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성장호르몬 주사 2개월 남짓 되었는데 더이상 못놓겠어요

엄마 조회수 : 2,307
작성일 : 2010-12-19 23:18:51
11살 초4 여아랍니다.
앞에서 2번이고 보는 사람마다 2학년이냐고 물으니-게다가 올여름 젖몽울이 잡혔어요
아이가 나중에 벌어서 갚겠다고 맞추어 달라고 졸라서
형편이 안 좋음에도 시작을 했어요
초기엔 잠을 좀 잘 자는 것 같고 조금 잘 먹는 거 같았어요(안자고 안먹는 아이예요)
그런데 최근 3주 정도 기존의 알러지비염이 악화되고 약 먹어도 낫지 않는 사이
(옷입는거 귀찮아하여 목도리 마스크는 커녕 여미지도 않고 벗고 다니드라구요, 전 돈벌이 나가구요)
잘 먹지도 않고 잠도 더 안자네요, 숙제는 절대 안하면서 일부러 자지 않지요, 딴짓하면서요

처음 한번 그 사이 한번, 피검사 두번 했구요
이번에는 두달분 받아오고 두달 있다가 피검사한다고 오라고 했어요
처음 6개월 해보고 효과 있는지 판단하고 지속할지 결정한다고 하드라구요

그런데...
갈수록 주사 맞을 때 더 아파하는 거에요, 이미 경험해 온 예측되는 통증인데 어려서 그런걸까요
아이가 부계 유전인자로 인해 지독하게 예민한 아이이긴 합니다.
예컨대 학생수련회 가면 한숨도 못자고 돌아와 병나지요
지금도 스스로 잠들기 힘들어하고 제게 손잡아 달라고 하구요. 귀 밝으니 아침에는 너무 잘 일어나지요
호르몬 주사 시작하기 전 주변의 맞춘 사람에게 듣기도 하고 여기저기 검색도 많이 했지만
아파해서 주사놓기 힘들다는 말은 거의 못들은 거 같은데
돈 문제로만 망설였던 것이 엉뚱한 부분에서 터져 나오네요
엉덩이에 맞으면 수월한데 그건 절대 싫다고 팔둑(상박)만 들이대거든요
분명 더 아파지는 건 아닐텐데...약이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항상 아프다고 신음하네요
아까는 숙제했냐 물으니 안했다 해서 시켰드니만 수학문제 어려워 못풀겠다고
책상을 마구 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온갖 성질을 부리고
길을 알려주고 달래주고 아무리 해도 소용없기에
아이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져 남편에게 맞추라 했더니(최근 두번 맞춘 적 있는데 아프게 놓는다고 하드라구요)
소리내며 아프다고 엉엉 울어대네요. 제가 놓을 때는 엉엉 울지는 않았는데...
아이가 예민하면서도 거칠고 시끄럽고 동작이 남자 같은 아이라 다치기도 잘합니다.

그래서 결심했어요, 관두기로요
내 몸 너무 아파 퇴근후 이따금 쓰러질 때도
주사 놔 달라고 깨우고 도중에 아프다고 난리치면 신경 곤두서
깬잠 밤새 못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달 반 분량 남은 것 내일 병원에 전화해서 반납 가능한지 알아보려고 한답니다.
만약 반납 안된다면 150만원 정도 하는 분량을 그냥 확 버리고도 싶습니다.
그동안 하루 하루 너무 힘들었어요
첨에는 찌르는 작업도 무서워 힘들었지만
아프다고 비명 지르고 신경질 내는 것 달래면서 놓는 과정들이...
몇달째 입에 단내나게 델고 다녀 치료해도 차도 없는 절뚝거리는 다리나
시간 내어 명의 찾아 바로잡아 주고 나머지는 그냥 패스하면서
내 병든 육신 잠시라도 돌볼 틈 가지며 살고 싶습니다. 이제야...
아이가 키작다 불평하며 자괴감에 빠지는 모습 본다 해도
그냥 이 악물고 독하게 무심하게 살렵니다.
지금 이 순간 같아선
남은 주사약 죄다 내던져 버려도 후회 안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계고장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에
전 첨부터 기계는 쳐다보지도 않고 주사기로 놓았답니다.
우유 하루 두병 이상 꼭 먹이고 있고요
운동은 집앞의 태권도학원 주3회 보내며 줄넘기 운동을 신신당부했는데
보내는 도중 다리를 절게 되고 못 보내고 있으니 미칩니다.
키짱이라는 기구를 사들이고 하루 15분 정도 시키는데 효과는 잘 모르겠어요
트램블린도 있는데 몇번만 점프하면 배아파 죽는다고 하니 못 시킵니다(위장도 약해요).
돈으로 안되는 일도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IP : 58.140.xxx.23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주사
    '10.12.19 11:21 PM (112.154.xxx.64)

    부작용이 뼈가 비대해지는거라던데...정말 주위에 오래맞은 아이 보니 키는 컸는데..

