울한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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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섭섭한데 제가 속이 좁은지..
속좁은맘 조회수 : 1,016
작성일 : 2010-12-23 17:57:30
IP : 183.101.xxx.1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래도
'10.12.23 6:16 PM (125.133.xxx.11)보태줘야할 친정없는님이 저는 부럽네요
살기는 팍팍한데 시집이고 친정이고
도움받을일은 전혀없고 도와줘야할일만 생겨요
이런사람도 있다구요2. ''
'10.12.23 6:17 PM (203.196.xxx.13)아들들은 앞으로도 별로 친정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자식은 아닐것 같은데....
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전 능력되시는 부모님이 계신 님이 부러워요....3. 은파
'10.12.23 6:27 PM (125.241.xxx.26)제 이야기인줄 알았어요.그런데 저는 님도 부러버요..
저는 시댁부모님용돈까지 드리고 있거든요..맘을 비워버리니 제가 편하드라구요..
아프셔서 병원비 들어가는거보다는 용돈드리는게 행복이다 하고 생각합니다..^^4. ...
'10.12.23 9:49 PM (211.117.xxx.23)친정엄마한테 서운한사람 여기도 있어요.
글재주가 없어서 다행이지 소설써야해요~~
아들과딸의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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