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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볼 남자 부모님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결혼 생각없이 잘 지내고 있지만, 부모님은 항상 결혼에 대해 스트레스를 듬뿍 주고 계시죠~ ㅡ.ㅡ
얼마전 부모님 아는 지인의 소개로 서른아홉 곧 불혹의 나이의 선이 들어왔습니다.
결혼 생각이 없는 저는 구체적인 신랑감에 대한 조건은 그닥 뚜렷하지 않습니다만,
부모님의 조건에는 그럭저럭 적합한 조건인가 봅니다.
맞선남은 시골에 부모님이 계시고, 경기도 부근 조경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답니다.
금전적 형편은 중산층 정도 되니, 호사로운 생활은 어렵지만, 걱정 안하고 살만큼이랍니다.
외아들이라 하루라도 빨리 결혼해서 귀여운 손주를 안겨드려야 할 상황이구요.
요즘 일때문에 바빠서 미루고 미루다 이번주 일요일 오후에 한번 만나겠다는 통보를 했는데,
글쎄 맞선남 부모님들도 일요일에 저를 보러 오신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여기서 제가 현명하신 82님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전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솔직히 황당하고 어이없었거든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선자리지만,
처음 만나는 자리에 상대 부모님이 같이 나오신다는게 이해가 가는 상황인가요?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지만 지금 심정으로는 좋은 감정이 생기지 않을거 같습니다.
만약 이런 조건의 맞선남과 잘되서 결혼까지 간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걱정되기도
하네요~
혹시 저와 같은 경우를 경험하신 분이 계실까요? 안 계시다면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1. 헉
'10.12.20 4:57 PM (112.170.xxx.186)저같음 못 나가겠어요..진짜 무섭네요 ㅎㅎ
2. ..
'10.12.20 4:58 PM (218.209.xxx.170)소개해 주시는 분께 둘이서만 볼수 있게 해달라고 해보세요.
부모님들이 나오시는거 부담스럽다고..3. pink
'10.12.20 5:01 PM (123.212.xxx.73)제 미혼친구(35세)도 지지난주에 선봤는데 남자분 부모님이 나오셔서 남자 어머니가 제 친구 손을 꼭 붙잡고 잘좀 부탁한다고 하시면서 가셨답니다..ㅜㅜ..
4. 음
'10.12.20 5:01 PM (114.204.xxx.85)친구네는 양가 부모님들이 나와서 보고는 일사천리~~~~~~~결혼.
부담스러우면 얘기하시면 되니까 미리 고민 마세요.5. ,,
'10.12.20 5:02 PM (121.160.xxx.196)예전에는 선 볼때 양가부모님이 같이 나가지 않았나요?
외동이라 정보가 무척이나 없으셨던거 아닐지요.6. .
'10.12.20 5:05 PM (121.162.xxx.213)아들 나이 많으니 관심도 많고 해서 그런 것도 있겠죠.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그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겠어요?
나가 봐서 그래도 그 남자가 맘에 들면 그 때가서 그 부모님들 행동 생각해 볼 문제 같은 데요.7. 원글이
'10.12.20 5:05 PM (110.11.xxx.223)맞선남 부모님은 저의 신상에 대해 알고 계시구요. 얼굴보구 싶어서 잠깐 보구 가신다고 하셨거든요.
8. ㅋ
'10.12.20 5:06 PM (58.227.xxx.121)소개팅 아니고 부모님 지인이 주선하시는 선이라면서요.
선자리에 부모님 나오는거..점점 드물어지고 있긴 하지만 뭐 그리 헉소리 날만큼 특이한일 아닌데요.9. 그만큼
'10.12.20 5:11 PM (14.39.xxx.1)다급하신듯. 근데 나쁘지 않아요,. 아예첨부터 부모님들 인상이나 느낌도 봐두면 나쁠것 없구요.
10. 요즘은
'10.12.20 5:11 PM (124.195.xxx.67)거의 선자리를 당사자들만 만나기는 합니다만
예전엔 많이 어른들이 동석했었고요
어른들이 그때 기준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11. ..
'10.12.20 5:17 PM (1.225.xxx.106)진도를 빨리 빼고 싶으신가봅니다.
선보고 괜찮으면 그자리서 상견례까지 하고 싶은...
