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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남친에게 떼인 돈 어찌 받을까요..T.T

애효 조회수 : 4,829
작성일 : 2010-12-17 15:15:08
한참을 고민하다가 어디에 물어볼 곳도 없어서 82분들게 여쭤봅니다.

제목 그대로예요.

전 이제 결혼 1년차 새댁이고요. 곧 출산도 앞두고 있어요.
남편 만나기 전 남친에게 돈을 빌려주었는데 아직도 못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돈을 빌려준지가 3년도 넘었네요. 첨에는 1천만원. 또 1천만원.
합이 2천을 빌려줬고, 결혼 전에 500만원은 돌려받았습니다.

전 남친이 당시에 상황이 참 안좋았습니다.
집안도 어려웠고, 하던 사업도 안되서...당시에는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니, 다른 생각 안하고 돈을 빌려줬어요.
돈을 빌려줄때는 차용증을 받지 않았지만, 헤어진 후에는 차용증을 써달라고 했고, 순순히 써주더군요.
형편이 되는대로 돈을 갚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500만원을 갚는걸 보고 돈을 갚겠지 믿었습니다.
이때까지는 뭐.. 나름 쿨하게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했어요.
늘 못 받은 돈이 거슬리긴 했지만, 돈을 돌려줄거란 믿음이 있었고, 너무 닥달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돈 달라고 닥달하는것도 참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더라구요. 언젠가 주겠지.. 그러고 있었지요.


한데, 전 남친이 제가 결혼한 이후부터는 도통 문제를 해결할 기미가 없습니다.
저도 결혼한 입장이라 연락을 자주 할수도 없고, (첨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 전화나 문자 보냈어요. 아주 심플하게 돈 달라고요) 그때마다 미안하다, 자기 형편 안좋다는 말만 계속하고 아무런 해결을 안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한꺼번에 못 갚을거면 한달에 얼마씩이라도 달라고 했어요.
일이 자리 잡이면 그러겠다고, 내 돈부터 먼저 해결할거라고 하면서도 1년동안 한푼 안갚고 있습니다.

이제는 뭔가 액션을 해야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동안은 법적인 해결을 하는 것도 좀 웃기고(꺼림직 하고), 계속 닥달하는것도 귀찮아서 대충 닥달(?)했는데
이제는 뭔가 답을 얻어야 할 시점인 것 같아요.

1천 500. 포기할 순 없는 돈이잖아요?




IP : 121.160.xxx.135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17 3:36 PM (121.254.xxx.63)

    많이도 꿔 주셨네요.

  • 2. ...
    '10.12.17 3:38 PM (211.108.xxx.9)

    지금은 배속에 애기한테나 신경쓰세요
    출산도 앞두고 있다면 배도 많이 부를텐데
    그리고
    그런 돈문제는 결혼전에 해결을 했어야죠
    죽이던 살리던 뽕을 뽑지..
    지금와서.. 이러는것도 참 보기 그렇네요

  • 3. 포기
    '10.12.17 3:43 PM (59.28.xxx.236)

    하기엔 액수가 크네요.
    그남자 돈 안줄려고 맘 먹은듯 하네요.

    그래도 꼭 받아내세요.

  • 4. ....
    '10.12.17 3:45 PM (198.166.xxx.72)

    전남친 그쪽 사정이야 어쨌든,결혼전에 해결했어야 하는 일인거 같네요.
    1500...적지않은 액수지만, 이제서 해결할려면 여러모로 골치아파질 일이.

    뭣보다도, 줄 생각이 없는듯.

  • 5.
    '10.12.17 3:47 PM (119.67.xxx.178)

    그 남자 정말 돈 안줄려고 맘먹은듯 하네요.

  • 6. 차용증 있음
    '10.12.17 3:54 PM (220.87.xxx.144)

    몇월 며칠까지 안 주면 소액재판 들어가겠다고 내용증명 보내세요.

  • 7. 저도
    '10.12.17 3:56 PM (210.120.xxx.130)

    비슷한 경험 있는데요
    고소장 써서 경찰서에 갔더니 경찰이 그 남자에게 전화해서는
    돈을 빌려갔으면 갚아야지 왜 안 갚냐고 블라블라. 어디 경찰서 누구누구다.라고 말하고요
    그랬더니 바로 갚더라구요.
    경찰 입장에서는 그런걸로 고소 들어오면 일을 해야 하니까 일단 고소장 접수는 안해주고
    직접 전화 걸어주는 것 같았어요. (이건, 경찰마다 다르겠지만.)
    암튼, 그냥 고소하세요. 포기하기엔 금액이 크네요.

