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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주버님 이사하는데 불려가고 전 아기보고 있네요...

우울 조회수 : 2,208
작성일 : 2010-12-19 14:53:07
짠돌이 시댁..
사소한 얻어오는 짐 나르고 할 때 용달 부르는 건 상상도 못할 집안이죠..
운전기사 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고  아주버님 이사하시는데( 원룸에서 원룸, 아주버님네는 주말부부)
시아버님 밴 빌려다가 짐 날라줘야한다고 일요일 일해주러 나갔네요...


평소 피곤해 죽으면서도 시댁에 이런 잡일에도 불려다니는 신랑...
답답하고 속터지네요..  그렇다고 저희집 일에 시댁식구들 부르는 성격인가.. 그건 절대 아닌데.. 어쩔 땐 머슴같아요.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둘 다 의사입니다-
시댁에 돈 갖다바쳐 시시때때로 머슴처럼 일해...
하다못해 김치나르는 일에도 불려가는 남편...

결혼 5년차가 되어가니 이제 적응이 되면서도 이런 일요일은 참 우울하네요..
아기보면서 괜시리 애도 불쌍하고,  남편은 알아서 그냥 하든 말든 내버려두고
애랑 저랑 둘이 재미나게 살아야겠단 생각만 해요.
그런걸로 태클걸면 싸우게 되거든요...
다소 이상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며 나름 제 마음 다스리고 있어요...  
날도 이러니 더 우울하네요...
IP : 122.37.xxx.19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본인이
    '10.12.19 3:14 PM (122.34.xxx.16)

    할만하니까 가는거겠죠.
    자기가 죽겠으면 절대 안할 겁니다.
    그 부분은 남편 인생이니 너무 애닳아하지도 마시고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셔요.
    엄마가 긍정적이고 밝아야 아가한테도 좋습니다.

  • 2.
    '10.12.19 3:21 PM (125.186.xxx.168)

    가족끼리 사이가 돈독한가보네요. 자식 둘 의대 공부시키려니, 짠돌이가 된거 아닐지.

  • 3. 이사가면
    '10.12.19 3:34 PM (14.52.xxx.19)

    보통 저정도 촌수는 가보는데요,
    추운데 아기 데리고 원글님 오란 소리도 아니고,,더더군다나 원룸이사면 밴 있는 사람이 해줄수도 있어요,
    그냥 마음 푸세요,

  • 4. aa
    '10.12.19 3:57 PM (125.178.xxx.198)

    그렇게 의사까지 만드신 부모님 한테 돈을 바치다니요. 돈을 드리는거지요. 그리고 가족끼리
    이사하는데 당연히 가보셔야죠. 어떻게 나 불편한거만 아시나요? 결혼만 하면 남자는 가족과 남이되는 건가요? 남편 형님께서 이사하시는데 형제끼리 서로 도와야죠...

  • 5. 원글님
    '10.12.19 3:58 PM (125.185.xxx.67)

    죄송한데요
    원글님이 아이 하나 더 낳으면 그 둘이가 형제나 자매, 남매가 되지요.
    그들끼리 이사하는데 도우러 간 거랍니다. 못 할 일은 아니지요.
    죄송합니다.

  • 6. ..
    '10.12.19 4:01 PM (125.176.xxx.55)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요?

  • 7. ..
    '10.12.19 4:04 PM (211.61.xxx.218)

    그 정도도 못한다면 가족의 의미는 뭘까요? 님보고 오라는 것도 아닌데 참...

  • 8. 원글님
    '10.12.19 4:25 PM (220.75.xxx.180)

    이해해요
    그게 어쩌다가도가 아니고
    자주그러니 속상한거죠
    이 이사짐 나르는게 폭발시점이 되어서 그렇지 그간일들이 많았다는게 느껴지네요
    시댁에도 뻗을자리보고 뻗는다고 무슨일만 있으면 원글님의 남편 찾는 분위기니 그게 속상한
    거죠

    그러다 아이커서도 아이행사는 뒷전이고 시댁일이 있으면 시댁일이 먼저이더다
    제 경험에 의하면 시댁 베란다에 커텐과 버티컬 다는 일도
    둘째아들이랑 함께 사는데도 시누식구가 근처 아파트에 같이 사는데도 먼곳에 사는 우리남편와야지 커텐을 단답니다.
    모든게 적당한게 좋은데 과하지도말고 모자라지도 맙시다(어럽지만)

