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유치원선생님이 자기만 구박한다고 딸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리네요

아기엄마 조회수 : 1,192
작성일 : 2010-12-23 14:22:39
6살 딸아이에요.
성격이 많이 활발한 아이죠.
처음 만나는 친구들에게도 스스럼 없이 인사하고,
제가 혼내도 금방 화풀고 다시와 안기는 아이에요.
4살 남동생 있는데, 싸우기도 잘 싸우고, 친할땐 또 엄청 친하고 하는 그런 아이요.

며칠 전 저녁을 먹는데, 30분이 넘어가도록 세월아 네월아 먹고 있어서 혼을 좀 냈어요.
그랬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유치원에서도 맨날 선생님이 구박하는데, 집에서 엄마도 혼내고...나는 어떡해 흑흑..." 하면서 막~ 울더라구요.

이게 무슨 일이래요.
우는 딸아이를 달래고 진정시켜서 얘기를 들어보니 선생님이 날마다 우리 딸을 구박한대요.
어제는 노래 연습하는데, 동작 하나 틀렸다고 추운 복도에 나가 서있으래서 복도에서 달달 떨고 서 있었구요,
오늘은 모여서 책 읽는 자리에서 우리 딸 자세가 나쁘다고 일어나 서있으래서 한참동안 서있었대요.
우리 딸을 눈엣 가시로 정해놓고 그러는건지, 우리 딸이 찍힌건지...
아니 6살 짜리가 미우면 얼마나 밉다고 그렇게 찍어놓고, 정해놓고 화를 내는건가요.
전화통화 할때면, 저런 얘기 전혀없고 항상 잘한다, 다 잘한다, 하더니만 이렇게 뒷통수를 치네요.

제 딸아이는 선생님이 혼을 내도 꽁~ 하지 않고, 금방 풀고 또 가서 좋다고 하는 얘거든요.
같은 반 친구는 외동아이인데, 그 아이는 혼 한번 나면 선생님이랑 눈도 안맞추고 복도에 나가 서 있으라고 해도 안나간다고 고집피우는 아이라 선생님이 혼도 잘 못내나 보더라구요.
제 아이는 그에 비하면 정말 만만하고 편한 대상이겠죠?
그래서 그렇게 혼도 막 낼까요?

이런 얘기들이 한두개가 아닌거에요.
작년 여름부터 그냥 하나, 둘씩 딸이 흘리는데, 그 선생님 참 까탈스럽네,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은 이게 아닌 것 같아요.
아이가 많이 상처받은 것 같아서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 화해서 얘기 좀 들어봐야겠어요.
같은 유치원에 내년 부터 둘째 아들녀석도 보내야 하는데, 저런 선생님한테 둘째도 배우면 안될 것 같고 그래요.

아직 7살 올라가려면 2달 정도 남았는데, 지금 얘기 하면 딸아이에게 해가 갈까요.
뭔가 막 억울하고 화가 나네요.
IP : 119.64.xxx.13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0.12.23 2:32 PM (112.151.xxx.221)

    가서 상담할 거 같아요. 아이가 혼날 이유가 있어서 혼난 것인지 선생님이 잘 못 하신건지..
    화난 얼굴로 말고 편안한 얼굴로 상담차...가보세요.

  • 2.
    '10.12.23 2:33 PM (203.244.xxx.201)

    아이가 혼이 났다는 말에 놀라셨겠지만, 정말 무작정 미워하는 건지 아니면 아이가 수업태도가 좋지 않아서 그에 적합한 벌을 받은 건데 아이가 그걸 자기에게 유리하게 얘기하는지를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3. 여자들
    '10.12.23 2:34 PM (203.247.xxx.210)

    여자애들은 지적을 당하면 나만 미워해...라고 생각한다합니다

    남자애들은 자기 부족에 대해서 불끈 스스로 화를 내고요.......

  • 4. ,,,
    '10.12.23 2:38 PM (59.21.xxx.29)

    아이말만 듣고 속상해마시고 가서 조근조근 상담을 해보세요

  • 5. ...
    '10.12.23 2:42 PM (14.32.xxx.25)

    답글달려고 로긴했습니다.
    님의 아이가 또래보다 좀 영리한거 같아요. 보통 7세도 아니고 6세면 웬만큼 자기만 미워해도 눈치못챌만큼 아직 좀 눈치 없을 때거든요, 아이를 몰라서 정확하게 설명 못드리겠지만 또래보다 영리하거나 혹은 의욕적ㅇ거나 욕심많은 스타일(나쁜뜻은 아닙니다),주목받기 좋아하는 리더형이라든가 ..암튼 좀 똘똘한 아이인가봐요.
    정확한거는 아이랑 선생님만 아는 문제겠지만 일반적인 6세 성향으로느 본인만 미워한다고 느낀다는거 자체가 좀 어려울때가 아닌가 싶어요.
    근데 선생님 입장에서도 한 애를 지속적으로 미워하기는 어렵거든요 현실적으로(유치원이 좀 바쁘게 진행되잖아요,아이들도 어리고)
    일반적으로 야단맞은걸 크게 받아들이는 중인지(아이가) 아니면 선생님이 정말 좀 이상하신지 잘 파악하고 접근하셔야 할거같아요

  • 6. 아이가
    '10.12.23 3:09 PM (14.52.xxx.19)

    태도가 안 좋다던지,,유독 미음받을 일을 혹시 했다고 치자구요(죄송)
    그런데 이 추운 겨울에 저 어린애를 복도에 세워놓는게 정상인가요??'
    학교도 아닌 어린이집에서요,
    그게 사실이라면 그 선생님 아동학대 한겁니다,
    야단은 칠수있지만 저런식의 체벌은 진짜 아니지요,
    알아보시고 따님이 거짓말 한거 아니라면 선생이 아니라 원장을 만나야 할것 같은데요

