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저에게 반하지 않은거죠?? 연애와 결혼 너무 힘드네요.ㅠㅠ

[우울해요]

연애와 결혼 점점 힘드네요.... 더이상 제가 상대방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구나... 하고 낙심도 되고.... 몇달전 헤어졌던 저를 너무 좋아해줬지만 저의 소극적이고 이기적인 태도에 실망해서 떠난 전 남자친구도 생각이 나는 하루네요.ㅠㅠㅠ

6일전 소개팅을 했어요. 전 31살이고, 상대는 한살연하남. 아직 공부중이고요.
연하임에도 유머러스하고 잘 리드하는 모습, 그리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모습이 좋더라구요.
저녁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고, 대화가 잘 통하는 느낌을 받았구요.

집이 정 반대임에도 집까지 바래다주었고, 오늘 길에 상대남의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을 함께 들으면서 왔어요.
이런저런 음악 이야기를 했고, 자신의 음악 목록 중에 좋은 음악을 계속 추천을 해줬거든요.
그러다 집에 다 도착할때쯤.. 소개팅남이 음악을 좀 더 듣고 가자면서 커피 한잔만 사달라더군요.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고, 그 사람 차 안에서 같이 음악을 들었어요.
딱딱한 공부를 하는 사람인데 정말 다양한 음악을 즐겨듣고, 음악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모습이 의외였어요.
같이 음악을 듣고, 스마트 폰으로 가사를 함께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시간 가량이 금방 지나가더군요. 12시가 넘어서 헤어졌는데..... 집 앞에 도착해서... 그 남자가 음악을 더 들으시겠냐고 묻기에 이제 가야죠~ 하고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그러고 나서 자기는 집에 잘 도착했다고, 출장 무사히 잘  다녀오라는 문자가 왔구요..문자 연락을 몇번 하곤...
그 다음날 제가 러시아로 해외 출장을 갔어요.

전 집 앞에 다 와서 음악을 듣고 가자고 하고, 헤어지고 나서도 연락이 오길래... 그 사람도 저에게 호감이 있구나 하고 생각을 했어요..그래서 그날 해외출장지에 도착해서도 고민하다가 만나고 헤어진 날 먼저 연락이 왔었기때문에.... 잘 도착했다고 문자 정도 보내도 되겠지 하고 안부 문자를 보냈어요.

근데 그 담날 일 잘 하고 있냐고, 전날엔 자기가 미처 연락을 못했다고  문자가 오더군요..

그렇게 짧게 연락 몇번을 하고... 그 다음날 ... 곧 한국 돌아올 시간이 다가온다고, 화이팅 하라면서 감기 걸리지 않았냐는 문자가 왔어요.
마침 제가 일정이 비어 호텔서 쉬고 있는 중이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문자로 주고 받았어요.

옷을 많이 입어 뚱뚱해졌다는 제 말에.. 원래 뚱뚱한거 아니냐면서 농담도 하고,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도 주고 받고, 러시아 사람들은 보드카를 많이 마신다는 제 말에.. 자기 보드카 많이 좋아한다길래... 선물로 한병 주겠다고 했더니 고맙다고 그랬거든요.

그러면서 지난번 만났을때 서로 이야기하느라 제대로 저녁을 먹질 못해서 아쉬웠다고 하길래.... 그땐 저녁 사주셨으니깐 제가 담에 밥사겠다고도 했어요.. 서로의 생일을 묻기도 했구요.

그렇게 연락을 하고, 전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그 이후 이틀동안 연락이 없었고, 제가 어제 저녁 문자로 뭐하냐고? 공부하냐고.. 춥다고 보냈더니... 지금 과외아르바이트 중이라면서 춥다고... 답문이 왔고, 제가 과외 언제 끝나냐고 물었더니... 12시가 다 되야 끝난다고 답문이 왔어요.

그 이후... 전 그의 전화번호를 핸드폰에서 삭제 했어요. 보드카 선물 준다고 까지 했는데 주말에 만나자는 이야기가 없길래... 아니구나.. 싶어서 삭제를 했어요.

오늘 전... 그 남자 뭔가? 뭐하자는 거지? 하면서 황당한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수없이 소개팅을 해봤지만... 보통 소개팅에서 맘에 들면 연락을 하고, 관계를 발전시킬 마음이 없으면 연락을 하지 않는게 보통 아닌가요??

근데 이사람은 뭐하자는건지? 더 만날 생각도 없으면서 왜 2시간 동안이나 차 안에서 음악을 듣자고 하고, 헤어지고 난 이후에도 연락을 한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전 이제껏 만나고 헤어진 다음에 마음에 없음 서로 연락 안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구나 싶더군요.

