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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죽을까요

죽음 조회수 : 2,762
작성일 : 2010-12-21 12:59:47
며칠 전부터 아이 일로 실망하게 되면서
아무것도 즐거운게 없네요.
남편도 그렇듯, 별 대화없이 하루 이틀 지나갔고...

며칠 전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했는데
무섭거나 두려울 건 없네요.
죽으면
다 끝나는 거겠죠.

모든 게 재미도 없고
아이만 보면 실망감과 좌절감
아이 하나라
내 모든 희망같은 것이었나보네요.

그 애 어깨가 앞으로도 더 무겁겠죠.
저를 미워하는 엄마때문에....

오늘은 어지럽고..
아무것도 재미있는 게 없고, 한 없이 우울하네요.

눈만 감으면 끝나는 거 맞는거.....
알아요......
아이가 자꾸 실망스럽고, 앞으로도 불명확할 꺼 같고, 앞으로는 더 그럴것이고, 앞으로 이런 일은 더 많이 있을 것이고, 남편은 그저 아무일 없이 더도 덜도 아닌 평상시대로 밥먹었어? 양치질 해라. 자자. 너도 낼 학교 갈려면 일찍 자야지. 숙제는 했냐? 영어 단어는 외웠는지 확인해봤어?.....

자꾸 어지러워요.
우울증의 증상인가요?
IP : 125.182.xxx.9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0.12.21 1:01 PM (121.151.xxx.92)

    일단 빨리 의사의 상담을 받는 걸 권합니다.

  • 2. 설탕수박
    '10.12.21 1:03 PM (219.255.xxx.254)

    자기한테 실망하는 엄마를 보는 아이는 어떨것 같으세요.
    좀 내버려 둬 보세요.
    그리고 다른걸 좀 찾아보세요.
    이런 엄마, 저라도 부담스럽겠어요.
    게다가 자기때문에 엄마가 죽을 생각을 한다는거 알면...
    ...그러지 마세요.

  • 3. ....
    '10.12.21 1:08 PM (58.122.xxx.247)

    아이가 어떤데요 ?죽음으로 갚아줄만큼 아이를 저주 하십니까 ?

  • 4. 아니요..
    '10.12.21 1:19 PM (118.221.xxx.243)

    죽지 마세요.
    김정일이 이 아이들이 무서워서 못내려온다는
    중2 아들놈 엄마네요.
    새끼 키우는일 생각했던것 보다 심장에 무리(?)가 많이 가는 일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친정 엄마 생각도 나구요.
    저 꽤나 까칠했거든요.
    우리 모두 다 그렇겠죠.
    원글님을 위해 기도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죠?
    저도 잠시 기도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 5. ...
    '10.12.21 1:19 PM (175.116.xxx.13)

    사람은 태어날때 이미 어떤 의미가 있지요.
    아이가 님 맘에 들지 않는다 해도
    세상 어느곳엔가에 필요해서 태어났을거구요.
    님이 세상 전부의 잣대는 아니잖아요
    님이 세상 일부이듯
    님의 아이도 세상 어느 일부에 속해
    자신에게 합당한 몫을 하기 위해 배우며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조급해 하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시라 충고드리고 싶네요.

  • 6. 아이는 아이고
    '10.12.21 1:20 PM (210.121.xxx.67)

    엄마는 엄마죠. 아이, 참 안 됐네요. 자기 인생이 얼마나 부담스러울까요.

    있는 그대로 아이를 인정해주세요. 아이가 해봤자 뭐 얼마나 잘못을 했겠어요. 이건 전적으로

    엄마 문제예요. 저도 상담 권해드려요. 꼭 정신과 의사 아니더라도, 마음 추스릴 때

    전문가 앞에서 털어놓다 보면, 스스로 정리가 되고, 갈피가 잡혀요.

    님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도, 그러지 마세요. 아이에게 정말 죄 지으시는 거예요.

