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집놀러갔다가 조카돌보다 큰소리로 화냈어요.. ㅠㅠ

큰이모 조회수 : 2,050
작성일 : 2010-12-18 13:36:19
엄마집에 갔다가 근처에 사는 여동생(직장맘)의
26개월 여아, 5살 남아를 일주일 돌보았어요.

저는 미혼이지만 조카들을 2명 돌본 경험이 있고
아이 돌보는 스타일은
할머니가 손자 돌보듯 받아주고 자상한편이어요.

조카들은 저를 따르고 5살남아는 대화를 통해서 잘 구슬려서
안 울리고 잘 놀았구요.
26개월 여아는 말도 알아듣고 짧은 단어와 문장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26개월 아기가 옷을 입지 않으려해요. (몸에 열이 많은건지??)
그래서 방안에서 팬티,면티 입고서 놀게 내버려두었어요.
밖에 나가려는데 옷을 안입겠다고 떼를 써서
옷을 입지 않으면 밖이 매우 춥기 때문에 안된다고 설명했어요.
밖에 나가려면 옷을 입어야 하고 밖에 나가지 않으려면 옷을 입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해서 바지도 입히고 잠바도 입혔는데
양말을 신지 않고 맨발로 나가겠다고 떼를 쓰는데
아무리 설명을 해도 양말을 신지 않고 맨발로 나가겠다고 하는데
제가 그만 큰 소리로 안된다고 화를 내고 말았어요.
(그동안 너무 아이를 받아줘서 훈육한답시고 그랬는데 큰소리로 화만 내고..흑 ㅠㅠ 후회막급)
이그.. 양말 좀 안신으면 어때서...그까이께 뭐라고...

제가 혼자서 밖으로 나오니
아이가 방문을 열고 자기도 데리고 가라고 엉엉 울었습니다 ㅠㅠ
아이를 방안에 들여보내고 문을 닫아주고
큰아이(5살 남아)와 마당으로 나왔다가
1~2분뒤에 제가 방안으로 들어가니(5살 남아가 애기가 잠오니까 재우라고 하네요)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무표정하게 서 있더라구요.
아이보고 이불위에 누우라고 하니
눕더라고요.
잠바 벗을까 하니 싫다고 고개를 흔들더니
몸을 돌아눕혀 10초뒤에 잠이 드네요.

잠이 와서 그런걸 제가 그걸 모르고 (어찌 알겠습니까 마는....)
아이에게 큰소리 낸게 너무 후회되어서
그사건 이틀뒤에 여동생에게 부탁해서
아이와 전화연결해서
큰소리내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했더니
"네"라고 대답하네요.
여동생이 아이가 전화받고나서 좋아서
뛴다고 하네요.

26개월 아기인데 3돌되기전까지가 아이 인성에
가장 중요한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아직도 아이한데 미안합니다.

1달정도 지난 일인데
연말에 엄마집에 갈수도 있는데
아이와 제가 접촉해서 놀아주는게 필요한지
아이돌보기가 미숙한 제가 마주치지 않는게 아이에게 유익할지
모르겠어요.
IP : 121.131.xxx.10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정도는
    '10.12.18 1:40 PM (14.52.xxx.19)

    세상 모든 엄마들이 다 합니다,
    그래서 애기 보는게 쉬운게 아니지요,
    전 제가 제 자식보는것도 이렇게 힘든데 남은 오죽할까 싶어서 남한테 못 맡겨요,
    정말 자기 자식도 욕 나오고 손 나가고 싶은거 꾹꾹 참고 키우는거거든요,
    자책하실것도 없구요,여전히 조카는 조카로서 예쁜거니,지금처럼 대해주시면 됩니다,
    조카는 자식하고 달라서 책임감 덜 느끼고 마냥 예쁜거잖아요 ^^

  • 2. 백김치
    '10.12.18 1:55 PM (114.203.xxx.54)

    예쁘고 신중한 이모시네요~~

    담에
    비슷한 일이 있음
    벗은 채로 잠시 밖으 경험하게 하세요~~
    이모도 함께요...아춰 아춰 하며 함께 들어오게될걸요~
    그럼 재미있게 상황을 전환하게되죠...
    논리로 이해시키기보다 경험으로 인지시켜야하는 것이 많은 나이이지요^^

  • 3. 원글이
    '10.12.18 2:08 PM (121.131.xxx.107)

    두분 댓글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경험을 통해 알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4. 그렇게
    '10.12.18 2:30 PM (122.34.xxx.16)

    걱정해주는 이모가 있다는 게 애들한텐 큰 복입니다.
    원글님 정말 좋은 이모세요.

  • 5.
    '10.12.18 2:55 PM (58.231.xxx.29)

    그림이 그려져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정말 좋은 이모세요. 애기들 잠투정하면 엄마들도 힘들고 잘 모를때도 많아요.
    5살 아이는 오빠라고 동생 챙기는 모습도 정말 귀엽고 이뻐요....

  • 6. ...
    '10.12.18 5:51 PM (220.70.xxx.35)

    그나이대 조카 둘을 혼자서 보신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신 거에요. ^^ 우리 신랑도 애 둘 보라고 하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는데요. 나중에 결혼 하셔서 아기 낳으시면 좋은 엄마 되실 것 같아요. ^^ 조카들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님 아기 낳으면 조카들은 아예 관심 밖 이랍니다.

  • 7. ㅇㅇ
    '10.12.18 10:29 PM (112.154.xxx.173)

    친엄마 같은 이모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55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760
68255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317
68255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601
68255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047
68255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808
68255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561
682549 꼬꼬면 1 /// 2011/08/21 27,547
68254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775
68254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030
68254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912
68254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95
68254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340
68254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413
68254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554
68254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411
68254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820
68253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491
68253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624
68253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70
68253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455
68253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74
68253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700
68253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163
68253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660
68253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844
68253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916
68252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56
68252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83
68252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320
68252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91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