아직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과 달랐던 건지... 아님 모든 여자들에게 잘해주는 타입인건지? 순진해보이는 얼굴을 한 바람둥이.... 딱히 별 다른 마음이 없어도 연락하고 지내는 그럼 사람인건지?

생각해보니 정신없었다며 하루종일 연락이 없다가... 연락을 하면  문자를 보통 10개씩을 보내며 대화수준의 문자를 보내는 방식이 그냥..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정도로 절 대한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아직 학생인데... 직장다니는 사람 수준에도 비싼 저녁식사를 얻어먹은게 미안해서 저녁 한번은 사야겠다고 싶었었는데... 그 남자가 보여준 모습이 어느정도의 호감이구나 싶었었는데....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나봅니다.

그렇게 친절하게 연락을 해오는것, 음악을 듣자고 하는것, 생일을 물어보는 것들이 상대방은 호감이 있어 그러는구나 하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는거 그 남자는 모르는가봅니다.

아니면 남자가 적극적이고 저돌적으로 호감을 표현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제가 너무 수동적인건지..

전남친과의 헤어짐에 피폐하고 우울했었는데... 지난 일주일간 소개팅남을 간간히 생각하며 전남친의 빈자리를 간만에 잊을수 있었는데.... 나이 한살 더 먹는 우울함과 연말의 외로움을 덜을 수 있었는데....

이제 더이상 내가 누군가에게 매력적이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에 한없이 우울해집니다.

나의 인연을 어디에 있긴 한걸까요?

인연을 만나기가 왜 나에게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예전에 수없이 의미없이 스쳐지나간 소개팅도 많았었는데... 왜 이번엔 이렇게 마음이 더 약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매리야~]

제가 느끼기엔 원글님은 충분히 매력있는 분이세요.

그 매력을 못 알아채는 남자가 바보인거죠.
더 이상 연락이 없다면 그 사람은 쫑내세요.

[....]

결혼생각있으시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서두르는게 맞기는 한데...
그렇다고 연하남에게 너무 매료되신것같아 안타까운 마음드네요.
저도 한살 연하남 만나봤는데, 머리는 휑하고-_- 뭐 하여간 누가봐도 연하라고는 믿기 어려운 사람이었는데도 본인의 자신감이 대단하더라구요.
사실 1살 연하정도는 미남, 동안이 아닌 다음에야 여자보다 더 늙어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나이가 더 많으면 되게 자신감갖고 그러더라구요.

아직 31살이시면 이제 시작이에요. 절대 늦지 않은 나이니까 남자를 많이 만나보세요.
그렇게 스쳐가는 사람들에 연연하면서 마음 다칠 필요가 없어요.
많이 만나시다 보면 별별 사람이 다 나오니까 마음도 많이 무뎌지고, 사람보는 눈도 생겨요.
본인의 일이 있으신데 당당하게 사세요.

그리고 요새 여자가 먼저 대쉬하네 적극적이네 그런말들 많이 하지만, 생겨먹은게 여자는
수동적이고, 남자는 능동적에다가 정복욕이 많아서 일단 남자가 좀 더 적극적인 것이
연애가 잘되는 상황일거에요. 제 주변에 여자가 먼저 좋다고 빠져서 잘되는 경우는 별로
못봤어요. 결혼까지 가더라도 계속 남자한테 만족을 못하고 힘들어하더라구요.
남자가 그만큼 위해주질 않으니까요...

[지나간건]

지나간 건 할수 없습니다, 어차피 어린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그리고 31살이시면 아직 남자에게 인기를 잃을 나이는 아닙니다. 33살 이상 되셨으면 슬슬 유통기한 만료가 다가오지만 아직은 괜찮아요, ^^;

그리고 상대가 님에게 그렇게 열성적으로 엎어지지 않는건, 상대가 소극적인 사람이라서 그럴 수도 있는겁니다, 꼭 님의 매력도가 떨어져서 그렇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물론 나보다 쳐지는 사람일수록 나한테 더 열성적으로 엎어지겠죠?
나한테 열성적으로 엎어지는 사람을 원한다면 그런 다른 디메리트를 받아들여야 하는겁니다. 하지만 그쪽이 더 싫으실거 같네요, ^^;

제 생각에 그렇게 가능성 없어보이진 않아요. 아무 마음 없는 여자한테 그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들일 남자는 흔치 않습니다.
뭔가 일이 있었나보다 하고, 한번 더 슬쩍 물어보셔요. 상대도 아마 며칠의 공백때문에 연락하기가 주저될 수도 있습니다.
'바쁘셨나봐요? 제 오퍼는 아직 안식었어요. 식기 전에 드시는게 좋을걸요?' 정도 멘트면 뭐 서로 창피할 것도 없지 않을까요? 상대의 부담을 줄여주는 거죠.

