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엄마를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친정부모님은 70대시고, 시골에 계시지요.
앞으로가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
아직 두 분다 정정하신 편이시라...
전 중등남자아이 한명이구요.
손주하나라 그런지, 아이도 할머니,할아버지 관계도 좋은 편입니다. 사위와는 관계는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 편..
친정엄마는 제게 참 잘해주신 분이세요.
학창시절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참 든든한 후원자이시지요.
죄송하게도 엄마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는 딸이긴 합니다.
오랫동안 변변한 직업없이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비정규직이나 다름없이 사니까요.
경제적인 부분은 그저 저희나름대로 그럭저럭 삽니다.
근데,
최근 친정엄마가 잘 이해되지 않아요.
구체적으로 이번 연말에 설연휴 겸 가겠다고 했지요.
대뜸, 너야 엄마 사정 생각지도 않고 네 맘대로 하지
그러시더라구요.
무슨 일이 있냐는 말에 요즘 감기기운으로 여기저기 아프다고...그럼..가지 않을게요. 아니, 가서 도와드릴까요?
엄마는 엄청나게 깔끔하고, 살림도 잘하시고(집에 도우미 해주시는 아줌마도 일주일에 4번쯤 오심) 그렇습니다.
제가 뭘 할라치면, 마음에 안들어하시지요.(제 살림도 엄청나게 못마땅해하십니다.)
기대에 부족한 딸, 살림도 잘 못하는 딸..하여간 창피스러운 딸인거 같긴 하지만,
연말에 친정부모님 두 분만 쓸쓸하실 거 같아서,
일부러 일정을 잡아보았는데, 쓴소리 듣고 나니, 더 맘이 서글프네요.
나이들어가시고, 몸이 힘드시니, 엄마도 저러시는갑다.
70넘어서 자식 챙기는게 얼마나 귀찮으실까. 밥하는 것도 싫으실텐데...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도 엄마까지 등돌리면, 나는 뭔가..싶은데, 서운하고 슬퍼요. 나이 마흔에 아직도 철도 안 든...못난 딸이겠지요.
1. 고양이사랑
'10.12.22 9:16 PM (112.150.xxx.150)어머니들 나이 드시면 가끔 맘에도 없는 말 하시고, 성격이 급변한 듯 화도 내시고 조절이 잘 안되실 때가 있어요.....
서운해 하지 마시고, 며칠 있다가 한 번 더 여쭤보고 그래도 싫다 하시면 가지 마시고 전후로 시간 내보시던지 하시는 게 어떨까요 ^^? (혹시 다른 시간으론 안되신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
자식 싫어하는 부모 없다곤 못하겠지만 이전부터 지금까지 든든하게 아껴주셨다면 분명 님을 많이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실 거예요.... 나이 이기는 사람 없다고 괴팍해지는 거, 없을 수 없어요.... 이제 우리가 어머니들 든든한 후원자가 되드려야 할 때가 된 거라 생각합니다 ^^2. 고양이사랑
'10.12.22 9:17 PM (112.150.xxx.150)아... 나이 먹는 다고 무조건 괴팍해진다, 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간혹 마음에 앙금 많이 쌓인 분들이 그게 늦게 표출 될 때가 있다 들어 한 얘기입니다.
나이 드실 수록 온화해지시고 누그러지시는 분들도 분명 많이 계시겠지요 ^^;;3. d
'10.12.22 9:19 PM (175.217.xxx.144)그런데요 구정 설 연휴를 대신해서 연말에 가실 생각이셨나요? 좀 일방적인 통보이기도 하네요 담부턴 먼저 의사를 여쭤보세요 그럼 어머니께 배려받는단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4. 저도 d님께 동감
'10.12.22 9:30 PM (147.46.xxx.98)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하셔서 어머니께서 기쁜 마음보다 당황스러우셨을 수도 있겠어요.
일단 말이라도, "엄마, 연말이랑 신정 때 뭐해세요? 다른 별 일 없으면 오래간만에 우리 같이 새해 보내려구요." 하셨다면, 좀 다르지 않았을까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9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0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0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6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9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3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1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16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09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9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0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3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02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1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8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41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03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2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3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1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1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2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0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3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6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7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5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1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03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