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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엄마 자격이 없나봐요

... 조회수 : 1,444
작성일 : 2010-12-20 15:44:35
이제 두돌 지난 아들이

밥을 징그럽게 안 먹어요..몸무게와 키 모두 미달이에요..

얼마나 신경을 많이 쓰는지 몰라요..

삼시세끼 다른 반찬 해주려고 노력하고..고단백 음식 해주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고기를 먹어야 좀 큰다고 해서..정말 밥해먹이는 거에 온 정신이 집중되어 있어요..
입도 짧고..간식만 먹으려고 하고..

과일이며 빵같은 간식은 얼마나 잘 먹는지..며칠전에 준 빼빼로 하나를 달라고 노래를 불러요..

오늘도 닭고기 볶아서 묽은 밥 해줬는데..입에 물고 삼키지도 않고..나중에는  뱉기까지..

며칠전에 만났던 한살 어린 친구 딸보다 체중도 덜 나가고..급기야 키도 뒤쳐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속상했는데..음식 뱉는 걸 보니 속에서 천불이 나서..난리난리 쳤어요... 소리지르고..그렇게 안먹으면 밥 안준다고..

애는 울고 하는데..꼴도 보기싫고..너무 지쳐요..

정말 딱 죽고싶네요.. 어쩜 저렇게 안먹을 수 있나..일부러 약 올리듯이 안 먹는건가..
별 생각이 다 들고.. 그러면서도 애 우는 것 보니까 가슴아프고..

정말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요..마음을 비우려고 해도 잘 안먹으면 너무 속상하네요..
IP : 114.129.xxx.16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0.12.20 3:48 PM (125.185.xxx.67)

    안 먹는 애는 어째도 안 먹어요.
    요리사 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다들 헛소리예요.
    진짜 안 먹는 애들은 어째도 안 먹어요. 이리 저리 해 주니 먹는다 하는 애들은 진짜 안 먹는 애들이 아닌거죠.

    원글님 너무 공감해요.
    그런데 고등학교 가니 잘 먹어요.
    중학가서 잘 먹는 애도 있기는 해요.
    그런데 평생 덜 먹는 사람도 있다 생각하고 맘 비우는 수 밖에는 없답니다.

  • 2. 웃음조각*^^*
    '10.12.20 3:51 PM (125.252.xxx.182)

    많이 힘드시죠? 에휴.. 우리 아이도 예전엔 비슷했어요.

    물론 원글님 아이처럼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밥먹는 게 좀 부실했어요.
    한 숟가락 입에 물고 한시간을 버틴 적도 있고요.

    간식에 맛들이니 밥보단 간식을 찾기도 했고요.

    그런데요. 아이가 딱 이걸 알고는 상대적으로 힘든 시간이 조금씩 줄어가더라고요.

    일단.. 제끼에 밥을 안먹으면 먹고 싶은 간식은 없다.
    밥을 잘 먹으면 먹고싶은 간식 하나는 준다.

    아침 무렵에 간식먹고 싶다고 조르면 아침 식사를 다 비웠는지.. 그게 아이의 할일이자 의무라고요.
    자기 의무를 다 하지도 않고 간식을 조르면 절대 안되니.. 점심 먹고나서 다시 생각해보자고요.

    이런 식으로 굳세게 나가니 아이도 나중엔 어쩔 수 없이 최소한 먹을 끼니는 다 먹게 되더군요.

    아직도 그건 지켜지고 있습니다.

    끼니를 거르면 절대 간식 불가.

    밥을 먹다 말아도 절대 간식 불가! 배가 고프지 않아서 밥을 먹다 만건데 왜 간식을 먹습니까?
    절대 불가입니다.

    이런 부분을 아이에게 단호하게 어필하면 어떨까 해요^^;

  • 3. ^^;;
    '10.12.20 3:52 PM (180.64.xxx.126)

    ^^;;우리애도 잘먹을때 있지만 안먹을때도 있어요..대체로 좀 먹는 편입니다.
    저는 절대 굶깁니다..암껏도 안줍니다..그게 그냥 안줘야지 하면 맘이 약해져서 주게되는데,,,
    그런날은 설명하고 치워버리고 놀이에만 집중하게 합니다. 한두끼 굶어서 정신차리겠지 하면서 철저하게 굶깁니다..근데 원래 입짧은 애들은 이렇게 해도 안먹어요..^^;;맘을 서서히 비우심이..

