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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에게 절 받으면 혹시 그게 돈달라는 얘기로 들리나요??

... 조회수 : 1,004
작성일 : 2010-12-21 09:13:54
저희 아이는 다른건 몰라도 인사는 참 잘합니다..(이제 두 돌 지난 아기예요..)
손배꼽 소리만 나와도 자동으로 인사가 나와요..
이제 새해도 오니.. 절을 가르쳤어요..
그랬더니 절도 이쁘게 잘하는거예요..
그래서 시가, 친정에 갔을 때.. 절을 보여드리려고 시켰어요..
아이가 절을 하자 어른들이 지갑을 막 찾으시는거예요.. 뭐.. 할머니, 할아버지시고 하니 돈 주시는거 뭐라 안했어요.. 손배꼽 인사하고 고맙습니다 하고 받으라고 했어요..

친구가 2주전에 저희집에 이틀 자고 갔어요.. 제가 지방에 사는데 친정 갔다 오는길에 태워서 와서 같이 놀다갔거든요..
제가 제 아이 절 배웠다고 보여준다고 보여줬어요..(서로 완전 베프예요.. 친구는 독신이구요.. )
그랬더니 또.. 제 친구가 지갑을 꺼내서 돈을 주려고 하길래.. 주지 말라고 말렸어요..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절 함부로 시키지 말아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냥 저는 아기가 엉덩이 쳐들고 절하는게 신기해서 해보라고 하는건데 사람들은 용돈 달라는 뜻으로 느껴지는거 같아요..
절하는건 설이 올 때까지 아껴두고 보여주지 말아야겠어요..

그나저나 저 일해야 하는데.. 제 아이가 제 펜을 숨겼네요... ㅠ.ㅠ
아이 잘 때 그나마 일해야 하는데... 오늘은 공치는 날이네요..
IP : 121.181.xxx.12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1 9:16 AM (175.114.xxx.140)

    전 그래서 절은 하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주의입니다.
    갠적으로 한국의 절 하는 문화도 별로구요...

  • 2. ...
    '10.12.21 9:18 AM (121.181.xxx.124)

    앗싸.. 펜 찾았어요..!!

    남편 퇴근해서 들어오면 아이가 중문을 열어줘야 들어오거든요..(아이가 그걸 원해서요..)
    그러면 둘이 인사하고 잠깐 놀다가 남편은 씻으러 들어가는데..
    절 배우고부터는 남편 들어오면 아이에게 절하라고 시켰어요..
    부자가 맞절하고 있으면 어찌나 웃긴지...
    이젠 절은 저희 부부만 열심히 받아야겠어요..

  • 3. 원래
    '10.12.21 9:24 AM (203.236.xxx.241)

    절 시키면 돈 달라는 건 줄 오해하더라구요.

  • 4. 귀여워서
    '10.12.21 9:29 AM (211.210.xxx.62)

    돈 달라고 한다기보다 귀엽고 대견해서 주게 되던데요.
    차를 타고 가다가도 우는 아이가 있으면 다들 주머니속에 사탕이라도 없나 생각하쟎아요.
    건너편에 아이랑 눈이 마주치면 뭐 먹다가도 주게 되고요.
    엄마들은 난감해 하면서 받고,

    물론 부담백배의 상황이 연출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으로 주는 것이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 5. ....
    '10.12.21 9:37 AM (123.204.xxx.101)

    설날에 별로 가까운 관계도 아닌데 아이보고 절하라고 시키면 돈달라고 하는거 같지만,
    설날도 아닌데 그런다면 윗님 말씀처럼 그냥 귀엽고 대견해서 저절로 지갑이 열리는 상황같아요.

  • 6. 남편친구
    '10.12.21 9:58 AM (125.186.xxx.11)

    좀 딴 얘기지만..
    남편 친구중에 이제 두돌 좀 지난 자기 딸래미한테, 절도 아니고 어른들한테 인사하고 나면 손 벌리라고 가르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아인 뭔지도 모르고, 아빠 친구들 만나면 인사하고 두손을 내밀거든요.
    그건 또 뭐하는 짓인지..

