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가장 친한 친구가 아이가 없어요.
결혼하고 15년이 되도록 아이를 가지려고 갖은 노력 다 했는데 안생겼어요. 그래서 이제는 포기하고
입양쪽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요.
저는 초등 아이가 둘이구요.
친구네 부부는 아이도 없는데다가 남편이 억대 연봉이라 경제적으로 매우 여유가 있고, 명절같은때 들어오는
선물의 수준도 얼마나 높은지 제 입도 따라서 고급이 될 정도예요. 친구가 조금씩 주거든요.
친구와 저는 성격이 거의 비슷해서 부딪힐 일이 거의 없는... 둘 다 착해요 ^^
집이 떨어져 있어 (친구는 서울, 저는 경기도) 자주는 못만나지만 2-3달에 한번 정도 저희 집으로 그 친구
부부가 오던지, 아니면 콘도에서 만나 1박하며 놀고는 해요.
저희 집으로 오면 저는 식당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식사와 안주를 준비해서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구요
그러면 그 친구 부부가 다음날 점심을 좀 비싼데서 사요. 페밀리 레스토랑...
콘도도 그 친구 회원권으로 가는거고, 친구는 아이도 없고, 남편도 집에서 밥을 잘 먹지 않아 식재료도 없고
음식도 잘 못하죠(안해봐서)
그래서 제가 집에 있는 식재료와 장을 좀 더봐서 저녁하고, 안주하고 그러면 다음날 그 친구 부부가
점심값 내구요.
지금까지는 그랬는데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체력도 저하되고, 아이들도 커서 이제는 밖에서 만나는 횟수가
잦아진거예요. 그러면 주로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되는데 한끼씩 번갈아가며 내게 되죠.
그 친구부부는 자기들이 아이도 없고 돈도 잘벌고 무엇보다 저희 아이들을 아주 예뻐해요.
만나면 친구 남편은 저희 아이들만 데리고 항상 따로 산책나갈 정도로요. 그래서 애들 사준다는
명목으로 자꾸 돈을 내려하구요.
저와 남편은 소득 차이야 있지만 그 사람도 힘들게 번 돈인데 자꾸 얻어먹는게 미안하구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남편 친구가 아닌 제 친구의 남편이니까 남편이 좀 자존심 상해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그래서 제가 요즘 내린 결론이 식당에 가면 아이 둘 포함 4인가족인 저희가 식사값의 2/3,
제 친구 부부는 둘이니까 1/3로 나눠서 내자는 것이죠. 제가 이렇게 제안하면 그 친구 부부는 강력하게
거부할 것 같아요. 그냥 하던대로 자기들이 좀 더 내는 방식을 유지하고 싶어할 것 같아요.
어떻게하면 저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묘안을 좀 주세요.
그리고 식당에서 밦갑 낼 때 예를들어 12만원이 나왔을 경우, 제가 8만원, 친구가 4만원 이렇게 각자
카드로 계산하면 식당 사장님이 우습게 생각할까요?
이렇게 계산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는 것 같아서요.
친구랑 서로 현금 주고받는건 저도 싫어서요. 현금이 지갑에 없을 때도 많구요.
식당가며 계산때문에 은행들려 돈 찾는다면 제 친구가 불같이 화낼거 같아요. 그냥 자기가 낸다구요.
저는 바쁘고 게을러 지갑에 큰 현금 없을때가 아주 많거든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신용카드- 친구와의 밥값 계산
결제 조회수 : 1,074
작성일 : 2010-12-21 10:45:50
IP : 123.212.xxx.2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2.21 11:11 AM (61.78.xxx.173)직장 동료들이랑 점심 먹으면서도 다 따로 각자 카드로 계산할때도 많이 있어요.
나눠서 계산한다고 뭐라하는 경우는 없던데요2. 그냥
'10.12.21 11:34 AM (125.131.xxx.54) - 삭제된댓글전 제가 친구분 입장이에요.
원글님같은 친구라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밥 살 것 같아요.
얻어먹기만 하지 않으시고 할 일 다 하시잖아요.
저는 아이 기르는 친구들 만나면 "애한테 돈 많이 들잖니. 우리 밥값은 돈 쓸곳 없는 내가 내마" 하고 제가 거의 90%를 냅니다. 좋은 사람들에겐 100% 내도 맘이 편하고 좋아요.
그런데 한창 애들한테 돈 많이 들어가는것 알고, 수입도 어떤지 다 아는데도 부득부득 똑같이 내려고 하는 친구는 오히려 맘이 상하더군요. 그래서 오히려 만나는 횟수가 줄게 되구요.
제 생각엔 그냥 지금처럼 지내시면 되지 싶은데...3. 음..
'10.12.21 12:21 PM (59.12.xxx.224)매번 그렇게 하기가 더 번거로울거 같으니
2번 님이 사고 3번째 칭구부부가 사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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