[원글]

저랑 라이프스타일도 전혀 다르고, 많이 바쁜 사람이라 연락하기도 조심스럽고 좀 그랬어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번 물어볼까요?

지난번 저녁 사준것에 대한 답례로 밥 사고 싶다고... 하면 너무 들이대보일까요?

느낌이 너무 좋았던 사람이라 이대로 놓치기는 사실 아쉬워요.

[해보셔요]

High risk, high returns~
내 자존심 다 살리고 내 만족도 다 챙기려면 내가 이건희 딸쯤 돼야 가능한 겁니다.
그러나 이건희 딸 가운데도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결혼을 했다는 딸은 하나뿐이죠.

[외출]

입장을 바꿔 보면, 원글님께 보드카를 선물하겠다는 말을 이미 들은 상태에서 남자가 먼저 만나자고 하는 것도 조심스러울 거란 생각이 듭니다. 웬지 선물달라고 조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6161]

전 남자친구가 왜 떠나갔는지 이해가 가네요. ㅎㅎㅎ

[..]

적극적이고 호탕항 성격의 남자들이 에프터 신청이나 데이트 약속에 적극적이죠
그남자는 섬세한고 내성적인 성향인것같아요.
아직 사이가 진전된것이 없어보이는데 끝내야하나 고민하시는거 같아요
딱히 끝내야하는 상황 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데
몇번 더 만나보시고 상대를 파악하시는건 어떨까싶네요

[조금더]

마음을 열어두시면 어떨까요?
지금 막 시작하려는 단계같은데, 원글님이 마음 정리하시려는건 아닐까요?
남자분 입장에서도 선뜻 적극적으로 대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내성적인 성격이라던가, 본인신분이 아직 학생이라던가 하는것도 조심스러워질수도 있을꺼구요.
보드카를 구실로 먼저 한번 용기내어보세요...
그러고 난뒤 반응을 보고 마음 정리 하셔도 늦지 않을꺼같아요.
인연을 운명처럼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적극적으로 만들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혹시나 더 진전이 있으시면 후기 궁금하니 알려주시어요~^^;;

[글쎄]

님이 맘이 있으시면 보드카 언제 줄까 문자 한번 보내보세요.
딱 한번 만난건데 넘 많은 생각을 하시는 듯. 남자도 바쁠 수도 있죠.

[그러게요..]

남자가 저울질하는거면 또 어떤가요.
첫눈에 반해서 불타야만 꼭 이뤄지고 그게 진정한 사랑은 아니예요.
긴가민가 하다가 어느 순간에 이사람이다..싶은 계기가 있어서 진전될수도 있는거고.
아니다 싶다가도 돌아서는것이 사람 마음이고 인연인걸요.
원글님이 사람 처음 만나보는 갓스물 철부지도 아닌데.. 사랑에 아직 환상이 있으신가봐요.
소개팅날 한번 만났고, 출장 다녀와서 어제 하루 연락 없었던건데
무슨 연락처를 지우기까지...
아직 제대로 사귀는것도 아닌데 그 남자분이 주말에 다른 스케쥴이 있으면 만나자고 안하는것이 당연한거죠.
그냥. 윗님 말씀처럼 가볍게, 보드카 사왔는데 이거 언제드릴까요? 요렇게 문자 보내보세요.
인연이 저절로 생기는거 아니예요.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ㅇ]

저...그런 경험 많이 했어요..연애할때,,
정말 다시 연락올거 같구..사탕같은 말 많이 하고...ㅋㅋㅋ
근데 연락 안와요... ..결국 내가 별루 였던거구..걍 잠시 기분에 취해서...
걍...원글님 글보니..괜찮은분 같은데...냅두세요..지가 전화하던지...일상에서 벗어나서...
연하? 전 갠적으로 연하는 별루예요...게다가 원글님은 결혼을 생각해야하구 그분은 공부한다?
자신감을 갖고..저도 신랑 원글님과 비슷한 나이에 동갑만나서 삽니다..
배우려 다니고 자신을 가꾸면 언젠가 좋은 상대가 나타나요...
전혀 미련갖지 마시고 자신감을 가지세요...남자는 많아요...
솔직히 남자는 좋으면 하루에도 몇번전화하구 만나자하구...아무리 시간없어서 밤늦게라도 만납납니다...
편히 맘을 갖고 좋으신분 만날거예ㅇ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