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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힘내~
남편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어요.
그간 주식해서 돈 좀 불려보겠다고 가져간게 한참 됐는데
어찌되었느냐 물어볼때마다 몇달만 기다려..한게 일년이 다 되었거든요.
워낙 말수없고 신중한 사람이라..
좋아도 좋은내색 없고.. 힘들어도 티를 안내니..
저는 또 깜짝 기대를 했었죠..
해서..
씨익 웃으며.. "뭐야~ 드디어 대박인거야~~" 했더니
남편이 웃네요..
그럼서..
".. 회사가 많이 어려워서.. 다음달엔 월급이 50%만 나오고.. 그다음달엔 무급휴가에 들어갈거같애.."
아니웬 청천벽력이랍니까..
그래도 정작 본인은 늘 그렇듯 담담합니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걱정하지말래요..
첨있는 일이 아니라.. 많이 놀랍지는 않네요..
다만 아직 학교도 안들어간 아이들 셋을 생각하니 많이 속상하고 우울하네요..
아까 오전에
큰애 유치원이랑 둘째 어린이집에 전화해서 담달부터 쉬겠다고 했어요..
우유도 끊어놓고..
주변에 다들 어려운 사람들뿐이라
맘놓고 하소연할때도 없어 그냥 끄적여 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막둥이..
눈이 동그래져서 눈물 닦아주는 우리 막내한테
많이 미안하네요..
글 읽어주시는 분들,
마음으로 한번쯤..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제 남편.. 응원 해주시겠어요?
82님들의 기운을 얻어가고싶어요..
1. 플로랄
'10.12.21 1:52 PM (220.117.xxx.90)힘내세요.. 가족이 함께 하면 잘 극복하실겁니다..
원글님 남편분도 화이팅!2. 원글
'10.12.21 1:53 PM (122.34.xxx.26)플로랄님.. 감사해요.. 눈물이 핑~ ^^
3. ..
'10.12.21 1:54 PM (119.203.xxx.51)영문도 눈물 닦아주는 막둥이 생각하니
내가 다 눈물이 나네요.
형편은 조금 어렵지만 그래도 화목한 가정이니
아이들도 잘 자랄테고
남편 말대로 곧 좋은 일 있을거 예요.
옛말 하시며 살 좋은 날 올테니 힘내시고요~4. ...
'10.12.21 1:56 PM (122.128.xxx.190)여기도 힘모아 드립니다..
기운내세요..
저도 기운 내야 한답니다..5. 남편분
'10.12.21 2:04 PM (112.151.xxx.198)심지도 곧고 조용하지만 담대한 분 같으시네요..
절반도 다 읽기전에 저도 눈물이 핑 돌았지만 잘 이겨내 실 것
같아요.. 글 쓰신 님도 참 어여쁘신 분..기운 내시고요.. 막둥이 하는짓이 우리 애들
어릴적을 기억나게 해 가슴이 뭉클해요..6. 태배기
'10.12.21 2:10 PM (121.188.xxx.101)휴..그러게요.
우유 안받고 유치원,어린이집 쉬는 상황도 맘 안좋지만
애들에게 미안해하는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니..쨘하네요.
아마 남편분은 더 심란하겠죠..무급휴가까지..
그래도 부부지간에 이해하며 묵묵히 받아들여 긍정정으로 생각하시니 다행이네요.
사는데 이런날도 있겠지..생각하시고 잘 극복하길 바랄께요.
속이 말이 아닐텐데..애들을 위해서 넘 우울해 하지 마세요~
(애들도 분위기는 다 안다쟎아요--;;)
마음 다잡으시고 남편분이랑 가족모두 화이팅 하세요~7. ....
'10.12.21 2:10 PM (218.232.xxx.13)엄마가 힘내면 아이들이 힘낼거고, 아내가 힘내면 남편분이 힘내실 겁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임은 분명합니다만 잘 이겨내시라고 응원 보냅니다.
곧 좋은 시간들이 오겠지요.
우리 모두 함께 힘냅시다!!!8. 얍~~
'10.12.21 2:11 PM (116.37.xxx.10)힘내세요
잘 극복하실겁니다..9. 무크
'10.12.21 2:20 PM (124.56.xxx.50)부부사이만 좋으면 그 어떤 어려움도 견뎌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속깊은 남편분, 이해심 많은 아내분, 아직 어리지만 엄마 아빠 사랑 듬뿍 받고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지금의 어려움을 머지않아 웃으며 얘기할 날이 올꺼에요.
잘 견디시길 바래요......버티는 자가 이기는겁니다~!^^10. 쓰리원
'10.12.21 2:55 PM (119.194.xxx.139)주변상황에 휩쓸리지 않는 남편분 두셨으니 믿고 조금 힘드셔도 따라가세요.
아이셋이 고단함 잊게 해줄꺼에요.
저도 딸이 셋인데 올해에 짬뽕집을 하게 되었는데, 전업이였다가 할려니 몸도 마음도
지치지만 매일 아침 막내얼굴보면서 크게 웃으며 출근합니다^^
대박집이 될 우리가게로~!!!^0^11. 힘내세요
'10.12.21 2:59 PM (116.120.xxx.3)님글 읽는데 눈물이 핑~하네요
저두 아기 키우는 엄마라 막내 얘기 들으니 가슴이 짠 하네요.
남편분이 담담하셔도 속 많이 상하실텐데, 잘 위로해드리시구요
아이들한테도 밝은 모습 보여주세요~ 힘내시구요... 좋은날도 또 올꺼잖아요12. 원글
'10.12.21 3:00 PM (122.34.xxx.26)아이고.. 댓글들 읽으니 또 울컥해지네요..
저는 이해심많고 착한 아내가 아니랍니다..
소리도 잘 지르고 잔소리도 많이해요..
그래도 남편이 이뻐라 해주고.. 아직은 아이들에게도 사랑받는 복많은 엄마이지만..
기운 주셨으니.. 힘을 내야지요..
날도 좋으니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 가려구요..
물질적으로는 부족할지언정 화목한 가정은 만들어야지요..
그건 100% 제 몫이거든요.. 저만 잘하면 돼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13. 나두 애셋
'10.12.21 5:48 PM (58.239.xxx.31)흠 저희도 사업 육년째 많이 힘들어요. 그러나 신랑건강하고 애들 건강하고
무엇보다 집안화목한 건 다른 집보다 나은거 같아요.
원글님도 화이팅 하시고 앞으론 좋은 일만 생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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