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남자)는 원래 이런가요?
작성일 : 2010-12-20 10:05:30
966055
맞벌이 10년했어요
남편은 그리 잘 도와주는 편은 아니예요
무쟈게 짠돌이 이고요
아이는 둘있고 9살 6살입니다,
올 초부터 주말부부고요
주중에는 퇴근하고 저 혼자 아이들 봅니다.
낮에는 시어머니께서 봐주시고요
퇴근하고 들어오면 힘들어서 사실 아이들한테 잘해주지 못해요
짜증도 잘 내고
큰애는 공부도 잘 봐주지 못하고요
이번에 회사를 그만두려 결심했어요
40이 넘어가니 여자가 특별한 능력없이 버티기 힘들더라고요
남자들한테 밀리는것도 자존심 상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이만 그만 접을려고 하는데
남편한테 힘든거 다 얘기하고 위로좀 받으려 했더니
다 듣고 한다는 얘기가
여자는 좋겠다 맘대로 그만둘수 있어서...
이번에 집을 계약했어요(돈이 좀 모자라 대출 5천 정도 받을예정이고요)
그래서 그런가 첫마디가 저러네요
그러면서 시간을 두고 생각 해보자....쩝
전 말이라도
그동안 고생많았다, 수고했어.이젠부턴 내가 책임질께...
이런 말을 기대했는데...
10년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너무 많은 걸 기대한 걸까요..
갑자기 외롭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211.238.xxx.1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2.20 10:09 AM
(112.72.xxx.24)
안벌다벌면 고마워하는데 쭉 벌던사람이 안벌면 못견디나 보던데요
그런사람이 많은걸로 알아요 인간의 자연스런심리인가봐요
서운하시겠어요 고마워해야하는데 무척
2. 저도
'10.12.20 10:12 AM
(118.220.xxx.82)
살다보니 난 애들봐주는 보모 + 집안일해주는 입주가정부 + 과외로 돈까지 벌어 생활비해주는
그런 아줌마가 되어있더군요.
고마워하지도않고 그렇다고 도와주지도 않고..
그냥 남의 편이라 생각하고 내 뒷주머니차며 살고있어요.
과외 다 그만뒀다하면서 그 돈 제가 모으고있어요.
내 신세가 처량하네요..적고보니.
3. mm
'10.12.20 10:22 AM
(58.78.xxx.7)
속마음이 그러신다해도 겉으론 좀 따듯하게 감싸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자분도 힘들게 말씀드린 걸텐데..
보통 남자분들..마눌이 돈 벌기 원하는 사람이라도 여자분께서
그런말씀드리면 대게 어..그래...이런식으로 말씀하시지 않는지..
속상하시겠어요 ㅠ
4. ..
'10.12.20 10:31 AM
(1.225.xxx.106)
남편분은 자신이 이 집안의 가장이다 하는 생각보다
님과 함께 이 집을 꾸려가는 전우다, 내지는 님이 젊은엄마 같이 의지하며 살았나봅니다.
그러니 님의 휴직 하고프다는 소리에 "넌 좋겠다.." 소리가 나오죠.
남편도 힘든거 알지만 저럴땐 말이라도 그래~! 해주면
아내가 ' 어?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나? 힘들지만 더 일해봐?' 할 수도 있는데
님 많이 섭섭하시겠네요.
5. 뭘바래...
'10.12.20 10:45 AM
(183.98.xxx.192)
휴.. 그러게요.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면 좋을것을. 남자들은 그걸 참 못해요.
차라리 내가 나서서 그 동안 나 수고했지? 애 많이 썼지? 집안 일은 내가 책임질테니까 당신도 힘내...뭐 이런 식으로 말씀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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