    근데 그런 사람들이 종종 있다보니, 그냥 단순히 아이가 절하면 돈을 줘야하는 상황인가 살짝 고민되죠. 그 부모가 그리 가르쳤을수도 있으니..

    대부분은, 귀여운 아기가 어설프게 절하면 저절로 뭐라도 해주고 싶은 상황인게 맞지요.

  • 7. 원글
    '10.12.21 10:43 AM (121.181.xxx.124)

    음... 저희 집 아이가.. 돈을 좀 좋아합니다..
    제가 평소에 돈(현금)을 쓰는 사람은 아닌데요..
    자판기에서 돈 넣고 뭐 뽑아먹는걸 본 적이 있나봐요..
    돈을 주면 뭔가 좋은걸로 바꿀 수 있다는건 아는거 같아요..
    누가 돈을 주면 꼬깃꼬깃 접어서 주머니에 넣어요.. 그거 꺼내면..
    말도 못하는게.. "엄마.. 넣어놔.."이럽니다..
    예전에도 휴게소에서 다먹은 식판 반납중인데.. 아이스크림 아가씨한테 천원 내밀면서 아이스크림 달라고 해서 그 아가씨도 당황하고 저도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누가 돈주면... 만원?? 이러면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저는 절하면 돈준다는걸 아기가 몰랐으면 좋겠기도 해요.. ㅠ.ㅠ

  • 8. ㅎㅎ
    '10.12.21 10:53 AM (203.249.xxx.25)

    원글님 아기가 그러면 난감하시겠어요..^^;;;;;;;;
    어른들이 돈 주시면 엄마에게 자동 줘야하는거라고 세뇌를 지금부터 시키시는 게 어떠실지.^.^
    아이들에게 돈 주는 거는 좀 없어졌으면 하는 풍습(?)이예요. 받는 아이도 그렇고 부모도 난감하고...다른 아이보면 돈 줘야하는 건가?실례인가? 고민하게 되고.ㅜㅜ
    주시는 마음이야 감사하고 따뜻하지만요. 부담스럽더라구요.

  • 9. 미니미
    '10.12.21 11:38 AM (222.105.xxx.115)

    딩크인데요...
    솔직히 부담되요.
    부모님이 돈받으라고 절시키는거 아닐거라는거 알지만
    애기한테 절받았는데 가만히 고맙다~ 그러는것도 어색하기도하고 무안하기도하고
    당연히 지갑열게돼요

  • 10. jk
    '10.12.21 12:35 PM (115.138.xxx.67)

    이궁... 생각만해도 귀엽다능...
    (나도 늙어가는거야... 흑흑흑)

    귀여우니까 주는거에요 ^^ 지갑이 절로 열릴거 같다능...

  • 11.
    '10.12.21 1:11 PM (219.77.xxx.183)

    아기가 돈을 좋아한다니 좀 엄마가 민망할 수 있겠네요;;;
    귀엽긴 하지만 절 마구 시키진 마세요.
    아이가 더 학습이 되서 (절하면 돈을 받는다) 더 열심히 하고 또 기대할 수도 있고
    아이가 그걸 표현할 수도 있는 데 남들은 엄마가 시켰다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 12. ㅎㅎㅎ
    '10.12.21 2:23 PM (211.176.xxx.112)

    딸아이 처음 절하는거 가르쳤는데 너무 예쁘게 잘하는거에요.
    그런데 원글님처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한복 입혀 사진 잘찍어서 친구들만 들어오는 카페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올렸어요.
    다들 웃기만하고 부담스럽지도 않아서 좋던데요.ㅎㅎ

  • 13. ..
    '10.12.21 5:13 PM (118.91.xxx.155)

    설날에 할머니 할아버지께만 시키세요.
    다큰어른도 세배하면 세뱃돈 주는데...귀여운 아기가하면 안줄수 없죠....

  • 14. 허허
    '10.12.22 8:50 AM (112.170.xxx.228)

    위에 딩크라는 님
    뭐 딩크라서 부담입니까? 딩크고 아니고를 떠나서 아기가 절하면 돈줘야 한다는 부담에 좀 그렇다는건 모르지만,
    난 받을 게 없는데 줘야한다....
    너무 계산적으로 그리 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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