  • 8. 애효
    '10.12.17 3:57 PM (121.160.xxx.135)

    결국 법적인 해결만이 답이군요. 한번만 더 얘기하고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9. ...
    '10.12.17 3:59 PM (211.108.xxx.9)

    지금 남편분이 알아버리면 퍽이나 좋아하겠습니다..

  • 10. ..
    '10.12.17 4:00 PM (119.194.xxx.122)

    남편이 색안경 쓰고 볼까봐 걱정입니다.
    1500만원 이상의 화를 불러 오진 않을까요?????

  • 11. 다시.
    '10.12.17 4:02 PM (198.166.xxx.72)

    남편이 색안경 쓰고 볼까봐 걱정입니다. 2222
    1500만원 이상의 화를 불러 오진 않을까.....잘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 12. 고소
    '10.12.17 4:04 PM (203.236.xxx.241)

    고소하세요. 남편 모르게 가능합니다.
    고소장 접수되고 처리결과 우편물로 집으로 올텐데 그것만 잘 처리하시구요.

  • 13.
    '10.12.17 4:05 PM (1.106.xxx.201)

    제3자가 봐도 상당히 큰돈 빌려주신 건데 남편 입장에서 그렇게 친밀했나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납편이 떼인 돈 받아온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란거죠 전 남친도 그걸 아니 버티는 거구요 욱해서 저지르지 마시고 잘 생각해보세요 일단 행하시면 돌이키기 어려운 거니까요

  • 14. ...
    '10.12.17 4:08 PM (24.10.xxx.55)

    150도 아니고
    1500인데 ...남편분 도저히 그냥 넘어가긴 힘들것 같아요
    도대체 어떤 사이 였길래 그 큰돈을 빌려줬나 ...어느정도 깊은 관계 였을가 등등
    온갖 의혹과 망상에 시달릴것 같은데요
    더구나 안그래도 감정안좋을텐데 돈까지 떼먹은것 알면 당장 쫓아가 멱살이라고 잡고 싶을 듯한
    미움이 치솟을 것 같은데요
    그미움의 불똥이 결국 어디로 튀겠어요??
    그런 약점 알고 있으니 전남친 여유롭구요
    아마 소액재판 청구하고 내용증명 가기전엔 눈도 깜작 안할것 같아요
    그렇게라도 해서 받아내고 남편도 알게되는게 나은지
    아니면 속은 쓰려도 묻어두고 남편과 무난히 결혼생활풀어가는게 좋은지
    잘 판단해 보세요

  • 15. .
    '10.12.17 4:18 PM (14.52.xxx.250)

    위에 '고소'님 쓰신 남편 모르게 가능하다는, 고소장 접수되고 처리되고 그 결과만 우편으로 오는 거 원글님이 챙기면 된다는.. 그 방법도 있다잖아요.. 알아보세요.. 아이 낳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그나마 지금.

  • 16. .
    '10.12.17 4:18 PM (14.52.xxx.250)

    그런데 그 과정 처리하고 지켜보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겠네요. 홀몸도 아닌데. 참,, 그렇네요..

  • 17. 음..
    '10.12.17 4:19 PM (220.120.xxx.48)

    헤어질때 받으셨어야 하는건데..
    차용증 같은게 없다면 받기 힘들것 같습니다.

  • 18. .
    '10.12.17 4:21 PM (14.52.xxx.250)

    차용증 있다고 본문에 쓰셨습니다.

  • 19. ....
    '10.12.17 4:28 PM (124.56.xxx.197)

    비용이 들지만 가장 간단하고 마음편한 방법은, 채권추심하는 회사에 맏기시면 됩니다. 차용증 있으면 가능한걸로 알고 있구요...단 꼭 믿을만한 회사에 맏기세요..인터넷검색하면 여럿 나옵니다..

  • 20. 아마
    '10.12.17 5:21 PM (14.52.xxx.19)

    원글님이 유부녀가 된걸 기회로 안 갚을 생각인것 같은데요,
    추심하는 회사나 소액재판 건다 그러면 바로 갚을 겁니다,
    괘씸한 사람이네요

  • 21. ㅇㅇ
    '10.12.17 6:42 PM (121.169.xxx.146)

    남편분이 결혼 전 연애를 이해못하실 분이신가요? 판단하시구요..
    이해하시는 분이시라면 충분히 설명하시고 받으셔요..
    남편이 경고하고 안되면 법적으로..
    제 생각에는 법적까지 안가고 남편만 나서도 겁먹고 내줄 듯도해요.

