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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살이 쪘는데 뺄 생각이 없네요

해결책 조회수 : 1,213
작성일 : 2010-12-20 13:06:00
남편은 이제 서른 하나에요. 결혼한지는 2년 정도 됐네요.
결혼하고 몇 개월 후부터 살이 조금씩 오르더니 지금은
보는 사람 열이면 열 모두 반응이
'왜 이렇게 살 쪘어!!!'
더 적나라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야~ 너 왜 이렇게 됐냐...급 늙었다...'
이렇게까지 말들 하네요.
ㅜ.ㅜ
키가 170인데 몸무게가 72킬로에요.
거기다가 탈모까지 진행해서 요즘엔 내색은 못하지만 솔직히 볼 때마다 왜 저렇게 늙었나 싶어
한숨이 푹푹 나와요.
옷을 사도 맞기는 겨우 맞는데 옷태가 안 나니 비싼 거 사입혀도 저는 속으로 한숨 쉬네요....
밥 먹는 양이 많지는 않은데 간식과 음료수 많이 먹고 운동양이 현격히 줄어든 게 문제에요.
어르고 달래도 소용 없구요.
밥 먹고 티비 보면서 귤을 무한정 까먹고 꼭 카라멜 마끼아또니 이런 거 집에다 쟁여놓으려고 하고
거기다가 아침엔 입맛 없다고 조금 먹으면서 저녁만 되면 식욕이 활활 타오르는지 눈에 불을 켜고
먹을 걸 찾으니 살이 안 찔수가 없겠죠.
되도록 마트 같이 안가려고 하는데 간혹 가다 같이 가면 꼭 각종 드링크게 과자류를 집어서 저랑 실랑이 벌여요.집앞에 대형 피트니스 클럽 있어서 저희 둘 다 1년 회원권 끊어 다니느데 남편은 간신히 거기서 사우나
하면 다행이에요...--;; 헬스가 싫다네요.
pt 받으라고 노래를 불러도 돈 아깝다고 싫다고 하구요.
제가 봤을 땐 속으로도 살찐 게 싫을텐데 괜한 자존심 부리느라 저러는 거 같아요.
저는 살 찌는 거 정말 싫어해서 운동 열심히 하고 아주 예전부터 헬스하고 음주는 한 달에 3번 미만으로 제한하고 야식 절대 안하고 이런 게 아예 체질화 됐거든요.
조금 쪘다 싶음 바로 그 다음날 먹는 양 조절해서 원상복귀하고 그래요.
그렇다고 야채랑 잡곡밥만 먹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들 먹는 거 저도 다 먹어요.
다만 빵, 디저트류, 튀김류는 평소엔 잘 안 먹고 일주일에 1번 정도 먹을 뿐이죠.
벌써부터 남편 몸이 저러면 나중엔 더 찌는 일 밖에 없을텐데 솔직히 저는 자신 없네요....
키 작고 그런 건 상관 없어요.
그냥 날씬하게 유지나 했음 좋겠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친정, 시댁, 주변 지인들 친구들 전부 살 쪘다는 소리를 본인 앞에서 그렇게들 하는데도 씨알도 안 먹히네요.
IP : 61.82.xxx.8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0.12.20 1:16 PM (112.170.xxx.186)

    본인이 저렇게 싫다 하면 방법이 없는것 같아요..
    가족들이 저러는거 씨알도 안먹히죠..
    어디 딴대서 좀 충격좀 먹어야 정신 차릴껄요......

    딴 방법은 없어 보이고..
    눈에 보이는 간식들 다 숨겨 놓으심은 어떨까요?
    글구 저녁을 좀 배부르게 먹으면 간식 못 먹을텐데... 차라리 그게 나을것 같아요.

  • 2.
    '10.12.20 1:17 PM (115.137.xxx.13)

    남자 170에 72키로가 그렇게 살찐 건가요?울 남편도 그정도인데 전혀 살쪘다고느끼지 않고 딱 보기 좋은 정도인데... 님 스타일이 그러시니 남편이 더 그렇게 보이시나봐요.
    살찐 거 절대 아닌데요

  • 3. 엥님
    '10.12.20 1:22 PM (125.185.xxx.67)

    31세에 그 정도면 조심하셔야 하죠.
    40되면 훨씬 더해집니다.
    지금부터 조심해야 하는 것 맞아요.

  • 4. 조심해야해요
    '10.12.20 1:25 PM (122.40.xxx.41)

    41에 180에 84키로인 남편.
    몇년전까지만 해도 저렇지 않더니 갑자기 찌고
    검진결과 콜레스테롤 수치높고. 지방간에 또 뭐라더라..
    암튼..맬맬 1시간씩 걸리려고 함께 걷고 있습니다.
    혼자는 죽어도 안하니.

    함께 할 운동을 생각해보시고 원글님이 함께 움직이세요

  • 5. 그정도면
    '10.12.20 1:27 PM (118.131.xxx.254)

    양호하시네요.ㅠ.ㅠ
    전 매주말 남편의 폭발하는 식욕을 말리다가 싸워요. 175에 90kg 넘거든요.