  • 9. 공감해요
    '10.12.19 4:27 PM (180.224.xxx.33)

    그런데 그정도는 요즘세상에 용달을 부르든 뭐든 깔끔하게 사람 써서 하고
    형제를 부르려면 짐을 정리하고 집들이를 했으니 와라 저녁을 먹든 하자 해서
    집에서 뭘 먹고 대접할때 부르는거 아닌가요?
    솔직히 저는 형제가 없고 남편은 아주버님이 있지만
    저희 원룸 이사 두 번, 큰 집 이사 두 번 할 동안 아주버님을 불러야한다는 생각 한 번도 안했어요.
    아주버님도 큰 차 있으신데요....체격 건장하시고...
    오히려 일하시는 분들은 점심 한 번 시켜드리고, 계약금 주고 하면 깨끗한데
    아주버님 물론 좋은 분이시지만 돈을 직접 드릴 수도 없고 점심 짜장면 갖고 되나요?
    그러다보면 서로서로 고생이지요. (아 사이 나쁜 집은 아니에요.)
    형제의 노동력은 대가 없는 노동력인가요? 그냥 고생했어 하고 쌩 하면 되는건가?
    그리고 그걸 당연하게 여겨야하는것도 싫고요.
    이 황금같은 주말 우리도 쉬고 싶고 놀고 싶고 - 다른 집도 쉬고 싶고 놀고 싶을텐데
    굳이 서비스업체를 시켜서 할 수 있는 일도 옛날 초가지붕 이엉엮듯 형제 모여 해야하는거
    그런거 별로에요...요즘 사실 먹으러 오라고 해도 귀찮다, 돌잔치도 귀찮다 하는데-
    남편 뻔히 같이 즐겁게 노는 것도 아니고 힘들여 일해야하는데 혼자 보내고
    혼자 집에서 아기보고 있는것도 유쾌하지는 않은거 저는 이해가는데
    다른 분들은 이해가 안가시나봐요.
    뭐 의사도 저렇게 독하게 돈 아껴 형제끼리 이사하는데
    박봉 공무원이 그렇게 사니 돈을 못모으지- 하고 누가 비난한다고 해도
    저는 차라리 제가 한 달간 한 끼씩 굶어서 이삿짐센터를 불러 이사를 하고 청소도 간단히 하고
    나중에 집 구경할 겸 저녁 먹으러 오시라고 초대를 하면 하지
    일하러 오라고 뻔히 형제 부르지는 않겠어요. 저는 원글님 공감합니다.

  • 10. 저도
    '10.12.19 4:54 PM (115.136.xxx.24)

    저도 공감..
    평소에 툭하면 불려다니던 사람이니 이런 글이 올라오지,
    평소에 대접받고 지내던 사람이 어쩌다 한번 이사 도우러 갔다고 이런 글 올리시겠어요,,,?

    그리고 솔직히 어쩌다 한번이라도,
    이사할 때 뭐하러 형제 부르나요,,
    이삿짐 업체 부르면 알아서 다 해주는데,,,,

  • 11. 원글입니다...
    '10.12.19 5:50 PM (122.37.xxx.193)

    음 아기데리고 바람쐬러 나갔다 오니 글이 많이 달려있네요..
    저희 집안 사정이 특이한데....
    1. 남편은 아주버님 병원서 일하는데 평소 밤9시퇴근에 토요일 일요일까지 일한다. 공식적으로 쉬는 날은 설2일, 추석 2일이다.
    2. 주말부부라는 형님은 올라와보지도 않는다. 툭하면 아주버님 술먹고 연락두절이면 남편한테 연락한다..
    3. 아직 아기인 이녀석은 아빠얼굴을 깜깜한 밤에만 본다. 그나마 일요일 2시는 되어야 퇴근하는 남편인데 그 시간이 나는 뺏긴것이다.
    4. 그 외에도 시댁에 자잘한 일들에 운전할 줄 아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밤12시 가까이에도 불려다니곤 한다.
    5. 시댁에 갖다바친 돈... 결혼하기전 신랑이 모아놓은 돈 몽땅 다 시부모님 집사는데 드렸는데 그리고 떙전한푼 안가졌던 우리에게 그 집의 빚 1억까지 떠안으라 했다... 그리고 지금도 용돈에 공과금 다 드리지만 외식할 때 단 한번도 내신적 없다.
    결혼할 때 나더러 돈 안가져왔다고 뭐라하고 하지만 예단 3천에 혼수 7천 해서 1억 들었다.신랑돈으로 결혼하고 한푼 안보태준 시부모님 축의금 들어온 거 집수리하는데 쓰셨다.
    심지어 결혼예물할 때 따라오셔서 시어머님 다이아세트도 하나 받아가셨다.
    6. 일흔 훨씬 넘으신 시부모님이 처음 보신 귀한 손주라 만삭일 때 처음 딱 한번 아버님이 밥을 사셨는데 너무 맛있게 잘먹었다고 감사하다고 했더니 너 이뻐서 사주는거 아니라고 하셨다...