  • 7. ...
    '10.12.21 1:21 PM (1.226.xxx.235)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지만 아직 성인은 안됐잖아요 아직 다 큰게 아니지요
    속상하셔도 좀 더 지켜봐 주세요.. 자라면서 부모 속 안썩인 자식 많치 않아요,
    저도 부모님속 많이 썩였지만 지금은 자식낳고 남이하는 사람 노릇 하고 살아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어머님이 힘을 내셔야 합니다 ..

  • 8. .
    '10.12.21 1:26 PM (119.203.xxx.51)

    신이 모든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실망만 주는 아이,
    그래도 이아이를 지켜주고 길잡이 해주어야 하는
    지상의 단 한 사람 원글님이 어머니잖아요.
    손바닥만한 텃밭에 씨앗을 뿌려도
    수확하려면 얼마나 많은 손길과 정성과 마음 졸임이 필요한데
    하물며 자식일이라면 열배 백배 더하지 않겠습니까?
    엄마도 사람이니 힘들면, 지치면 휴식이 필요하지요.
    병원도 다녀 오시고 오늘 날씨도 좋은데 바깥 바람도 좀 쐬고 오세요.
    정말 사람 열두번 변한다는데 그때 까지 원글님이
    자녀분의 버팀목이 되어 주셔야지요.
    인생이 고해이 바다라더니 맞는것 같습니다.

  • 9. 죽으면
    '10.12.21 1:46 PM (118.127.xxx.80)

    남편분이 다시 재혼하면 ..님의 아이는 평생구박덩이로 지내겠네요

  • 10. ...
    '10.12.21 1:58 PM (121.129.xxx.98)

    생명줄 함부로 놓지 마십시오.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
    엄마가 포기하는 아이는 무엇이 될까요?
    아이의 어린 시절 지난 추억의 앨범이라도 오늘 꺼내서
    가만히 반추해보십시오.
    반항기의 아이를 키워본 엄마입니다.
    지난 이야기 하는 날 오늘을 생각하시면 가슴을 쓸어내리실 겁니다.
    누구때문에 목숩을 끊는다는 것 자체가 해서는 안되는 일이구요.

  • 11. 자식
    '10.12.21 1:59 PM (119.69.xxx.44)

    님 저희 엄마가 제가 예전에 사고 치면 확 자살해버리고 싶다는 말씀을 거침없이 하시더라구요..
    그게 정말 자신의 생을 마감할 만큼 큰일도 아니였거든요...
    물론 제입장에서는 내 인생이 있는거고 저도 성인인지라...전 그말이 너무너무 싫은게요...
    부모님은 부모님 인생이 있는거고...전 제인생이 있는건데 낳아주셨다는 이유로만 저에게 막말 하시고 답답해 하시는거 보면 정말 이해가 안되드라구요..

    그게 아직 자식을 안 낳아서 본 미혼이라 그런가 싶긴한데요.....
    전 제가 결혼을 아직 못했지만요..-.-
    이미 성인이 된 자식의 입장에서 말씀드린다면요...

    자식을 위해...살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모든것을 자식만 바라보는 그런 부모님 말구요..그냥 묵묵히 옆에서 믿고 지켜봐주시는
    그런 마음속 든든한 후원자(?) 아니면 조력자가 되주시면 정말 좋을거같애요..

    그리고 원글님은 나름대로 님 인생을 즐겁게 즐기시면 좋겠어요..
    그게 님 아이를 위한 최고의 선택인거 같아요.. 힘내세요...

    저처럼 실직에 백수 오래하고 게다가 올해 병원을 수차례 들락거리면 사는 나이 많은
    노처녀인 저도 그냥저냥 숨쉬고 살아요...^^

  • 12. ...
    '10.12.21 2:00 PM (121.157.xxx.178)

    제가 불교쪽에서 들은 내용인것 같습니다.