예전엔 부모님 동석의 선자리도 많았거든요.
제가 결혼 얘기 있던 25년전엔 선자리에 어머니들은 다들 대동했어요.12. ...
'10.12.20 5:18 PM (114.207.xxx.153)특이한 경우이긴 하지만 저라면 그냥 OK할것 같아요.
어차피 나이들어 만나보는건데 쓸데없는 시간낭비
(나중에 정들어 결혼하려고 하는데 부모님이 이상한 사람일수도 있고..) 안해서 좋을듯..
참..그리고 외동일 경우 부모님이 관심 많이 가지는것에 대해서는
감안하셔야 할거에요.
저도 전에 외동 만나본적 있었는데 점심식사 메뉴까지 어머니가 코치를 해주시더라구요.
사심없이 만나본뒤 고민하세요. 홧팅^^13. 만나보고
'10.12.20 5:23 PM (112.148.xxx.28)결정하세요. 부모님 인품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시면 되죠..
14. 11
'10.12.20 5:34 PM (125.181.xxx.186)당연히 이상한거 맞습니다. 저라면 주선자에게 이야기해서 동석을 거절합니다.
15. 아줌마
'10.12.20 5:50 PM (220.85.xxx.199)지금은 2010년이에요. 1970년대가 아니라구요.
그 남자 엄청 이상한데요. 자기 부모님이 선자리에까지 따라나오는 거 커트 못 해요?
그럼 말 다한 거 아녜요? 저 위에 양가부모님 나오셔서 일사천리 진행되었다는 커플은 남녀 성향이 원래 그런가보죠.
반면 원글님은 좀 독립적이고 자유스럽게 살고 싶어하고 아직까지 결혼생각도 없는 분 같은데 이게 무슨 부담이에요?
걍 둘이서만 만나고 싶다고 하세요. 그쪽에 점수 깎이겠지만.. 사실 이런 경우 만나볼 필요도 없어요. 뻔하잖아요.
섣불리 짐작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지혜 필요해요. 언제나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봐야 아는거에요? 아니잖아요.
결혼이란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도 하고나면 힘이 드는데 벌써부터 이런게 안맞아버리면 정말 골치 아파요.
그 남자 그냥 보지 마시던가, 그날 하루 얼굴 보여주고 다시 만날 생각 없이 해치워버리던가 하셔야 할 듯.
원글님쪽에서 마음 각오를 하세요.
전 결혼생각 없는데 등떠밀릴 때, 괴롭지만 선자리 나가는 족족 한번만 보고 그냥 들어왔었어요.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어요. 꼬박꼬박.
선자리에 나가지 않는거야 야단날 일이지만 보고 나서 마음에 안 든다면 어쩌겠어요?
부모님 맘이 내 맘 아니잖아요.16. 생각전환
'10.12.20 5:50 PM (112.152.xxx.146)이상하긴 한데요(저도 처음 글 보자마자는 허걱 했어요)
생각해 보면 이걸 기회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쪽 부모님만 나를 보는 게 아니라 나도 그 쪽 부모님 인상이 어떤지 보는 기회인 거죠~
남자가 괜찮아도 나중에 알고 보니 부모님이 너무 별로였다, 이것보단 낫잖아요.
만약 집착 많을 것 같고 늙은 아들을 치마폭에 싸고 도는 부모님이라서 따라 나오는 것 같으면
분위기 보면 알잖아요, 그래서 마음에 안 든다면... 그럼 그 때 퇴짜 놓으면 되고요^^;
만약 늙은 아들 걱정돼서 처자에게 간곡하게 부탁하려 나오시는 분들 같으면
저도 가만히 인상과 말투 같은 것을 보는 거죠... 나쁠 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
괜히 홧팅 한 번 외치고 갑니다~17. 아줌마
'10.12.20 5:52 PM (220.85.xxx.199)지금 이 사이트에 들어오시는 30대분들, 부모님이 소개팅이나 선자리에 따라나오시겠다면 그냥 그렇게 하도록 하세요?
선본 남자 마음에 안 들어 그만 만나자 했더니 여자 직장까지 찾아온 남자쪽 어머니 얘기는 들었지만..
아 정말 대한민국 가정문화 참말로 답답하네요.. 그쪽 얼굴 뵙고 품성 인성까지 어찌 아나요..