    사정 모르시면 함부로 얘기하시는 거 아닙니다. 그리고 의사아들 키웠으면 저는 친정에서 귀한딸 아닌가요?? 의사시부모님이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키워주신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다 감사한 마음은 있지만 결혼하고 매번 의사아들 유세하며 경우도 모르시는 시부모님에 치가 떨려 그런 마음이 들 겨를조차 없네요..
    전 가슴에 항상 터지기 직전의 폭탄이 있는 것 같아요..
    글에 자세한 사정이 안적혀 있어 오해가 있었는지 모르나, 매번 82에서 잘 모르면서도 훈계조의 글을 보는 거 불쾌하네요....

  • 12.
    '10.12.19 6:15 PM (89.241.xxx.71)

    가족끼리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인데 남편이 시댁일에 나가게 돼서
    기분 나쁠 수 있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이사하는 날...
    설령 부르지 않았다 할지라도 가서 도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찌됐든 결혼해서 한가정을 이뤘으니 할 도리는 하고 삽시다!

  • 13. 원글
    '10.12.19 6:19 PM (122.37.xxx.193)

    전 이사하는날 스스로 끝낼 수 있으면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알아서 합니다..
    그리고 부려먹어도 정도껏이어야지요. 여름휴가한번을 간적이 없습니다..
    일년에 공식적으로 설이틀 추석이틀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이제 훈계는 그만 듣고 싶네요.. 그놈의 도리라는 말로 포장한다고 한들 그럼 지금 꾸린 가정은 뭔가요?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난후에 도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14. 어휴...
    '10.12.19 6:29 PM (180.224.xxx.33)

    한 가정을 이뤘으면 각자 독립도 좀 합시다!!!!!!라고 외치고 싶은 사람도 있네요.
    그놈의 도리, 펼치면 아주 지구를 다섯바퀴 반을 두르고도 남을 듯....
    일만 있음 우리가 남이가? 지겨워요 아주 그냥...
    자기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은 다른이에게도 힘들고 어렵다는 것만이라도 좀 알고들 살았으면...

  • 15. 원글님
    '10.12.19 6:32 PM (115.128.xxx.10)

    마음 백번이해합니다...
    마음푸세요 ....

  • 16. .
    '10.12.19 6:33 PM (211.61.xxx.218)

    님 사정 뱃속까지 어찌 들여다 보고 답글 다나요?
    님이 쓴 글로만 보자면 남도 돕는 이삿날을 형제간에 가서 도우러 간다고 못머땅해 하는
    여자만 나와 있으니 그런거지요.

  • 17. 어휴...
    '10.12.19 6:44 PM (180.224.xxx.33)

    평소에 몸 쓰는 일 하던 사람도 아니고
    갑자기 근육 안쓰던거 움직였다 삐끗하면 서로 보기 민망할까봐
    (치료비 주고 미안하다고 한다고 그게 땡 되나요? 빚되는거지...)
    저는 누가 도와준다고 해도 전문가 쓰지 비전문가의 손길 거절할 것 같은데....
    더군다가 물건이라도 돕다가 우장창 깨지면 그거 물러달라고 할 건가요?
    아는 사람- 형제면 벙어리냉가슴이지....
    진짜 나는 다시다시 생각해봐도 이사할때 형제면 당연히 가서 도와야한다 이해 안가는데...
    물론 전문가 부를 형편이 안되면 어떻게 좀 민망하고 그래도 도와달라 부탁해야겠지만
    형편도 되는 사람들이...참;;;
    그런데 여기는 당연하다는 의견이 많으니 참 신기한 듯....;

  • 18. 원글
    '10.12.19 6:59 PM (122.37.xxx.193)