    뭔가 뼈대가 이상해보이더라구요. 뭐든 인공적인건 안좋은거 같아요..

  • 2. ...
    '10.12.19 11:25 PM (119.64.xxx.151)

    제가 아는 사촌 자매가 있는데...
    그 집안이 다들 아빠가 작아서(엄마도 큰 편은 아님) 딸들도 작았거든요.
    그래서 한 애는 성장호르몬 주사 맞히고, 다른 한 애는 안 맞혔는데 지금 20대인데 키가 똑같아요.

    성장호르몬으로 인한 부작용이 무엇인지 아직 다 밝혀지지도 않은 마당에
    그런 고통까지 감수하면서 맞힐 이유가 있을까요?

  • 3. 힘 내시구요
    '10.12.19 11:31 PM (121.221.xxx.102)

    그냥 꼭 안아주세요. 힘 내시구요!!

    아픈거 못 보겠다고.. 작아도 똑 부러지는 애들 많아요.

    키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힘드시겠지만 가능한 아이랑 시간 많이 보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 4. 무슨...
    '10.12.19 11:32 PM (125.182.xxx.42)

    윗님. 그건 아닙니다.

    울 딸아이와 아들 맞고 있습니다. 워낙에 머릿속 성장홀몬이 적게 나오기땜에 맞아야만 합니다.
    6개월 넘더니만 드디어 딸아이는 반에서 키번호4번이 되었답니다. 친정엄마가 넘넘 감격하시면서 동네방네 자랑자랑 하십니다. 누가 들으면 전교4등한줄 알 겁니다.

    아이가 주사 맞을때 잠깐 아프다고하지 저렇게 반항적이지는 않네요. 둘째 아들넘도 첨에는 긴장하더니만 키큰다 맞을래? 하면서 살살 꼬셨더니만 당연한줄 맞구요.

    아,,,,기계로 맞는 주사가 더 아프기는 합니다. 저는 일회용주사기를 이용해서 맞춰요. 한개한개 제가 다 옮겨놓고요. 일회용주사기의 바늘이 더 가늘어서 아픔이 거의 없어요. 그리고 남아도는 여분의 양을 세번 모으면 한개의 양이 만들어집니다. 오호...

    아이에게 고기는 먹이나요? 저는 돼지고기 이틀에 한번 반근씩 구워먹입니다. 아이가 몸에서 필요한 철분과 칼슘이 많이 모자르나 봅니다. 칼슘이 모자라면 저렇게 반항적 됩니다. 밥도 잘 안먹고....
    큰애도 큰 애지만, 작은애가 초1인데 맞은지 두달인데 2센티이상 훌쩍 커졌어요.
    키 작아서 막 속상해하고 우울해하고....학기초에 맘고생좀 했습니다.

    운동 꼭 시키세요. 큰딸애는 학교 발레교실에 넣어서 그런지 몸매가 꼭 발레리나같아졌어요. 팔다리 길쭉하니... 작은애는 태권도에 넣었구요. 허벅지살이 물렁하더니만 지금은 아주 딴딴해지고 단단해지네요.

  • 5. 울 아이도
    '10.12.19 11:39 PM (58.148.xxx.12)

    만년 1번..작지만 그런짓은 안하렵니다. 대체 키가 뭐라고들 그러는지 나중에 부작용나면 그거 감당 어찌들 하시려고 그러는지 키 작으면 무슨 괴물이라도 된답니까? 그 돈 그 노력 아이의 자신감과 좋은경험을 위해 투자하렵니다

  • 6. 무슨...
    '10.12.19 11:40 PM (125.182.xxx.42)

    주사를 팔뚝에 놓는건 권장하지 않던데...이상하네요. 어린아이들은 팔뚝에 지방이 거의 없기때문에 거기놓지말고, 엉덩이 허벅지 뱃살에 놓으라 하던데요.
    그것도 돌아가면서요.

    하는행동이 사춘기 들어가기 시작한 아이같네요. 원래 주사맞으면 애가 더 예민해지고요.
    그래서 엄마가 많이 품어주고 이해해 줘야해요.
    같은 나이의 쬐그만 아이라니 더 신경이 쓰여서....