남자 별로일 경우 혼자서 마음정리 하기는 쉽겠네요. 그쪽 부모님 얼굴까지 같이 떠올리면 되니까...........18. ㄹㄹ
'10.12.20 6:14 PM (121.169.xxx.146)이상하긴 한데요(저도 처음 글 보자마자는 허걱 했어요)
생각해 보면 이걸 기회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
2222222222219. 원글이
'10.12.20 6:18 PM (110.11.xxx.223)82님들의 현명하고 따뜻한 조언 감사드려요.
일요일이 지나고 결과가 어찌되던 웃으면서 소감을 쓸 수 있을거 같아요. ^^20. 얼굴보고
'10.12.20 6:24 PM (220.127.xxx.167)싶어도 저건 아니죠. 부모님이 요즘 세상 물정 전혀 모르신다는 건데, 그럼 결혼해도 60년대 며느리를 기대할 거고 이래저래 피곤하죠.
21. 에휴
'10.12.20 6:33 PM (119.149.xxx.136)아닌것 같은데요. 결혼한 입장에서 그런 시댁자리라면 꽝이라 생각해요.
22. ,,
'10.12.20 7:06 PM (115.143.xxx.234)이거는 잘 선택하세요. 울 오래비가 서른 일곱인데 남일 같지가 않네요.
이건 까딱하면 바로 결혼을 해야하는 상황이기때문에 좋다 싫다 선을 확실히 그으시고요.
한번 두번 세번정도만 만나고 이미 저 쪽집안에선 결혼계획 잡고 있을꺼에요.
우리 오래비같은 경우에 몇번 만난 여자가 갑자기 유학간다고 해서
집안이 난리난적있어요. 몇번 만나는거 확실하게 결혼으로 잠정적 결론짓고 있었거든요...
결혼의사가 높으면 모를까.. 아님 한번 만나고 확실히 호불호 밝히시고..아무튼 잘하세요..23. ..
'10.12.20 9:16 PM (119.201.xxx.182)그래도 대놓고 따라나와서 얼굴 보겠다고 미리 말이라도 해주는건 양반이네요..상대방 몰래 다른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서 훔쳐보기도 합디다...나중에 알고나니 왕 기분나쁨..
24. 전
'10.12.21 1:57 AM (74.242.xxx.91)저는 어차피 선인데 시간도 절약하고 궂이 나쁠것같지도 않네요. 시대가 20세기를 살아도 선 자리라는 것이 존재하면 부모님자리도 중요하잖아요. 남자만 맘에 든다고 결혼한 사람도 있지만 그의 부보님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오신다면 궂이 정색할 필요까지야..구식이어도 할 수 없네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25. 저요
'10.12.21 2:15 AM (222.251.xxx.20)서른중반에 사돈양반이 중매를 하셔서 나갔더니 외아들에, 그어머니까지 나오셨더군요.. 중매자리 몇번이나 나갔지만,, 그런 어른 처음이었고요.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었습니다..
대화중에도 몰랐지만, 마마보이더군요... 화들짝 놀래서..
서른중반 넘어서 연애결혼했고요... 남들이 말하는 킹카랍니다.. 근데 결혼은 빨리 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노력해도 안되는 딩크족입니다...ㅠㅠ26. 음,,
'10.12.21 2:19 AM (203.130.xxx.123)저두요. 이상하다 싶지만, 생각해보면 기회로 활용할수도 있겠다에 한표요.
저랑 동갑이신데, 저도 남편과 연애초기에 (소개는 아니었지만) 시부모님 뵈었거든요.
결혼 적령기의 남녀인데, 관계가 더 깊어지기전에? 미리 보았으면 한다구요.
아참, 남편이 제 부모님을 먼저 뵈었군요. 교제허락의 의미로요.
저는 어머님 보고 한눈에 반해서 관계 급진전후 결혼했어요.
식사하는데 테이블 따로 잡아주셨어요 -_-; 우리랑 마주보고있으면 밥이 넘어가겠냐구요.
식사 다하고 조금만 얘기 나누자며 ^^; 웃는 모습도 너무 보기 좋으셨고, 다좋더라구요.
반전없구요. 6년째 매우 좋은 고부관계랍니다.27. ...