    사람을 엄마 낳았지요. 아빠는 정자를 주었고, 엄마가 준건 무엇인가요? 난자.
    그후론 애를 키운건 뭔가요? 음식이래요. 음식이 애의 더 많은 실체지요.
    애 스스로 성장하고 크고 싶어서 음식을 받아들여 스스로 큰거예요..클 의지가 없었다면 유산되었겠지요. 즉 부모에게 작은걸 받아서 스스로 뱃속에서부터 큰거예요..
    태어나서도 그렇구요...스스로 필요로 해서 음식이 애를 키웠지요.
    물론 부모님의 사랑이 플러스된거는 말할것도 없지요.

    즉 애는 애 스스로 크고 있고,,내 소유나 내가 어떻게 해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랍니다.
    단지 부모는 애에게 사랑만 줄뿐이죠..왜냐하면 사랑스러우니까요.내 넘치는 사랑을 주고 싶으니까요.단지 그겁니다.
    애가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되는것도 ,아닌것도 다 애 책임이고, 애 몪의 인생이죠.

    애의 인생은 애한테 맡기고, 님은 님 인생을 더 즐겁게 보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각자의 인생의 몫이 따로 있는거예요..아무리 자식이여도요...

  • 13. 마음의 병
    '10.12.21 2:47 PM (118.222.xxx.24)

    마음의 병이 깊은 것 같은데 주저하지 마시고 병원 정신과 상담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는 얼마나 힘들지..

  • 14. 자식
    '10.12.21 2:56 PM (211.107.xxx.64)

    원글님 자식한테 아무 죄 없습니다.
    원글님 병이 깊으신 것 같아요.
    꼭 병원에 가보세요. 요새 병원에 가는 사람 많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병원에 가보세요.

  • 15.
    '10.12.21 5:40 PM (112.154.xxx.179)

    우울증 치료 받으세요. 상담받고, 심하시면 약도 드시구요. 완치는 못하더라도 나아질수는 있습니다.
    제 지인이 심한 우울증으로 사실시도를 몇번이나 했었어요. 그런데요.. 죽는거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 약도 먹고, 목도 매달아보고.. 그런데도 살았네요. 그과정을 옆에서 고스란히 지켜본 그 가족들의 가슴에는 평생 지우지 못할 걱정과 상처로 남아있죠....

    님을 조금이라도 걱정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시고요,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우울증 치료 받으시기 바래요.

  • 16. ..
    '10.12.21 7:09 PM (211.244.xxx.154)

    죽는게 그리쉬웠다면 이세상에 온전히살아갈사람
    얼마나 될까요? 결혼생활하면서 이혼이나 자살생각
    안해본 사람도 거의없을겁니다
    죽는다는건 비겁한 도피입니다
    자식!그애가 이세상에 오고싶어 왔습니까?
    태어나게 했으면 끝까지 챽임을 지세요
    부모는 죽을 자격도 없는 겁니다
    정신차리세요

  • 17. 반대로 생각하셔야
    '10.12.21 7:48 PM (124.195.xxx.67)

    아이가 희망이다
    아이의 미래는 아이의 희망이지요

    부족한 아이라 생각하신다면
    부족해서 부모가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아이는 다 자라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공부, 성적이 아이에 대한 실망과 기쁨을 결정해서는 안되는 것이겠지요

    우울을 떨쳐 버리세요
    신이 사람을 만들었다면
    일일히 돌보지 못할때 필요하라고 엄마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마흔 여섯에 공감하는 말입니다.

  • 18. 힘내세요
    '10.12.21 7:49 PM (125.178.xxx.87)

    많이 우울하시군요. 지금 상황이 어떤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상황을 객관적으로 못 보시는 것일수도 있어요. 무조건 도망가려고 하지 마시구요.. 일단 병원이든, 카운셀러든 도움을 받아보세요.
    당장은 본인이 힘드셔서 모르시겠지만, 가족들은 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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