  • 6. 아휴
    '10.12.20 1:32 PM (175.208.xxx.75)

    제 남편 35살인데 184에 86키로 나가요. 맨날 술 먹고 다녀서 다 술살이에요. 당신 일찍 죽으면 어머니고 뭐고 다 팽개치고 나가서 룰루랄라 살 거라고 했더니 요새 좀 운동하네요 ㅡ.ㅡ;;

  • 7. 해결책
    '10.12.20 1:34 PM (61.82.xxx.82)

    차라리 체구라도 크면서 좀 찐게 낫겠어요. 본인이 72킬로라는데 제가 눈으로 확인해본 게 아니니 더 나갈 수도 있구요. 바지는 32가 맞고 상의는 아예 벙벙한 티셔츠 류가 아님 95가 간신히 맞아요. 100은 팔기장, 몸통 기장 길어서 안되구요. --;;
    밥을 좀 많이 줘도 똑같이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드링크 먹으려고 해요...
    예복 샀던 게 꽉 끼어서 심지어는 처제까지 살 쪘다는 소리 하는데도 소 귀에 경읽기에요.
    운동을 너무 안하는 게 문제에요.
    매번 차 갖고 다니고 집에 있을 땐 티비 앞에서 떠나질 않아요.
    운동 가서 매번 유산소나 하니까 재미없을 거 같아서 기구 사용법좀 가르쳐주려고 하면 뭐가 또 불만인지 안한다고 하구요....
    그넘의 성격이 문제죠.
    으이구...
    매번 옷 사러 가면 어울리는 거 없어서 본인도 짜증내면서 왜 저러나 몰라요.

  • 8. 제눈에는
    '10.12.20 1:40 PM (14.52.xxx.19)

    남편분보다 원글님이 더 걱정인데요,
    너무 살에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시는것 같아요,
    사람이 20대 30대 40대 체형이 같을수는 없지요,물론 관리하면 좋은거지만,그게 안되고 싫은 사람도 분명 있어요
    원글님은 본인의 기준으로 남편을 판단하는거지만 남편분은 퇴근하고 과자끼고 티비보는게 인생의 낙일수도 있잖아요,
    살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 같습니다,

  • 9. ?
    '10.12.20 1:43 PM (58.227.xxx.121)

    170애 70키로.. 허리 32 상의는 95.
    여기에 올려서 고민하실 정도로 살찐거 가지는 않고요..
    주변에서 나이들어 보인다고 하는건 살찐거보다도 머리숱때문인거 같은데요.

  • 10. 해결책
    '10.12.20 1:45 PM (61.82.xxx.82)

    남편쪽 식구들이 남자들이 가족력이 있어요...시아버님도 일찍 돌아가셨구요. 외모도 외모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도 저렇게 태평하게 살이 찌던 말건 할 상황이 아니거든요. 한창 술 마시던 대학생 시절에도 지방간 수치 좀 높게 나온 적 있어요. 그때는 그나마 몸무게 64킬로 였네요. 가족력 얘기 꺼내지도 못해요. 얼마나 기분 나빠하는지..자기는 엄마 닮아 아버지 체질 아니라나...한숨..

  • 11.
    '10.12.20 2:33 PM (59.10.xxx.214)

    첫사랑 여자라도 길거리에서 한번 마주치면 좀 충격을 받을라나요.
    기왕이면 츄리닝 입고 꾀죄죄하게 배 나온거 드러나도록...
    남자들 자기 살이나 몸매에 대해서는 무딘거 같아요.
    본인이 의지가 없으면 힘들지요.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건강상태 체크해 보세요.

  • 12. 동병상련
    '10.12.20 3:21 PM (115.174.xxx.118)

    해결책님 맘 너무 잘 알아요. 저도 외관상 보기 싫어서 구박하는게 아니라 건강에 문제 생길까봐 남편 구박하는데 대답만 잘하고 절대 운동안해요. 밤에 과자 먹으려고 하고 콜라 마시고 고기반찬 없으면 밥 잘 안먹고... 오죽했으면 시어머니께서 저한테 내년에 아기 태어나면 밤에 저는 편하게 자고 남편은 살빠지게 밤새도록 애 돌보게 하라고 하시더군요.

  • 13. 원글님//
    '10.12.20 11:22 PM (110.9.xxx.142)

    원글님이 옆에서 아무리 닥달해봤자 효과는 없고 스트레스만 더 받습니다
    원글님도 받고 원글님 남편분도 받겠죠
    우리 남편도 170이 겨우 넘는데 몸무게는 96...정말 미쳐요
    저는 50도 안나가니 남편이 두배입니다
    결혼전에 살을 빼라고 해서 90가까이 가던 몸무게를 80대 초반까지 줄여서 결혼했어요
    그후에는 뭐 먹는것도 없는데 그리 살이 찌는지 10년이 지난지금...저러네요
    빼라고 자극하고 집에서는 먹는것 조절해도 밖에 나가서 점심에 먹고 저녁먹고...
    잔소리하는 제입만 아픕니다
    요 몇년은 거의 포기수준...그런데 웬일인지 신년부터 다이어트 한다고 합니다
    제발 그 약속을 지켜서 좀 날씬?? 해진 남편을 보고 싶어요

    아참...원글님 한가지 방법이지만 밤마다 가까운 공원에 손잡고 산책 가보세요
    이야기 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운동도 되고...
    집에 야식이나 간식은 방울 토마토나 오이나 당근 스틱 콩볶음 등등 종류를 바꿔보세요
    살빼는것은 본인의 의지가 100% 충만할때 가능하지 그후에나 옆에서 도움주는것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차라리 먹을것의 종류를 바꿔서 먼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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