'10.12.21 9:53 AM (124.49.xxx.81)선볼때는 양가 어른들이 같이 참석을 하는거아닌가요?
두분다 참석하기 곤란할때는 한분이라도 오시더라구요...
둘이 좋은 감정 생기고 난뒤에 어른들 첫인사하고는 맘에 드네 안드네 하는거 보다
훨 나아요, 저도 예전에 상대방 부모님을 체크해볼수 있는 기회이고 그부모님이
아니다 싶으면 상대에 대한 호감도 반감되기도하고 아뭏든 한번 보고 제대로된
판단을 어찌 하겠냐라고 하지만 그래도 내가 선택해야하는 중요한 일이니 만큼
좋은 기회가 될수도 있지요28. 그분들
'10.12.21 10:06 AM (116.37.xxx.60)진짜 시골분들 이네요.
원글님, 부담스럽겠어요.29. ...
'10.12.21 10:08 AM (111.91.xxx.114)8년전쯤에 선보러 다녔는데, 어머님 나오시는 분 계셨구요 저희 어머니가 나가시기도 하셨구요.
계속 계시지 않아요. 처음에 있다가 옆으로 쏘옥 빠지시죠. 선보게되면 부모님 보게 될 경우가 결혼 결정한 이후에나 가능해질텐데 그 전에라도 한번 어떤 분인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30. 그냥
'10.12.21 11:44 AM (180.231.xxx.91)저런 상황이면 원글님 부모님도 같이 선자리에 나오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31. 제 친구는
'10.12.21 11:47 AM (125.135.xxx.53)선 보는 자리에
남자 부모님이 나오셨는데
남편보다 시부모님이 더 마음에 들어 결혼결심했다고 하네요...
결혼해서 살아보니
남편보다 시부모님이 더 좋다고 해요..
근데...제가 남자라면...
선보는 자리에 부모님 오시는거 싫다는 아가씨라면...
선보는거 다시 생각해보겠어요..32. 진도빼기
'10.12.21 12:14 PM (211.176.xxx.112)진도 빨리 빼고 싶어서 그런거 맞아요.
제가 선 좀 많이 봤거든요.
결혼 빨리 시키고 싶으신 집에서 부모님까진 좀 그렇지만.... 중매장이에게 양가 어머님 동석해서 만나자고 해요.
애들에게만 맡겨 놓으면 세월아 네월아 흐지부지하다 끝나니까 엄마들 선에서 괜찮으면 서로 양쪽 집에서 푸쉬에서 얼른 치워버리자....뭐 이런거에요.ㅎㅎㅎㅎ33. 윗님
'10.12.21 12:28 PM (124.49.xxx.81)설마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하는 혼인인만큼
그부모도 보고 더 신중을 기하는것이지요34. ㅇㅇ
'10.12.21 1:04 PM (110.14.xxx.74)옛날엔 다 그랬을 걸요?
일본은 드라마 보니까 요새도 종종 같이 나오나 보던데요.
원글님도 요모조모 보고 오세요.35. 시골분 아니라도
'10.12.21 1:12 PM (218.209.xxx.236)특히 아들 가진 부모님쪽에서 몰래 나와서 보고 가시는 경우도 있어요. 보통 커피숍이나 호텔 로비라운지니까 약간 멀찍이 앉아서요. 제 신랑이 그래서 늦도록 결혼을 못했다지요. 시어머님이 피곤해서 못 나오셨는데, 결혼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답니다.
36. 원글이
'10.12.21 1:20 PM (110.12.xxx.140)82님들 정말 존경스럽고 진심어린 답변 감사드립니다.
어제 주선자분께 처음이니 둘만 만나겠다고 우선 말씀드린 상태예요.
맞선남 부모님께서 정말 궁금하시면 몰래 오셔서 보고 가셔도 모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이제 하늘의 뜻에 맡겨 보렵니다. 저와 부부의 인연이 있는 분이라면 일사천리로 결혼이 성사
될테고, 아니라면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이 들거 같네요.37. 원래
'10.12.21 3:15 PM (59.28.xxx.236)몰래 보고 가곤 하는데 그부모님은 솔직하신대요?
38. 원글님..
'10.12.21 4:07 PM (175.199.xxx.212)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