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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얻어먹었습니다 ㅠㅠ

10살짜리딸한테서 조회수 : 1,423
작성일 : 2010-12-20 22:47:18
만 9살인 순댕이 딸래미..~
제가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바쁜날이 많아요~~
6시 땡하면 저녁먹어야 하는 아들녀석도 딸 때문에 5시 30분경에~
"아가야 밥만 좀 해줄래??"그랬거든요;;
그런데 엄마 반찬 배운거 해볼래요;;하더니;;;뚝딱 뚝딱 30분을 부산스럽더만...
한상 (계란말이 햄구이 쌀밥정도지만 저한텐 진수성찬이였어요)차려내더라고요ㅋ^^;;

제가 그동안 계란말이 계란 후라이(젤 만만하죠^^)햄 잘라서 계란물 입혀 지지는것 몇번 보여주고 두번정도 계란말이 하는걸 재미삼아 실습시켰어요..
하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요@@;;

근데 오늘 수업끝나고 방에서 딱 나오니까요~~
꽃모양으로 펼쳐 놓은 계란물 입힌 햄 구이에,

예쁘게 돌돌 말아 (중간에 조금 풀어져 있는 곳도 있었긴 했어요 하지만 거의 제 수준;;ㅋㅋ)켸찹을 예쁘게 뿌려 밥까지 해서 퍼놓았어요~~
밥은 일찌감치 밥물 맞추는 요령을 제가 알려주긴 해서 그건 재미삼아 자주 하더라고요~

(하지 말라고 해도 눈이 반짝 하면서 부엌으로 후다닥 뛰어옵니다..제가 밥만 하려고 하면;;;)
껌딱찌 순댕이 딸래미 낳고 그 핏덩이가 건강하게 커주는것도 너무 고맙고 감사한데;;

저녁상까지 봐주고 그걸 먹은 제 입을 오늘 양치 하지 말아야 할까봐요;;;
자랑 아닌 자랑 같지만..
고사리 손으로 계란 꺼내고 깨고 저어가며 후라이팬에 조심스럽게 불 올리느라 신경 썻는지 조금전 1시간전에
머리가 지끈거린다면서 자러 들어갓어요;;;

전 어릴때 진짜 천방 지축이엿어요..
엄마 속썩이는 딸..
반면 남동생인 아들은 얌전 모범 우등생엿어요..
당연히 엄마들 하는 이야기처럼 너 같은 딸 꼭 낳아서 길러봐야대!!해서 각오(?)하고 절 딸래미가 닮을거라고 생각하고 잇었거든요;;;

고마워 우리 통통이 딸래미...
너무 사랑하고 너무 사랑한다^^;;;;;
IP : 180.68.xxx.15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0.12.20 10:48 PM (112.170.xxx.186)

    어떻게 9살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대단해요!

    근데 살~짝 걱정도.. 위험하니까 안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
    불쓰는건 무섭잖아요. 아이한테

  • 2. 원글이
    '10.12.20 10:49 PM (180.68.xxx.155)

    그래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워낙에 꼼꼼하고 조심스러워서;;;;제가 왓다갔다 하면서 감시하긴 했어요~~~저없을때는 안합니다^^

  • 3. 매리야~
    '10.12.20 10:49 PM (118.36.xxx.51)

    짝짝짝짝~

    원글님 복 받으셨네요.
    참 예쁜 딸입니다.

  • 4. 부러워요
    '10.12.20 10:56 PM (124.49.xxx.217)

    제 아들은 언제쯤 혼자 냉장고라도 열게 될까요?
    지금도 냉장고 열때마다 물어보고 허락받는 답니다. 안해도 된다고 해도 꼭 물어보고 열어요. 그러니 밥은 커녕 자기 우유하나도 허락받고야 마시는....

    너무 맘씨 예쁜 딸을 두셔서 좋으시겠어요.

  • 5. 존심
    '10.12.21 12:32 AM (115.41.xxx.3)

    나도 이런 딸이 있었으면 합니다...

  • 6. ^^
    '10.12.21 10:42 AM (117.123.xxx.213)

    이쁜 따님 왠지 가슴이 뭉클하네요^^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꼬옥~ 안아주세요

  • 7.
    '10.12.21 11:50 AM (122.34.xxx.172)

    정말 이쁜 딸래미네요. ^-^

  • 8. ㅎㅎㅎ
    '10.12.21 1:47 PM (211.176.xxx.112)

    자랑비 내삼.....
    너무 부러워서 제가 졌습니다. 털썩...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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