  • 7. ..;
    '10.12.23 3:31 PM (121.170.xxx.178)

    일단 다른 엄마들 연락가능한 사람들 있으면 평판이 어떤지부터 확인해보세요. 복도에 나가 서 있게 했다던가 이런 부분은 다소의 과장이 섞여있을 수는 있어도 아이가 전혀 없는 말을 지어내는 건 아니니까요.. 다른 엄마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별로라면 당사자와 직접 대화해봐도 별 소용없을 거고요, 원장하고 직접 상담하는 게 제일 좋겠지요. 정 마음에 걸리시면 며칠 정도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하는지 직접 보고 싶다고 이야기해보세요. 아이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 해도 부모가 정확하게 알아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지 않겠냐, 정도 핑계 대시면 되겠지요.; 만약 선생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낌새가 느껴지면 정해진 하원 시간이 아닌 시간대에 아이 데리려 몇번 가보세요. 그럼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듣겠지요.;

    그리고, 윗분도 지적하셨지만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이 추운 날씨에 지도교사도 없이 아이를 복도에 방치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아동학대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 오히려 아무 말도 없는 쿨~한 사람들도 있으니 어린이집에서조차 저런 식의 체벌이 존재하는 거겠지요.
    일단 어린이집에서 어떤 형태로든 체벌-체벌을 꼭 매질이라고만 생각하면 곤란하지요.-이 존재한다면 이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사안이고요, 아이의 태도가 지나치게 못되먹어서 교사가 통제곤란한 상황이라면 아이를 복도에 내쫓기 전에 보호자에게 연락을 해야지요. 학교도 그렇지만 징계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틀려먹은 게 사소한 것이라 판단되는 징계 과정에서는 전적으로 담당 교사의 판단만이 존재할 뿐 보호자에게는 통지 한마디조차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단 아이들을 보호하고 제대로 훈육할 책임은 일차적으로 보호자에게 있는 건데 아이가 학교든 어디든 다니게 되면 이런 부분을 존중받지 못하지요.
    아이가 만약 문제 행동을 보이는 거라면 교사의 임의적인 판단만으로 처리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연락해달라고 하세요. 아이 훈육의 가장 큰 책임은 보호자에게 있는 것이니 엄마로서 제대로 책임있는 행동할 수 있도록, 복도에 내쫓기 전에 연락 먼저 하라고요. (이걸 잡무라고 인식하는 선생이 있다면 그건 인식 자체가 글러먹은 거에요.)

  • 8. mm
    '10.12.23 3:56 PM (175.210.xxx.36)

    이제 5살되는 딸래미 엄마인데요, 만약 저라면...음...당장 그 유치원 교사 쫓아갈거에요.
    우리딸이 집에서 이러이러한 말을 하던데..사실인가요?
    하고 물을거구요, 다 녹음할겁니다.
    법적 대응 할겁니다.

  • 9. mm
    '10.12.23 3:57 PM (175.210.xxx.36)

    사실 본인이 잘못해도 그런 적 없다..그러겠죠?
    그러면 유치원 원장하고 일대일 상담 들어가서 유치원 교사 자르게끔 만들거구요,
    유치원 상대로 법적 대응 들어가려구요.
    다른건 몰라도 제가 그건 못참을거 같네요

  • 10. ..
    '10.12.23 4:48 PM (112.152.xxx.115)

    제 생각엔 아이가 욕심이 있어서 사랑 받길 바라는 마음이 큰 거 같아요...
    선생님의 관심이 적다든지,다른 아이 신경쓰는 걸 구박한다고 자기 주관에서 얘기 하는거 아닐까요?? 아이들 말만 듣고 행동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구요..주위에 같은 반 아이가 있으면 한번 정황을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 11.
    '10.12.23 6:28 PM (114.199.xxx.93)

    다른건 모르겠고 아이 말만 듣고 쫓아갔다간 오히려 민망한 상황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유치원 같이 다니는 다른 엄마나 아이 통해서 넌지시 알아보시고 행동하세요.

  • 12. 원글이
    '10.12.23 9:23 PM (119.64.xxx.132)

    제가 오늘은 억울하고, 분한 심정이라 마음 좀 가다듬고 진정시키려고 일부러 유치원에 찾아가지 않았어요. 대신 82에 글 올리고, 댓글 읽어보며 생각을 정리하려 했는데, 정말 잘한 것 같네요. 올려주신 글 하나하나가 다 맞는 것 같아요.

    욕심이 좀 있는 아이 맞긴 한데요, 무지 추운 날 복도에 벌받으러 나갔는데 너무 추워 눈물났다고 하는 얘기에 제가 좀 욱~ 했구요, 교실에서 복도로 내쫓긴 이유라는게 너무 사소해요. 노래 연습하는데, 율동 동작 하나 틀렸다고 쫓겨나고, 앉아있는 자세가 나빴다고 동화듣는 시간에 혼자 세워두고..... 정말 사소한 걸로 아이에게 수치감을 느끼게 하는 벌을 주셨잖아요. 전 정말 그게 화가나요.

    내일 주위 엄마 얘기를 좀 들어보고(선생님 평판은 그리 좋지 않아요. 주위 엄마들이 다들 빨리 7세반 되서 다른 선생님 만났으면 하더라구요), 원장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려 해요. 그런데ㅜㅜ 내일까지만 원에 나가고, 앞으로 2주간 방학이네요. 에휴.. 그래도 마음이 편치 않으니 얘긴 해봐야겠지요.

    댓글주신 많은 어머니들, 정말 마음으로 감사드려요. 산타가 엄마들한테도 선물 줬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9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8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3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3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