  • 22. 금액이
    '10.12.17 7:56 PM (112.148.xxx.17)

    커요.. 너무 크네요 받아내세요 찌질한놈 같으니라고.. 아우 제가 다 화나네요 왜 그렇게 큰돈을 빌려줬으면 결혼전 악착같이 받아내셨어야죠!! 결혼하면 연락하며 받아내기 쉬울꺼라 생각하셨나요?? 아휴~~ 암튼 꼭 받아내세요!!

  • 23. 남편이 어떤분인지
    '10.12.18 10:39 AM (175.117.xxx.44)

    남편모르게 법적으로 처리했다가 그쪽에서 앙심이라도 품으면 어쩌구요.
    그렇게까지 하려면, 남편께 얘기 하고 속편하게 요구하는게 나을듯 싶은데요.
    그리고, 일을 크게 할수록 비밀은 가능하지 않구요.
    님이 걱정하는건, 돈도 받아야 하고, 남편이 알까 걱정도 되고.
    둘중 하나는 마음을 접고 처리를 해야지요.

  • 24. 아까비
    '10.12.18 11:09 AM (119.67.xxx.242)

    갚지않으려는 의사로 보입니다..
    몇월 며칠까지 안 주면 소액재판 들어가겠다고 내용증명 보내세요..22222222222222

  • 25. @@
    '10.12.18 12:19 PM (121.129.xxx.139)

    그 남자와 사귀실때 아무일 없었다면 남편에게 얘기해도 괜찮을꺼 같은데
    뭔일이 있었다면... 절대적으로 하지마시구요
    물론 없다면 얘기하셔서 도움을 받아도 좋을듯...(남 얘기 하듯이...)
    하지만 아닐경우 넘이 돈을 안주려고 연애때 얘길 빌미로 남편한테 해버린다고
    협박이라도 하면 님도 남편도 모두 소용돌이 속으로...
    돈 받아주는 사람한테 부탁하기엔 떼이는게 너무 많겠죠?
    천오백.... 절대 작은돈이 아니라 힘시드겠네요

  • 26. ..
    '10.12.18 2:03 PM (121.138.xxx.110)

    안갚으니까 이제와서 갚으라고 하는건데 결혼하고 나서 갚으라고 하는게 그게 뭐가 보기 안좋고 남편한테 숨길일인지 모르겠네요. 전남친한테 한 번 이야기는 해보세요. 일부라도 우선 변제를 받아야죠, 형편에 따라서 나머지는 나중에 주더라도..

  • 27. 글쎄
    '10.12.18 2:12 PM (121.143.xxx.134)

    에휴
    금액이 너무 크네요
    설사 님이 전남친하고 아무일없었다고 남편한테 이야기해도 남편이 믿어줄지...
    제 상식으론 암만 사랑하는사이였다해도 저렇게나 많은돈을 빌려줄수있는지 ...
    남편이알아서 좋을일은 없지 싶네요
    결혼한지 20년이 되는데 살다보니 아무것도 아닌일도 남자들한테는 트집거리가 되더라구요

  • 28. 결혼 후
    '10.12.18 2:38 PM (121.139.xxx.181)

    남편이 전 여친에게 돈 받겠다 연락하고
    또 금액이 그정도 컸다면
    님이 모르는것만 못할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그 돈 포기하고 연락하지 말기를 바랄지도
    결혼전 남친에게 빌려준돈은 결혼전 해결하셨어야

  • 29. 허허...
    '10.12.18 2:43 PM (218.55.xxx.159)

    사귀는 남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여자분들 전 참 ...이해가 않가더라구요
    얼마나 신용이 없길래 자기랑 사귀는 여친에게 돈을 빌립니까?
    구질 구질하고 신용없어서 저같으면 사귀지 않았을겁니다

  • 30. 제동생이면
    '10.12.18 3:16 PM (121.161.xxx.181)

    그냥 포기하라고 하겠습니다.
    보아하니 여친에게 돈빌리는 찌질한 남잔가 본데
    그 남자가 원글님하고 결혼하겠다고 안 덤비고
    떨어져 나가준 댓가라고 생각하심이 좋을 것 같네요.

  • 31. 이제
    '10.12.18 10:12 PM (59.13.xxx.167)

    벌어진 일에 돈 꿔준 멍청한 여자 운운 하시는 댓글들은 정말 도움이 안되네요
    일은 이미 벌어졌는데 지난 거 탓해 뭐하려고 그러시는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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