  • 4. .....
    '10.12.20 4:25 PM (115.143.xxx.19)

    우리 신랑이 그랬다네요.그렇게 안먹고 애를 먹이고서는.
    자기입에 맞는 카스테라나,바나나(69년생남편-이땐 바나나흔치않았대요)
    그런걸로 밥대신 배채우면서 자랐는데/
    성인인 지금도 밥 안먹고 딴걸로 배채워요.
    정말 애기때만 밥안먹어서 미운게 아니라 어른이 밥안먹어도 밉더군요.

  • 5. 수진엄마
    '10.12.20 4:26 PM (112.214.xxx.140)

    저희 아이도 어릴때 꼬!! 이랬었는데요... 9살인 지금은 살찔까봐 걱정입니다..
    밥숟가락 들고다니면 3시간이상 밥먹이던지가 엊그제같은데,,, 그래서 뒤는게 본 우리둘째는 안먹는다고 하면 아예안먹입니다... 첫째때문에 배운게 많거든요.. 아이는 매고프면 먹는다.. 그리고 크면 먹을아이는 다 먹는다 입니다... 원글님 마음을 비우세요.....

  • 6. 에효..
    '10.12.20 4:31 PM (211.208.xxx.8)

    정말 원글님이 쓰신게 제가 쓴글이 아닌가하는 느낌이네요..
    저희아들도 이제 딱28개월인데 몸무게 말로 못합니다... 돌몸무게도 안되요..
    저 넘 충격받아서 지난번에는 영유아 건강검진도 안했어요...
    그래도 원글님애는 과일이나 빵같은거는 잘먹네요..
    저희아들은 과일도 오로지사과만먹고 가끔흰색깔 과일만먹어요...
    다른거는 절대 안먹고 사탕, 약국에서 주는 비타민 이런것만 좋아해요..
    너 넘속상하고 우울해서 도대체 감당히안되서 회사다녀요..애는 친정엄마가 봐주고 그러는데...
    가끔보니 덜 우울하기는해요..
    이제 곧있으면 둘째가 태어나는데 그애는 잘먹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7. 제가
    '10.12.20 4:34 PM (118.221.xxx.195)

    위로삼아 웃기는 얘기 해드릴께요.

    엊그제 일입니다. 5살박이 아이가 저녁을 깨작거리길래 나름 냉정한 목소리로 안 먹을 거면 식탁에서 물러나라고 했지요. 눈치를 보며 스물스물 의자에서 내려가더라고요. 잘되었다 싶었던 게죠. 몇달 전까지만 해도 식탁에서 내려가라면 울음을 터뜨렸는데-.-

    거기까지도 괜찮았는데 나중에 오더니 귓속말로 저를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이 가관이에요
    "엄마 미안해"
    "왜?" (밥 안먹어서 미안하달 줄 알고 나름 기대)
    "이제 엄마 밥이 맛이 없어졌어"

  • 8.
    '10.12.20 4:38 PM (118.216.xxx.8)

    이를 어째요....윗님......누구 밥 주는 여인네가 따로 있다든가요..? ㅋㅋㅋ

  • 9. ㅡㅡ
    '10.12.20 5:09 PM (125.187.xxx.175)

    공감합니다.
    오죽하면 둘째 가졌을 때 제 유일한 태교가 '밥 잘 먹는 아이'였겠어요.
    큰 애 이유식 먹일때부터 속 썩었던 생각만 나면 아직도 악몽같아요.
    태교가 효과 있었는데 둘째는 먹는 걸 좋아해요.

    그렇게 속썩이던 큰 애가 이제는 잘 먹어요.
    물론 남들보다 더 먹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아주 잘 먹는 아이가 되었어요.
    유치원 다니면서 활동량도 늘고 친구들과 함께 먹고 하다보니 좋아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많고 정말 느리게 음식 먹는 아이였는데 단체생활 하면서 많이 극복되었어요. 좋은 식습관 잡아주느라 몸에 사리 생기셨을 선생님(수녀님이었죠)께 감사드려요.
    날이 춥지 않을때는 밖에서 햇

  • 10. 신경끄세요
    '10.12.20 5:21 PM (183.101.xxx.43)

