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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억지로 먹이는 어린이집

... 조회수 : 2,205
작성일 : 2010-12-18 10:09:41
저희 딸 6세이구요.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어제 SOS에 나온 어린이집이 생각나서
딸한테 그냥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어젠 글쎄 밥이랑 다른 반찬은 다 먹고 김치가 남았대요.
7세 언니가 김치를 많이 덜어줬다고.(거긴 아이들이 돌아가며 반찬놓아주는거 하더라구요)
근데 이모님이(영양교사를 이모님이라고 불러요) 무서운 얼굴로 김치를 다 먹으라고 했다고.
너무 무서워서 밥도 없이 남은 김치를 매운데 꾹 참고서 다 먹고 물을 마셨대요.
제가 어릴적에 매운걸 그렇게 못먹었거든요.
초등학교때도 반에서 김치 못먹는 아이라고 소문날 정도로..
지금은 매운거 엄청 좋아하지만요..
전 어릴적 생각이 나서 억지로 매운거 안먹이거든요. 김치도 안맵게 씻어주구요.
근데 그걸 억지로 밥도 없이 맨김치만 먹으라고 했다는 영양교사가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거예요.
옛말에 맞기싫은 매는 맞아도 먹기싫은 음식은 못먹는다는 말도 있는데
매운거 못먹는 아이에게 억지로 김치를 먹이는 영양교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113.61.xxx.21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18 10:20 AM (175.201.xxx.133)

    고마운거 아닌가요?
    저도 어릴때 편식심하고 김치 야채 싫어했었는데...
    억지로 먹었었거든요...
    요즘은 이상하게 어릴때 싫던 나물 김치... 없음 내몸에 죄책감이 들 정도로
    좋아합니당... 편식은 고쳐야해요...
    글구 어릴때 식습관 중요해요... 비만으로 고생하는 아이들 엄마보면...
    애가 원하는대로 방치한게 대부분인듯해요... 바른 식습관 길러줘야하는데... 안타까워요...

  • 2. .
    '10.12.18 10:23 AM (211.224.xxx.222)

    제생각에도 제대로 된 식습관 길러주는 곳인것 같은데요.

  • 3. 저희애도
    '10.12.18 10:28 AM (118.221.xxx.195)

    간식으로 떡볶이(!!) 나온 날 다 먹고 울었다고,,,, 그날 하교할 때 선생님이 전해주더군요-..-
    유난히 매운걸 못 먹는 애라 맘이 짠합니다만 걍 넘어갑니다.
    같은 반 아이들 중엔 감자탕 떡볶이 이런 거 좋아하고 너무 잘 먹는 애들도 있어요. 애들 나름이려니 해야죠.

  • 4. ??
    '10.12.18 10:32 AM (76.231.xxx.27)

    식습관이 강요로 고쳐지나요?
    제가 보기에는 잘못된 어른의 권위를 적용하는 곳인것 같은데요. 자기가 원하는 만큼 가져온 후 안먹는것도 아니고 아이가 억울하겠네요.

  • 5. ...
    '10.12.18 10:36 AM (211.108.xxx.9)

    맨윗님
    고마운거라니요...?
    김치를 안먹은것도 아니고 많이 덜어줘서 남은거잖아요..
    그걸..먹인거잖아요.. 밥도 없이!!!
    정말 요즘 어린이집 무섭네요....

  • 6.
    '10.12.18 10:39 AM (115.137.xxx.21)

    저라면 그런 어린이집 안 보내요.
    무서운 얼굴로 강요해서 먹이는게 제대로 된 식습관 길러주는 곳이라니...
    전혀 고맙지도 않을 것 같네요.

    제 딸아이는요, 생야채, 나물 온갖거 다 먹는데, 매운 걸 정말 못 먹어요.
    엄청 먹고 싶어 하는데, 먹으면 입이 아프데요.
    (맞는 말이죠. 매운건 맛이 아니라, 통점을 자극해서 내는 맛이니...)
    암튼, 이렇게 선천적으로 매운걸 잘 못먹는 아이들도 있는데,
    꼭 김치만을 강요하는 건 아닌것 같아요.

  • 7. 111
    '10.12.18 10:49 AM (121.174.xxx.119)

    원글 님께서 그냥 다른데 보내면 된다 이렇게 생각치 마시구요 그 어린이집에 직접 방문하셔셔 우리 애가 특히 매운걸 잘 못먹는다고 말씀을 해주셔야 합니다. 입맛은 사람마다 다 틀린거고 특히 매운거 못먹는사람 유독 많은데 그것도 어린이의 식성을 강압적으로 할수 있나요.. 다른분들 같으면 싫어하는 음식 윽박지르면서 먹으라고 하면 강제로 드실껀까요??

