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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이 현금든 봉투 쓰리당했어요ㅜㅜ
일찍끝났나부다 했더니만 돈 잃어버려서 너무 화나고 정신나간것처럼 집에 왔다그러더라구요..
농협통장에 있는거 우리은행계좌로 옮길려고 현금을 찾고선 화장실 잠깐 들렀는데,
화장실 입구에서 잠깐 스치듯이 지나간 남자가 다였다는데... 그 사람이 가져간거 같다고.....
잠바 안주머니에 넣고 똑딱이 단추까지 채웠다는데 그새 ㅡㅡ.........
정말 기분안좋네요..
5만원짜리로 찾은거라 뭐...찾을 방법도 없고 외진 화장실이라 cctv도 없었다는데...
현금 75만원 있었다네요..
50만원 카드값 내고, 20만원 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라고 찾은거였다는데....쩝.....
아구...... 75만원이면 애들 분유가 몇통인데.ㅜㅜ
첨엔..그걸 왜 계좌이체하지 현금으로 찾았냐고 짜증내다가,,신랑이 너무 얼굴이 하얗게 질렸길래..
연말에 액땜한거라 치라고 말은 했는데.....아~~~ 짜증나네요.ㅜ
정말 쓰리당한거 맞겠쬬?? 그 스치듯 지나간 남자!!
1. 이십년도
'10.12.22 12:55 AM (112.151.xxx.221)전 일이 생각나네요. 백화점에 현금봉투 들고 다니다 누가 핸드백을 잡아당기는 느낌이 났지만 계속 물건 보다가..........봉투만 달랑 없더라구요.ㅠㅠ 그 때 한 30만원가량. 제겐 엄청 큰 돈이었는데..허탈하더라구요.
2. 아깝지만
'10.12.22 7:30 AM (122.34.xxx.185)이미 버스 떠나버렷으니
아파서 검사비로 병원상납햇다고 생각해두시면 속이 덜 아파요
그리고 인터넷뱅킹신청해두시고 집에서 입 출금하시고
신용카드 그거 딱 하나만 놔두시고 체크카드 사용하세요
지갑 잃어버려도 돈 왕창 빠져나갈 일 없으실테니까요
남편분 맘 아프실거니 토닥여드리세요3. ...
'10.12.22 9:50 AM (218.232.xxx.13)액땜하셨네요.
그 덕분에 아이들 안 아프고 가족들 모두 무사한 거라 생각하시고 털어버리세요.
2010년 나쁜 운은 그걸로 다 끝낸셈 치세요.4. ...
'10.12.22 10:06 AM (124.54.xxx.37)윗분 말대로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하지만 속은 많이 상하시겠네요
저는 20 여년전 대학 마지막학기 등록금을 소매치기 당했었어요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이 빚도 좀 얻고 어렵게 마련해서 보내주신 등록금과 한달 생활비를 통째로
소매치기 당하고 너무 암담해서 시내 약국 다 돌아다니면서 수면제를 사모아서 먹었는데
깨어보니 병원이더군요
다행히 자취하는 집 주인 아줌마가 발견해서 병원에 옮겨놓고 시골사시는 부모님께 연락해서 부모님까지 와계시더군요
그때 부모님께 한 불효를 지금까지 갚고 있네요..;;5. ..
'10.12.22 10:21 AM (211.246.xxx.200)상상만 해도 아까와 죽겠어요..
에휴..
써보지도 못한돈..6. 울엄마
'10.12.22 8:02 PM (211.212.xxx.147)30년도 더 된 얘기인데요..
저희 엄마는요..
매일매일 밤을 새워가며 손수 바느질을 해서 저희 식구가 먹고 살았답니다.
시장 안 한복가게에서 살림을 할 때였어요.
한복 천 사러 광장시장가려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쓰리...라는 걸 당하셨데요..
쫒아가다..가다.. 지쳐서 길바닥에 주저앉아서..통곡을 하시며
이놈아 이놈아 그 돈이 어떤 돈인데..하시며 우셨더래요..
그러시고 가게에 다시 털래털래 집에 오셔서는 얼마나 서럽게 우셨던지....
초등학교 들어가기도 전인 저도 가슴이 저리며 아팠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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