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시킨지 한달 좀 넘었어요 집때문에 전학까지 하게 되었는데 원래 살던 곳보다 소박한 분위기여서
격차를 덜 느끼고 아이도 잘 다니는 것 같아서 그럭 저럭 만족하던 중이었습니다
물어보니 저희 아이말고도 전학온 아이들이 서너명 된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집에 와서 힘들다고 한 적도 없고 선생님께서 칭찬을 가끔 해주신다고 집에 오면 자랑하고
친구 데려온적도 있고...그래서 걱정을 안했어요
그런데 오늘, 마중을 나갔는데 멀리서 저희 아이 활짝 웃으면서 오는 겁니다
유치원때부터 늘 돌아오는 아이 표정을 보면 그 날 뭐하고 놀았다 잘 지냈는지 어땠는지 짐작을 하곤 하는데
오늘 아이 표정이 밝더군요 그래서 오늘 재밌었구나 했지요
그런데 , 아니라네요.--;
딸아이 말을 종합해보면
여러 아이들과 골고루 같이 끼여서 놀고 싶은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는 것
한 아이와 친해졌는데 그 아이도 원래 친하던 아이가 있어서 끼여서 놀기 눈치보는것 같고
한번은 어떤 아이가 일부러 발을 걸었는데 여러명이 동시에 웃었고
옷을 발로 툭툭쳐서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 내마음이다 며 계속 그런 행동을 해서
옷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하네요
전학하기 전의 학교에선 단짝이 있었는데
둘이 성격이 비슷해서 잘 싸우고 잘 화해하고 활동적으로 놀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선 눈치만 보고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는가봅니다
그래도 학교안간다는 소리는 꾹 참고
오늘 말이 나와서 아이가 힘들었다고 눈물을 보였답니다ㅜㅜ
전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어디 가나 그런 애들있고 너마음에 드는 멤버만으로 놀수도 없고
오늘 싸웠다가 내일 화해했다가 어릴때는 다들 그렇다고
정 괴롭히고 힘들면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된다며
이제 곧 방학이고 3학년 올라가면 모두 똑같아 진다며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너무 무심했던 걸까요?
아님 그냥 적응중이라고 봐야하는 걸까요?
아이가 성격이 무난하고 그렇진 않지만 되도록 친구를 배려해주도록 이야기했지만
요즘 착하게 보이는건 우습게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오히려 자기 주장 똑부러지게 하고
그런 곤란한 상황에 부딪히면 그때 바로 반박들어가야 나중에도 귀찮은 일-괴롭히고 찝적이고--이 덜한것인지..
아이에게 선생님께 말씀드리라고 하면서도 또 다른 아이들에게 고자질로 비춰질까 그래서 더 미운털 박힐까
그런 걱정도 되네요
초1때 한 아이가 우리 아이를 갖고 놀듯이 잘해줬다가 안놀았다가 안끼워줬다가 또 맘에 들면 끼워줬다가
이런 애가 있었는데 이때의 일때문에 친구 눈치를 보는것 같기도 하네요 그때 동생이 어려서 큰아이를 잘
못챙기고 학교 마치고 오면 대화도 자주 못나누었거든요. 나중에야 그 친구?가 그랬다는 말을 듣고
맘이 참 아팟었네요 2학년 올라와서 단짝을 만나 친구문제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오늘 걱정이 되어 잠이 안오네요
어떻게 해줘야하는지..이정도면 그냥 지켜봐도 되는지..제가 너무 무심한 것인지..
여러가지 생각이 결론없이 돌아다니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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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적응(초2)
ㅜㅜ 조회수 : 357
작성일 : 2010-12-22 00:57:00
IP : 58.239.xxx.2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2.22 9:19 AM (121.135.xxx.128)학년말이니까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거예요.
어려도 아이들사이에서도 텃새라는게 있더라구요.
제가 초등학교때 전학을 많이 다녔는데 그때마다 그런적 있었어요.
새학년 올라가면 전학생이라는 딱지는 없어질 거예요.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대화많이 해주시고 잘 이해시켜주세요.2. .
'10.12.22 9:32 AM (222.239.xxx.168)우리 아이도 2학기때 전학하니 똑같은 일을 겪더라구요.
3학년 올라가면 다 바뀌게 되니 괜찮아요.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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