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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우울증인거 같아요 조언부탁드려요
게다가 임신으로 인해 살찌고 변해가는 제 모습도 스트레스에요. 31주가 지나니 치골, 골반 ,온몸의관절은 다아파오네요...
친구들은 아기만 태어나면 육아가 넘힘들고 정말힘들다고 겁을주네요....
이와중에 남편은 연말이라고 바쁘고 힘들어해서 얼굴보기도 쉽지않구요.
모든게 다 저만희생하고, 저만 망가지고 그러는거같아서 억울해요. 저 산전우울증 그런걸까요???....
힘이 될수 있는 82회원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려요
어떤내용도 좋아요...감사드려요.
1. 나도..
'10.12.18 6:59 PM (115.94.xxx.50)저 애기 낳은지 10일째예요.저랑비슷한 경험하고계시네요.ㅠㅠ
저는 학원강사를 하고 있다가 유산기가 있어서 초기에 그만두고 집에만 있었어요.
그래서 너무 심심하고 우울하고 세상에 나만 도태된것 같아 많이 울었어요.
쉽지 않겠지만..그럴수록 바쁘게 지내보세요.
태교로 바느질도 하고 컴퓨터도 하고 책도 읽고요.
저도 임산부교실 이런거 다니니까 한결 낫더라구요.
그리고 님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셨잖아요. 나중에 복직하실수도 있으실거구..
저는 안정적이지 못한 학원강사라 아기를 낳은건 넘 기쁘지만
미래 생각함 암담해요..ㅠㅠ
그리고 낳기전보다 낳고나서가 더 힘들어요..ㅠㅠ
정말이요.
저도 낳기전에는 출산에 대한 불안이 넘 심했는데
막상 낳으니 출산고통은 별거 아닌데..
낳고난후 통증이 심하고..수유하는게 많이 힘들어서 또 많이 울었네요.
앞으로 울 날이 많으니 지금은 즐겁게 지내세요.
그리고 남편한테 조곤조곤 말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앞으로 둘만의 시간이 많지 않을거 같으니까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자구요.
저도 그래서 막달에 데이트 많이했어요. 기운내세요~2. 내가 키울수있는특권
'10.12.18 7:05 PM (175.199.xxx.111)큰애를 맞벌이하느라 낳고 한달만에 친정에맡기고 삼년후에 찾아왔지요
9년후 둘째를 가져 둘째는 제가 키우고 있어요
두아이의 성향이 많이 달라요 경제적 문제만 아니었다면 첫째도 내가 키울걸하고 후회되는때가 너무많아요
첫째는 모유도 못줬고 손가락도 오래 빨아서 엄지에 변형이 올정도였고 잘때 어릴적 이불이 없으면 잠을못자요 뭐랄가 아이가 좀 엄마와의 유대가 약해요 저도 모르게 둘째랑 대하는게 좀다르구요
아이 엄마가 된다는건 새로운 시작입니다
내가 성취한것 이상으로 아이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줄수있어요 아이에게 엄만 신이 되는거예요
직업적으로도 성취를이룬분이니 아이교육도 똑 소리나게 하실거예요 미리 겁먹지 마시구요
태교겸해서 아이를위한 미래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행복하게요~3. ..
'10.12.18 8:12 PM (91.107.xxx.246)힘내세요!
전 지금 아들 쌍둥이 34주 접어 들었어요. 배도 무거워지고... 아직 직장 당기는데,... 회사엘이서 제외되는 느낌을 받아서 우울해지고 돈 걱정도 많이 되고 그렇더라고요.
지금은 그냥 아이들 생각만 하려고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는 생각 가지고 있어요.
저도 만으로 나이가 31살이라서, 이때 아니면 내 자식들 언제 가져보나 싶어서리...4. caelo
'10.12.18 8:23 PM (119.67.xxx.32)산전 우울증까지는 아니에요.. 우울증이었다면 이렇게 글을 쓰려고도 하지않았을꺼에요.
지금 원글님께서 가지는 모든 감정이 지극히 정상이십니다.
당연히 억울하죠. 모습도 바뀌고 몸도 아픈데...
아기를 낳고 나면 첫댓글님마냥 차라리 뱃속에 있던게 더 편하겠다 싶은 생각도 한~ 몇년 갈꺼에요..
(읔~ 그렇다고 첫댓글님 절망하지 마세요.. 어른들이 백일백일 할때는 그 이유가 있어요..백일 정도 지나면 아기도 엄마도 안정권으로 들어섭니다.첫 삼칠일이 고통이 제일 심할꺼에요. 특히 모유수유하는 분들은..그 시기 잘 넘기면.. 또 괜찮아져요..)
그럼 아기낳고 키우는 여자들은 모두 뭐니?? 이런 생각들죠???
내가 치루는 희생(?)의 댓가가 분명 있긴 있어요..
저도 애 둘 낳고 두 녀석이 초등학생 될때까지 키우느라 조금만 추워도 덜덜떠는 저질체력이 됐지만.. 그렇게 건강하게 자라는 애들 보면 참 예쁘고 또 행복합니다.
처녀적 한 까칠했던 여자가 뭔가 나사하나 빠진듯 느슨해보이지만 이런 여유도 다 아이를 키우며 겪은 산전수전 덕분이 아닐까 해요.
님도 10년뒤 이런 말을 이제 출산을 앞둔, 막 출산을 한 후배들께 말씀드릴 날이 반드시 올꺼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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