    180.224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상당히 우울했는데.. 일요일이 이렇게 되면 평소 쌓인게 올라와서요..;; 지금은 좀 진정되었네요.... 남편 이제왔어요.. ;;; 그리고 211.61님 저는 평소에도 형제라고 무조건 불러야한다고 생각지 않는 편입니다... 전 만삭때도 신랑하고 저랑 둘이서 이사했어요.. 일요일이었지만 아주버님도 안오셨구요.. 그래도 전혀 섭섭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일은 폐안끼치고 알아서 하는게 서로 행복한 것 같아요.. 제 사고방식이 그래서 이런 일에 부딫히면 더 스트레스받고 그런가보네요....

  • 19. 저도
    '10.12.19 7:25 PM (112.149.xxx.235)

    원글님 이해해요. 까칠한 댓글 몇개 지워졌네요.
    좋은말로 해도 될걸 정말 맘상하게 말씀하시는 분들 꼭 있더라구요.
    넘 신경쓰지 마세요.
    저같아도 이사할때 굳이 형제 안부를것 같은데...
    맘푸세요^^

  • 20. **
    '10.12.19 7:44 PM (110.35.xxx.218)

    님 사정 뱃속까지 어찌 들여다 보고 답글 다나요?
    님이 쓴 글로만 보자면 남도 돕는 이삿날을 형제간에 가서 도우러 간다고 못머땅해 하는
    여자만 나와 있으니 그런거지요. 22222

  • 21. 저도
    '10.12.19 7:53 PM (180.68.xxx.9)

    공감합니다. 시댁 이사할 때 불려다니면서 도와보지 못한 분들은 말을 마십시다.

    울남편 막내입니다. 우리부부 둘다 해야할 일 깔끔하니 잘합니다.

    울시댁 윗동서네는 일 같은 거 할 줄 모릅니다.

    저 결혼하고 그 집 이사 두세번 한 것 같습니다.

    이사한다고 꼭 말합니다. 돈 없다고 포장이사같은 거 절대 안합니다.

    저희부부 가서 오만가지 일 다합니다.

    윗동서네 일 할 줄 모른다고 자기집 이사인데도 불구하고 거의 일 못한다고 안합니다.

    우리 부부 죽어라고 일해줍니다. 처음 이사때는 추운 겨울이고 저 임신했을 때인데
    삼일간 가서 일해주었습니다. 저녁때 일마치고 다음날 아침 가보면 저희부부가 전날 일해 놓은 상태 고대로입니다.

    그다음 이사 때도 울부부 가서 일 많이 해주었습니다.

    얼마전 세번째 이사 때는 울남편은 갔습니다.
    마침 저에게 엄청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저는 못가겠다하니
    남편이 혼자 가서 또 한 몇날 며칠 일해 주었습니다.

    항상 돈 없다고 (다른곳에 돈 다 써버리기 때문에) 포장 이사 안합니다.
    이사할 때 꼭 우리에게 연락합니다.

    하여간 세번째 이사에서 저는 빠졌습니다.

    울윗동서 저한테 섭섭하다 하더이다.
    들은 척도 안했습니다....

  • 22. .
    '10.12.19 8:41 PM (125.139.xxx.47)

    남편이 아주버님 병원에서 페이닥터 하고 계시나봐요
    직장부터 바꾸시는 것이 순서 같네요.

  • 23. 형제간에
    '10.12.19 9:24 PM (221.138.xxx.83)

    적당한 거리 유지 중요합니다.
    님 정말 속터지겠습니다.
    시댁분들 심하시네요.
    시아버지도 그렇고
    정이 생기지 않을 분들...
    가능하면 남편 다른 곳 알아보시고 완전 독립, 분리해서 사시는게 속 편할거 같네요.

  • 24. d
    '10.12.19 9:28 PM (121.189.xxx.174)

    병원서 나오지 않는이상............상사이기도 하잖아요.어쩔수 없네요.세상엔공짜가 없으니..........

    전 포장이사를 합니다. 그게 깔끔하죠...형제들의 도움을 받으면 담에 남편이 형제들 하는데 가서 일해야하고...도움 받으면 밥값에...차라리..포장이사하는게 돈 적게 들고..담에 스케쥴 걱정안해도 되죠

  • 25. 다이겨
    '10.12.19 10:17 PM (110.15.xxx.92)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죠.
    남편 스스로도 불합리 하다고 생각 해도 상황이 닥치면 어찌하지 못하고
    부모님이나 형제가 원하는 대로 하더라구요.

