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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과외 선생님입니다.
제가 영어과외를 하면서 늘 고민하는 문제를 몇자 적고자 합니다.
문의전화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아이가 기초가 없다,문법이 약하다 그런류의 질문이었습니다.
단순히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아 기초가 없을 경우 문제는 아주 간단합니다.
6개월 정도 바짝 시키면 적어도 해석이 안되서 문제를 못 푸는 경우는 없고,
해석이 되니 글의 의도를 이해하게 되어 쉽게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의 아이입니다.
연습을 통해 해석은 토시하나 빠지지않고 완벽히 했는데
이게 무슨 내용인지 정리를 하지 못합니다.
즉,단순히 말의 나열만 잘 했을뿐이지 글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모든 지문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있고
지문속의 모든 글들은 그 하나의 주제를 향해 달려가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 단락이 지문속에 왜 나왔으며 주제와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를 모르고
그냥 해석만 줄줄합니다.
즉 글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라는 큰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거죠.
올해 고3이 되면서 과외를 시작한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언어영역은 늘 1등급인데 영어는 3,4등급을 왔다갔다했습니다.
이 학생이 앞서 얘기한 단순 기초가 없는 경우에 해당되는 아이였습니다.
마지막 9월 모의고사에서 2등급을 찍고 결국 이번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았습니다.
제가 한 일요? 특별한게 없습니다.
기초 다져주고 영어를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만 훈련시킨 것 뿐입니다.
글에 대한 이해력,사고력만 있으면 단기간에도 소기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영어라는 과목도 종국에는 언어영역입니다.
단순히 기초가 있다없다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니까요.
문제는, 아이가 글에 대한 열린 생각을 가지고 얼마나 다각적으로 이해해 낼 수 있느냐가
큰 변수이자 중요한 부분이고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가장 신경써야 할 문제입니다.
다음은 문법 부분입니다.
지문에서 '누가 무엇을 했다'만 이해하면 문법의 기능은 끝입니다.
이는 주어 동사 목적어의 주문장과 수식하는 부수적인 문장을 알고 있다는 뜻이고
이것이 문법을 배우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친구들이 많습니다.
가끔 저에게 묻습니다.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느냐고,
그럼 저는 그럽니다.영어에 투자할 시간에 책이나 많이 읽히라고....
1. 67
'10.12.19 11:51 AM (125.181.xxx.181)그렇지요. 한국말귀도 못알아듣는애가 영어말귀를 알아들을리가 없죠.
2. ...
'10.12.19 11:53 AM (119.64.xxx.151)옳은 말씀이예요.
결국 한국어건 영어건 언어라는 게 나의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이라...
그릇에 무엇을 담아낼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그걸 간과하는 부모님들이 참 많지요.
입으로만 영어를 말하고 발음만 좋으면 뭐하냐구요...
그 담겨진 내용은 엉망인데...3. 100%
'10.12.19 1:23 PM (180.66.xxx.4)공감합니다.
영어..결국은 언어 능력이예요. 그래서 한국어 잘 못할시기에 미국 갔었던 울 아이들.. 많이 헷갈려 했구요.
책 많이 읽히고 이해하는 능력이 있는 학생들... 마지막에 승자가 됩디다..4. ..
'10.12.19 1:55 PM (211.105.xxx.43)맞아요..울아이 영어 잘해서 해석 잘 하는데..그래서 이 글의 주제가 뭐냐 물으면 엉뚱한 소리해요...아직 초2이긴 하지만...--;;; 책이나 좀 많이 읽혀야겠어요...
5. 진짜
'10.12.19 5:44 PM (59.10.xxx.172)제가 하고픈 말씀 다 하셨어요
저는 엄마들이 비싼 돈들여 영어학원 일찍부터 보내는 거 정말 이해안돼요
초등때에 충분한 독서 안되면 올라갈수록 성적 안나온다는 걸
전혀 감지를 못하더군요
저는 그 사실을 제가 고딩때 깨달은 케이스예요
저는 매일 영어공부 열심이 하는데 영어 성적이 시원챦고,
제 절친은 그닥?열심이 안해도 영어성적이 저보다 15점 이상은 나오더라구요
단어를 몰라도 지문을 대충만 훑어봐도 그 의미를 알겠대요
영어뿐 아니라 국사,사회등 항상 노력한 것에 비해 성적이 잘 나왔어요
그 친구는 초등때부터 저보다 많은 양의 독서를 한 게 그 차이였어요
제가 그때 결심했지요
내 아이를 낳으면 독서에 올인하리라~6. 꼭좀
'10.12.19 7:25 PM (119.69.xxx.20)너무 죄송하지만 상담드리고 싶어 메일주소 남기니
무심히 넘기지 마시고 연락처 남겨 주세요 텝스가 800점 인데
언어 때문에 영어수능까지 영향을 미치내요
page1968@hanmail.net7. 상담
'10.12.19 11:53 PM (175.113.xxx.228)중1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말씀하시는 내용을 깊이 공감해요...대형 어학원에 보내고 있긴 한데,
성적은 늘 시원치 않고......고민이 깊어 가고 있어요.
상담 함 드리고 싶어요.
mom-sky68@hanmail.net8. 공감
'10.12.20 3:07 AM (116.45.xxx.171)저도 영어 가르치는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정말 한자 뺄거 없이 너무 잘 지적해 주셨네요.
아직 미혼이라 얘가 없지만 제게 얘가 있다면 전 어릴때 영어 학원에 보내는 대신
한글로 된 책 많이 읽힐 꺼에여.ㅋㅋ9. .
'10.12.20 3:38 AM (119.203.xxx.231)영어 과외 선생님,
저도 상담 좀~^^
아이가 예비고1인데 초등 3학년때 부터
약간의 스토리북으로 영어를 익혔어요.
특별히 영어를 가르치지는 않고 중1 10월 부터 동네 영어 학원을 보냈고
시험때 마다 쉬었으니 16개월 정도 다니고 다니기 싫다고 해서
그만 두었습니다.
학원샘이 이해력은 있으나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니
당신네 학원 아니더라도 다른곳이라도 보내라고 했는데 아이가 말을 안들어요.
궁여지책으로 이틀에 한 번 어휘하고
그래머인 유즈 문법책 하려고 하는데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스토리북 듣기는 매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애가 타는데 아이가 너무 느긋하네요.10. 원글
'10.12.20 10:08 AM (58.141.xxx.189)메일 남기신 분들에게 연락드릴께요.(그런데 위에 말한 내용외에 딱히 말씀 들릴건 없는데...)
.님 우선 어휘,문법책은 아예 접으세요.그런거 하다가 아이들 영어에 지레 질려합니다.
ebs교재 독해시리즈 많아요. 내용도 다양하게 아주 재밌어요.그거 가지고 독해 연습하면서 단어,문법 정리하고 단락마다 글의 내용 입으로 말하게 시키거나 옆에 요약을 쓰게하세요.듣기 매일하는 건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특히 www.dailyenglish.com 같은 곳에 ap뉴스 매일 올라오는거 듣게 하시면 듣기,시사 함께 공부할 수 있답니다.11. .
'10.12.20 2:57 PM (119.203.xxx.193)영어샘님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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