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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월 아들 방광염걸릴것 같아요.

애타는엄마 조회수 : 514
작성일 : 2010-12-22 23:28:15
울 아들 34개월되도록 기저귀에 집착이 지나쳐서 이번에 다 사용했는데 아예 주문을 안했어요.
아기가 마음에 든다는 유아변기도 새로 사놓고(두돌되기 전에 사놓은 뿡뿡이변기는 아기가 아예 앉아보지도 않고 아주 싫어해요) 기저귀 다 쓰면 이 변기에서 쉬야하고 응가하자~ 하고 약속 철석같이 했구요.

어제 오늘 드뎌 기저귀를 다 쓰고 변기에 앉아 쉬야 하자고 그랬는데
어린이 집에서 돌아온 오후 4시부터 11시 잠들기전까지 쉬를 한번도 안하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네요.
어떻게 그러는지.. 이해불가예요.
먹는건 보통때처럼 먹었는데..
오후 7시에 응가를 바지에 조금해서 변기에 앉아 한번 더 해보자고 앉혀서 30분 정도 있었구요.
9시쯤엔 오줌마렵다고 해서 또 변기에 앉아 30분 정도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안마렵다고 그냥 일어났어요.
변기에 앉으면 마려운게 다시 들어가는지...
처음 변기에 앉아서 너무 서럽게 10분정도 울었는데 제가 옆에서 계속 달래주고 잘할수 있다고 말하고 달랬더니 울음을 그치고 오래 앉아있더라구요.

그러고 보통 10시에 자는 아기가 11시까지 방황하다가 잠들었어요.
기저귀를 떼야 한다고 자기도 알고는 있는데 많이 힘든가봐요.
이번엔 꼭 떼게 하려고 저도 그냥 싸더라도 치워주고 타이르고 해서 변기에 하게 만들어야지 하고 굳게 마음먹었는데 아기가 저렇게 참고 또 참으니..
(여태 저런 식으로 너무 참아서 병이 될까봐 결국 포기하고 다시 기저귀를 채우고 했거든요)
저렇게 오래 참다가 방광염에 걸리면 어떡하죠..
이 엄마 마음이 아주 마음이 문드러지는 것 같아요.
주변에 기저귀떼기 힘들어한 아기 혹시 아시는분 계시나요.

달래고 달래고 용기주고 하다가 이젠 제 신경이 아주 날카로와져서 막 소리지르고 싶고 아기를 보는데 막 화가 나더라구요. 일때문에 며칠만에 들어온 남편에게도 화가나고..
아주 미치겠어요.
저 너무 힘들어요...ㅠ.ㅠ
IP : 121.142.xxx.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살 반
    '10.12.22 11:37 PM (124.182.xxx.201)

    전 외국에 사는 데..주변에 보니깐 3살 반 넘어서 떼는 아이들 많아요.
    제 아이도 그냥 내비려 뒀다가 3살 넘어서 떼었는 데요. 기저기가 뭐 많이 비싼 것도 아니고.. 그냥 기저기 채워서 내비두세요. 한 일주일이면 떼더라구요. 밤에는 계속 채워주고 있구요.

    1.자기 의사표현 확실히 할 수 있고.
    2.밤새 싸지 않고 마른 기저기가 나오면 방광조절 능력? 이 생긴 거라고..

    엄마가 화내고 그럼 아이한테 꼭 미안하다고 해주고.."네가 준비가 되면 해라" 라는 말
    많이 해주고 있어요.

  • 2. 애타는엄마
    '10.12.22 11:50 PM (121.142.xxx.44)

    흑흑..답변 감사합니다. 울 아들 의사표현 아주 잘하구요 밤새 기저귀 거의 젖지 않아요.
    아까도 엄마 화내지 말아요 하길래 엄만 화가 난게 아니라 걱정이 되는거야 했더니 엄마 걱정하지 말아요하고 하더라구요. ㅜ.ㅜ
    아이한테 직접 화를 내진 않았어요. 근데 너무 참아서 병이날 것같아서 제가 속이 타다가 스트레스로 머리가 뽀개질듯이 아프네요.
    위의 님말씀처럼 외국에선 기저귀를 늦게 뗀다더라..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예 기저귀에만 볼일을 보려고하니 가르치기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기저귀가 없으니 해보자~ 고 유도하는데 아이가 새로산 변기를 마음에 들어해서 잘 앉아 있는데도 거기선 나오지 않으니 정말 문제네요. 그냥 기저귀를 다시 채워야 하는지... ㅠ.ㅠ

  • 3. 인내심...
    '10.12.23 12:05 AM (222.110.xxx.101)

    울 아들놈도 그 맘때쯤 기저귀떼는데 소변을 참았어요.
    하루종일 한 번도 안 누울 정도였어요.
    그러다 잠들면 이불에 왕창...