    우리남편은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장남이라는 이유때문인지 엄마가 불쌍해서인지
    늘 나서더라구요. 게다가 형제 일도 그렇고...
    결혼한지 20년이 되었지만 변하지 않아요.

    그냥 원글님은 아빠 빼고 둘이 함께 하세요. 말하면 싸움만 되고...
    결국 나만 가중해서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죠.

    평생 살 남편인데 벌써부터 지치면 안되잖아요.
    저도 너무 힘들어 처음으로 가출(?)을 해 버렸는데 당차게 해버렸어요.
    유학하고 있는 딸아이 대학입시 뒷바라지 한다고 1년을 집을 비웠더니
    고생을 오지게 했는지 쫌 달라진것 같긴 해요.
    그래도 곧 본색이 드러나겠지만요....

    근데 웃긴건, 뭔 일만 있음 아들 찾고 형 찾고 오빠 찾던 가족들이 아무도 들여다 보지도
    않았더랍니다.
    배신감에 괴로워하는 남편이 또 측은 하기도 하구요.

    암튼 님....힘내시고 본인을 위해 합리젓으로 사세요.
    그게 남편과 아이를 위한 것이기도 해요.

  • 26. 결혼 괜히 했어
    '10.12.19 11:26 PM (175.209.xxx.228)

    저도 남편이라는 놈이 주말마다 일한답시고 본가에가서 웹서핑하고 노는 동안 어린애 둘 보느라 등골이 빠집니다.
    형제들중에 애들 제일 어리고 마누라도 아픈데 - 결혼 십년에 맞벌이하고 애 둘키우느라 다섯시간 이상 안깨고 자본것이 열손가락 안에 꼽네요. 최근에 크게 다치기 까지 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나몰라라하고 애보기 싫은데 좋은핑계 생겼으니 아주 날라갑니다.
    주중에는 회식이 어쩌고 일이 어쩌고 하면서 핑계대고 늦게 들어오지요. 둘이 처먹고 셋이 처먹는게 무슨 회식이라고 참 당당하게 술냄새풍기며 놀다 들어오지요.
    저는 제 수입이 남편의 두배쯤 되는데
    집안일도 육아도 다 제차지 입니다.
    벽에 못하나도 못박는 놈이 설거지도 안하는 꼴을 보면 속에서 천불이 나지요.
    그냥 다 놔버리고 싶은데.. 애들에게 미안해서 그냥 참고 삽니다.
    정말 애들 시집장가 보내고 자유로워지면
    너는 너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자 하고 싶어요.

  • 27. 공감백플
    '10.12.20 9:04 AM (87.20.xxx.239)

    원글님 이해합니다.
    감히. 뼛속 깊이 이해합니다.
    결혼 6년 내내, 이문제로 싸워습니다.
    남편이랑 나, 다른 건 아무 문제 없는데, 오직, 큰 집 때문에 싸웁니다.
    우리 남편을 종처럼 부려먹는다는.
    남편이 불려가면, 남편만 고생하는게 아니에요.
    애랑 둘이서, 힘들게 우울하게 있는 건, 제 몫입니다.
    치사해도, 큰집 회사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화가 끝까지 나도,
    내가 못난 탓이다, 내가 돈을 벌어야지,로 결론이 납니다.
    지금은 애들이 너무 어리고, 하여간 무슨 방법을 찾아야지 싶습니다.
    원글님, 가만있지 마세요. 싸우세요.
    우리 남편, 제가 미친듯이 울기도 하고, 난리를 쳤더니,
    이젠 많이 줄어들었어요. 결혼초랑 비교하면 거의, 불려다니는 일이 없는 셈이죠.
    이제는 자기가 먼저, 큰 집이랑 일 하기 싫다고,
    다른 일 찾아보겠다고 고민을 합니다.
    세월 지나고 보니, 우리 가족, 우리 아이랑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하고,
    큰집 불려다녀봤자, 좋은일 하나 없다는 걸 깨달은 거죠.
    우리 가정이 더 소중합니다. 내 아이 어릴 때, 애기 때, 한창 예쁠 때,
    같이 있는게 더 소중하구요. 세월은 돌이킬 수 없거든요.
    여하튼 의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저 집이랑은 상관없이 살고 싶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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