    저도 아들둘 키우면서 밥안먹어서 저 우울증 직전까지 가고 밤에 울면서 엄마자격도 없는 내가 엄마돼서 얘들 힘들게 한다고 자책도 많이 했어요. 눈 뜨고 있는 하루일과중 90%는 얘들 먹이는거였어요. 근데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는 더 안먹고 나는 큰일 날것처럼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계속 따라 다니고.. 잠깐 나갔다가도 이유식이나 우유먹을 시간되면 얼른 들어왔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단지 아이가 안먹는다는 이유로 하지 못하고 지나간 것들이 너무 많아요. 안먹어서 어디 잘 보내지도 못하고 항상 내가 끼고 있어야지 안심되고..또 많이 혼내고 ㅎㅎ. 참 어리석었죠.. 인간인 이상 죽지 않을 만큼은 다 먹어요. 특히 얘기들은 본능에 더 충실하잖아요..안 먹는다고 다른것 포기하지 마시고 먹는것은 제껴두고 많이 이뻐하고 많이 다니세요 글구 엄마도 너무 자책하지 안먹는거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많이 이뻐해 주세요

  • 11. ...
    '10.12.20 5:30 PM (61.78.xxx.173)

    안먹는 아이는 정말 죽어라고 안 먹는거 같아요.
    저희딸 39개월인데 이제 겨우 11키로 넘었거든요.
    그렇다고 군것질이나 빵 이런것도 안먹고 고기도 싫어하고 그나마
    바나나만 좋아하는거 같아요. (바나나도 하루에 하나 정도 먹는데..)
    독한맘 먹고 4끼 정도 굶겨도 봤는데 안 먹고도 어찌나 잘 놀던지....
    요즘은 그냥 포기하고 먹고 싶다고 할때 먹이네요. ㅠ.ㅠ

  • 12. ㅎㅎ
    '10.12.20 5:50 PM (125.186.xxx.161)

    엄마 자격 없기는요^^;; 원래 아기들이 그래요. 먹을땐 먹고, 안 먹을땐 죽어라고 안 먹어요. 한번 시판 이유식을 이용해 보시는게 어떠세요? 병에 들어 있는 거 말고, 아기 반찬 배달해 주는 곳 있던데요...안 먹던 애들이 의외로 그런 걸 잘 먹을때도 있거든요 =_= 제 친구들은 모두 그렇게 해서 성공했어요. 저는 그냥 동네 반찬 가게 가서 사오곤 했는데....너무 엄마가 다 만들어 주려고 애 쓰지 않아도 돼요. 그러면 엄마가 너무 힘들어요. 반찬 가게 음식이 못 미더우면, 일주일에 두번 정도 가사 도우미 쓰시면서 반찬도 같이 부탁하면 어떨까 싶어요. 저희 애도 37개월인데 집안 살림이랑 아기 돌보는거 다 할려면 진짜 환장 할 것 같더라구요! 도우미 강추합니다. 그리고 님도 좀 널널히 사시기를 조언해 드려요^^

  • 13. ..
    '10.12.20 9:20 PM (218.234.xxx.84)

    원글님..저도 얘가 안먹어서 정말 미친년처럼 울고 불고 애한테 소리도 많이 지르고 했네요. 이제 4살되니 요새와서 좀 먹어요. 키도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가요.. 다 클때가 있나봐요. 저도 혼자서 그동안 자책을 너무 많이 했어요. 내가 엄마노릇못해서 그런가보다. 반찬 맛나게 못해줘서 그런가보다...사실 지금도 자책많이 하는데요. 그래도 암튼 먹을때 되고 클때되면 조금씩 자기가 찾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 배고프다고 밥달란말을 태어나서 첨 들었네요. 님도 곧 그런날 오실거에요

  • 14. 제친구이야기
    '10.12.20 11:54 PM (121.55.xxx.219)

    26개월 제친구 아들래미가 드럽게(이건 친구표현임) 안먹어서 영양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인크리민(?)이라는 철분제 먹이고는 완전 밥잘먹는데요
    먹는걸로 엄마 너무 애타겠지만 애도 안먹고싶으니 그렇겠죠
    속타는 엄마마음 잘압니다 잘먹는 울아들도 감기나 컨디션안좋을때 잘 안먹음
    속상하고 신경쓰이니까요
    그래도 엄마가 먹는거에 너무 연연하면 애는 더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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