    방수 팬티 입혀 보기도 하고 아빠가 쉬하는 것 자주 보여줬어요.
    울 아들은 보니까 유아변기 싫어해서 일반 변기에 누더라고요.
    엄마 아빠처럼 화장실에서 누고 싶었나봐요.

    인내심을 갖고 낮에는 기저귀 벗겨놓고 마려울 시간에 자주 변기에 앉혀보거나 화장실을 가게 해주세요.
    당분간 밤에는 기저귀 채워주시고요.
    낮에 가리면 밤에는 방수요를 깔고 재워보세요.
    자기전 일어나면 화장실에 바로 가게 하고요.
    그러다 어느 순간에 스스로 쉬~하면서 화장실로 갑니다.

    쫌만 더 견뎌보세요.
    그냥 옷에다 누면 안된다는 걸 알면 절반은 성공한 겁니다.

  • 4. 흠..
    '10.12.23 12:14 AM (220.70.xxx.117)

    얼마전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끙아를 계속 참아서 걸음을 못걸을 지경까지 되었는데도 변기에 누지 않고 버티는 아이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참다참다 못버티고 바지에 그냥 끙아를 흘리더라는....
    거기 상담해주시는 선생님 말로는 아이가 끙아를 안하고 참는게 그간 억눌렸던 것을 엄마에게 화로 표현하는 행동이라고 하시더라구요.
    혹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어요. 한번 찾아서 다시보기로 보시면 어떨지요.

  • 5. 40개월
    '10.12.23 12:38 AM (119.67.xxx.252)

    흠..님, 말씀대로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를 되돌이켜 보시구요,,
    저희 아이 경우, 그나마 소변은 보는데 대변은 굳이 기저귀를 사수.
    친정엄마가 이모집 데리고 몇시간 놀러갔는데 기저귀를 외치며 울부짖어 동네아가 기저귀 공수해와 뉘였답니다...아--챙피ㅠㅠ
    나름 유도하려고 이방법 저방법 썼는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설마 학교가기 전까진 가리겠지,,다커서도 기저귀 차겠냐는 마음으로,,그냥 기다려줬어요.
    친정엄마야 그렇다치고 시어머니한테는 좀 그렇더라구요..그래도 꿋꿋이 버텼습니다 ㅠㅠ
    만40개월에 어느날 유아변기 가서 일보겠다고 하더군요. 한번 하니 그 후엔 알아서 해요.
    다른 큰 이유가 없어보이는데도 그렇다면 그냥 기다려줘보세요.

  • 6. 애타는엄마
    '10.12.23 1:00 AM (121.142.xxx.44)

    조언 감사합니다. 저와 아이의 관계는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재미있게 놀아주려고 애쓰는 편이고 아이와 대화도 잘통하구요.. 아직까지 훈육을 시켜야 할만한 상황이 온적도 없구요. 제가 프리랜서로 일하느라 바빠서 아기를 많이 어릴때부터 어린이집에 맡기긴 했는데 긴시간 맡기지 않았고 집에선 최선을 다해 놀아줬어요. 아이는 생활리듬을 잘 맞춰 지내는 편이구요. (식사시간이나 낮잠시간..)
    아이가 너무나 소심하고 겁많은 편이긴해요. 뽀로로를 보다가도 상어가 나오면 얼른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가릴 정도예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예민한 성격인것 같고 그래서 배변훈련을 더 천천히 시키려고 했지요.
    흠..님 말씀하신 우리아이~도 며칠전에 찾아서 봤었구요. 어떻게 배워야 할지 고민도 했어요.
    잠든 지금은 몰래 기저귀 채워놓았어요. 하루종일 배변을 참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할까 걱정이예요. 내일은 또 어떻게 지내야 하나.. 3살반님 말씀처럼 그냥 기저귀채우고 내버려둬야할까..
    일단 다시 기저귀를 주문하긴 했어요. ㅠ.ㅠ 옆에 두고 천천히 타일러 봐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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