  • 8. ...
    '10.12.18 10:50 AM (183.98.xxx.10)

    저도 좀 그러네요.
    매운 거 못 먹다가도 차츰 적응되서 잘 먹게 된 제 딸아이를 봐도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오히려 싫은 음식, 절대 안 먹는 음식으로 아이 머릿속에 남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 9. 음...
    '10.12.18 10:58 AM (118.217.xxx.46)

    보통 다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고 선생님이 '그럼 1개만 먹어볼까~'라던거 고춧가루 최대한 털어내고 '오늘은 1개만 먹어보고 조금씩 더 먹어 볼까요~' '그래야 씩씩한 형님반되요~' 라고 하시던대요

  • 10. ...
    '10.12.18 11:17 AM (124.54.xxx.37)

    애 둘 키워본 경험에 의하면 먹기 싫은음식 억지로 먹게 하는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것 같더군요
    심각한 문제가 생길정도로 편식이 심하면 바로잡아주거나 억지로라도 고쳐줘야하겠지만
    저희 큰딸도 어려서부터 김치 야채 생선등을 잘 안먹으려고 했었어요
    저도 억지로 먹이려고 많이 했었네요 싸우기도 많이 했고
    저는 애 건강을 생각해서 그렇게 했는데 애한테는 그게 엄청난 스트레스 였나봐요
    초등 고학년때까지 편식하다가 중학생이되서 친구들 집에사서 같이 밥도 먹고 뭐 사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하더니 식성이 완전히 바뀌더군요 고등학생인 지금 김치며 생선 야채 아주 잘먹습니다
    입에도 안대던 생선회도 가끔 사달라고 해서 잘먹구요

    딸애가 고백할게 있다고 하더니 자기가 먹기 싫은것 억지로 먹이려고 할때마다 너무
    괴로워서 죽고 싶었다고 하네요;;
    그 말을 듣고 충격도 받고 반성도 많이 했어요
    애가 마르긴 했어도 감기도 잘 안 걸릴정도로 건강한 애였는데 왜 그렇게 싫다는 음식들을 억지로 먹게 했는지 .

  • 11. ***
    '10.12.18 11:59 AM (222.112.xxx.235)

    채소를 그냥 먹게 하는 거면 몰라도 맵고 짠 김치를 억지로 먹게 하는 건
    애한테 너무 괴로운 일 아닌가요? 게다가 어린이집 다니는 어린 아이에게...
    잘못하면 강박증 생겨요. 어른한테 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게 하는 건 고문이죠.
    애들한테도 마찬가지...어린이집에 꼭 이야기하세요.

  • 12. ...
    '10.12.18 12:29 PM (14.52.xxx.228)

    저는 요즘 엄마들이 애를 너무 싸고 키운다고 생각하는 편인데도 이게 고마운 건 아닌 거 같은데요.. 무슨 뜻인진 알겠지만요.
    식당 영양사가 무서운 얼굴로 김치 다 먹으랬다니, 어린이집에서 요새도 그렇게 하는 사람 있나요? @.@
    그 동네 엄마들이 참 유한가보네요.. 가서 얘기 하세요. 신경 써달라구요.

  • 13. ...
    '10.12.18 2:46 PM (113.61.xxx.216)

    댓글들 감사해요. 아이가 그거먹으면서 너무 매웠대요.
    그리고 울음이 나오려고 하는거 꾹 참았다고..
    울면 혼날까봐서 그랬대요. "뭘잘했다고울어!" 이럴까봐,,,
    평소에 선생님이 그렇게 혼내나 싶네요.

  • 14.
    '10.12.18 2:58 PM (115.136.xxx.24)

    제 아들도 원글님 아이처럼 매운 것 전혀 못먹는 아이라
    원글님 마음이 어떠실지 충분히 알겠어요.

    제 아들도 김치를 싫어해서 안먹는 게 아니라,
    매운 것을 정말 못먹어요,, 제 남편도 어른인 지금도 매운 것 잘 못먹고요,,

    우리나라 교육은 개인의 특성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요,,
    골고루 잘 먹는 것도 좋지만,, 개인의 특성상 잘 못먹을 수 있는 건데,
    그걸 인정해주지 않더라구요,,

  • 15. 현장
    '10.12.18 6:29 PM (118.220.xxx.53)

    전 4세 지도 할때 한개씩은 먹게했어요 강압적인분위긴 아나구요 ㅇㅇ가 김치 싫어하면 김치도 속상하고 슬프다고요 매그럼한개는 먹어보더라고요 그래도 안먹는건어쩔수없죠 연령에따라 어떻게 지도하느냐에따라 좋은경험일수도 공포일수두도 있다고봐요 정싫으시다면 학기초 생활기록부에 미리 쓰세요 알 러지 있다고요

  • 16.
    '10.12.18 10:28 PM (121.55.xxx.27)

    고마운 식습관 아닌거같은데요~
    저 어린이집 특활교사로 5년간 수업하면서 정말 어린이집 많이 다녔는데
    선생님들 안정되고 좋은곳은 식사시간도 평화롭더이다
    반면 강압적인 어린이집은 식사시간에도 남은반찬 억지로 먹이는데
    그건 아니다 싶었어요
    편식습관고쳐주는건 좋지만 정말 못먹는 아이도 있지않나요?
    게다가 매운김치 밥도 없이 먹으라는건 좀
    안먹었다간 "뭘 잘했다고 울어"라고 혼날까봐 먹었다니요....
    어린이집 분위기가 느껴지는듯...
    너무 파르르하게는 말고 억지로는 먹이지말라고 엄마가 이야기해주세요

  • 17. 폭력이에요
    '10.12.20 1:00 AM (58.224.xxx.2)

    하나 정도는 먹어보자 달래는 것도 아니고
    밥도 없이 맨김치를 억지로 먹이다니요.
    뭘 잘했다고 울어 라고 말하는 선생님도 자격이 없네요.
    저라면 어린이집에 정식으로 항의하겠어요.

    우리 큰애는 우유를 못먹는데 간식으로 우유가 나오면
    유치원 선생님이 노력해 보자 라고 말씀하신다네요.
    그럼 싫어도 아이는 노력 하고 그걸 선생님은 또 듬뿍 칭친해 주시고요.
    편식은 그런 식으로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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