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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위한 선물을 샀습니다
결혼하고 11년동안 저 혼자 궁상떨고 살았네요
아무리 절약해서 열심히 살아도 누구하나 잘했다 소리 안하고
그저 당연한듯.. 누가 하지 말랬냐고 그랬더랬죠
홧병에 정말 죽을것 같아서 휴직하고 집에 들어앉아버렸어요
1년 2개월째인데
살도 9키로나 빼고...
이젠 길을 다닐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번쩍 쳐들고 다니게 되었고
마음속의 응어리 졌던것들도 많이 버렸고
낮에 햇볕날때 밖을 돌아다니느것도 소소한 행복이 되어버렸어요
어차피 내년봄에는 다시 복직해야 하니까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저를 위한 선물을 샀어요
루이**즈 플래너
공식홈페이지에서는 22만원이 좀 넘는 제품인데
요즘 플래너할인시즌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런저런 할인받고, 임직원할인까지 받아서
쇼핑몰에서 15만원대의 착한 가격으로 구입했어요
제가 사고 싶다고 그리 노래노래 부를때는 옆에서 사라고 하던 남편이
정말 질러버리니... 멍한 표정이더라구요
난... 돈이나 열심히 벌 줄 아는 사람이었을 뿐.. 그런것들을 살 줄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힘겨웠던 긴 터널의 끝에 와 있는 지금
다시 날기위해 슬슬 날개를 움직여 보려 합니다
남편은 몰랐나봐요
제게 날개가 있어서 힘차게 움직이고파 했다는것을...
그저.. 자기 옆에서 웅크리고 있으니... 날 줄도 모르는 그런 사람인줄 알았었나봐요
암튼... 기분은 좋네요
다음엔... 뭘 제게 선물하면 좋을지 궁리 좀 해봐야 겠어요
1. ..
'10.12.20 11:05 AM (58.76.xxx.3)에궁,,,백오십만원도 아니고 천오백만원도 아닌
십오만원짜리 가방 사셨는데..남편 얼굴이 멍한표정이 되던가요??
돈도 버셨던 분인데...
앞으로는 웅크리고만 계시지마시고~~더 팍팍 움직이시고~~
돈도 더 쓰셔도 되실것같아요...힘내세요!!~2. ^^
'10.12.20 11:26 AM (121.146.xxx.212)잘 사셨어요. 이쁘게 들고 다니세요. 금액이 얼마든지간에 자신을 위한 것들을 소소하게나마 지르는게 스트레스 해소에 좋더라구요~ 저도 어제 그동안 애용하던 락앤락보온물병 버리고; 엔젠리너스에서 베이비핑크색 텀블러 하나 19,000원주고 왔는데, 사무실에서 똑같은 차를 마시는데도 기분이 새롭네요, 덕분에 오늘은 월요병도 없어요 ㅎㅎㅎ
3. 웃음조각*^^*
'10.12.20 11:28 AM (125.252.xxx.182)원글님 액수가 문제 아녜요^^
전 원글님의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네요^^
1000만원짜리 비싼 가방을 사야 원글님을 위로하는게 아니라는 거.
단돈 만원을 써도 내가 만족하고 갖고싶은 것을 사고 스스로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것의 값어치야말로 액면가를 몇백배 뛰어넘는 만족감이죠^^
또 가격대비 만족가가 높은 원글님만의 기분좋은 선물 생각해보세요^^4. ...
'10.12.20 11:30 AM (211.244.xxx.154)정말 잘햐셨어요 앞으로도 그렇게 사세요
내형편에 맞는 나를위한 선물은 꼭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결혼 22년차 아짐입니다
그래야 더나이들어서 갱년기가와도
나를 추스리는 힘이될겁니다5. 플래너에 담길 시간
'10.12.20 11:44 AM (124.54.xxx.17)전 살을 9kg나 뺐다 해서 재단선이 날렵하게 살아있는 좋은 옷이라도 한 벌 사신 줄 알았는데
플래너를 사신 거 보니 시간을 잘 써서 이루고 싶은 계획이 많은 분이신가 봅니다.
플래너 1년 동안 잘 쓰시면서 좋은 시간 보내세요.6. ...
'10.12.20 1:54 PM (121.184.xxx.186)저도 얼마있으면 결혼기념일인데...
검정색 코트하나 장만하려고 맘먹고 있네요.
결혼기념일마다 절 위한 선물을 하나씩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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