    돼지고기 많이 먹이세요. 저도 첨에는 이걸 몰라서 아이가 머리가 막 아프다고 징징 울고 난리난리쳐서 한번 끊었었어요. 나중에야, 성장홀몬 맞으면 필요한 비타민이 많아진다는걸 알게되고요. 돼지고기를 매일 조금씩 먹였네요. 먹이고나서 머리아프단 말 쏙 없어지고, 허기지고 힘들어하는거 비염도 거의 없어졌어요.

    엄마가 집에 없어서 아이가 속이 많이 허전한가보네요....

  • 7. ㅡㅡㅡ
    '10.12.20 12:35 AM (218.38.xxx.100)

    10살인 딸래미 두달 전 검사결과 조숙증이라 나왔어요.
    남편과 저.....그냥 순리에 맡기자 했습니다.
    지금은 중간에서 조금 작은키지만 살도 없는 아이
    어디 주사놓을 곳도 마땅치 않구요,
    그 주사맞기 시작한 아이들이 아직 가임연령이 안되어
    어떤 부작용이 나올지 모른다 들었어요.
    그냥.....
    작으면 작은대로 내실있게 키우렵니다.

  • 8. 무슨...
    '10.12.20 3:18 AM (125.182.xxx.42)

    제가 댓글 도배하고 있네요.
    원글님. 아이와 잘 맞지 않으시죠. 아이 행동보니까 사랑이 필요한 아이같아요.
    아이가 왜 그런행동을 보여주는지 이해를 해 주세요. 아이가 주사맞을때 아프다 하는것도 이해해 주세요. 아픈건 당연합니다. 쇠바늘이 살을 찌르는데 아프지않은게 이상한거죠.

    아이의 모든행동은 이유가 있어서다. 라는걸 이해해 주세요.
    태권도가 힘들면 발레교실에 매일 보내세요. 스트레칭이 몸매교정에도 아주많은 도움을 주는거 같아요. 울 아이 정말 짱뚱맞았었어요.
    트램플린은 울 집에도 있네요. ㅎㅎㅎ 근데 안해요. 귀찮대요. 팔아버리고픈데,,,,

  • 9. ..
    '10.12.20 10:00 AM (175.116.xxx.199)

    저희아들도 4학년인데 1번이예요
    매년 성장클리닉은 가지만 호르몬 주사는 포기했어요
    여러가지 정보를 종합했을때
    내린결론이었구요
    아이와 다시 대화해서 결정하세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오히려 키크는데도 안좋지 않을까 싶네요

  • 10. 주사
    '10.12.20 12:44 PM (124.51.xxx.75)

    우리 아이도 팔에 맞고 있어요. 엉덩이보다 팔이 안 아프다네요. 처음에는 아파서 주사맞고 울어서 제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았는데, 이제는 좀 나아졌어요. 침대에 누워서 온몸의 힘을 쭈욱 빼고 맞으면 안아픈데, 심리적으로 주사바늘 들어온다 생각하면 긴장해서 아프곤 하나 보더라구요. 처음에는 '주사 들어간다'라고 말하고 했는데,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말고 놓으면 바늘이 언제 들어가는지 못 느낄때가 있다고 하네요. 제가 직접 맞아도 봤는데 저로선 전혀 바늘 들어가는 걸 못느꼈거든요. 긴장을 풀수 있게끔 하시고 주사해 보세요. 그리고 주사액을 천천히 넣을때나 빨리 넣을때나 큰 차이를 못느낀다고도 하네요. 처음에는 천천히 주사해야 덜 아플거라 생각했는데, 요새는 그냥 빨리 주사해 버려요. 시간을 단축시키는게 긴장시키지 않아서 더 나은 듯 하더라구요.

  • 11. 성장호르몬주사
    '10.12.20 7:25 PM (116.125.xxx.241)

    똑같이 맞아도, 줄넘기등 운동을 열심히 한 아이가 효과본데요~
    즉 똑같이 시작했는데 키가 1,2센티 큰아이들이 조금, 지인의 딸은 하루에 천번씩 줄넘기 시킨결과, 일년에 7센티씩 자라고 있다고 성공했다고하더라구요.

  • 12. ..
    '10.12.21 8:46 PM (211.244.xxx.154)

    제친구아이들 지금대학3학년 2학년인데 초등4,5학년때 주사맞았는데
    지금도 키작습니다 두부부가 정말작거든요 물론효과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생각엔 잘먹이고 운동시키는게 주사맞으며 스트레스 받는거보다 훨씬 효과
    본다고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1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8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1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5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9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2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