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며칠을 심하게 앓았어요.. 몸살감기인지 했는데..
어제부터 열꽃같은 게 확 돋아나더니,
온몸에 물집처럼 잡혀 있습니다.. 머리에만 대왕여드름만한거 30개 넘고..
진물나고 가렵고 아프고 ..
성인 수두인것 같아요..
근데 남편.. 의사라는 남편이.
몸살같은 상태일때 약 한번 지어다줌.
토요일 근무가 있었는데, 출퇴근 시켜줌 (본인도 그 쪽으로 가는 길이었음)
월요일날 회사에 조퇴했는데도, (서로 얼굴보고 하는 일이라 얼굴상태가 좀 중요..)
본인 일 보고 밥먹고 늦게 들어오겠다고 함.
집에 두 돌짜리 애가 있는데, 내가 이렇게 아픈데 ? (베이비시터는 있지만..)
들어오라고 막~ 해서 들어옴. 바이러스 약 지어옴.
그 사이 아이스크림과 오렌지 주스가 먹고싶다고 햇는데,
두 번 다 안 사옴. (9시쯤 이었음)
오늘 내 기분이 안 좋은 거 보고 아이스크림 사옴.
얼굴에 뭐가 너무 많이 나서 거울앞에 거의 종일 서서 어떻해~ 하는데
어차피 사라질껀데 뭘 그렇게 신경쓰냐고,
엄살좀 그만하라고 함. <-- 여기서 확 열받아서 .. 에유..
제가 예민한건가요?
남편한테 나한테 평소 관심이 있었으면,
처음 수포가 한두개 생겼을때 수두인걸 알고 약을 썻을거 아니냐..
이틀이나 지나고 온몸이 뒤잡어 져서, 내가 수두 아닐까? 하니까 이제서야
수두인것 같다고 약을 지어오냐..
한바탕하고 애기자는 방에 왔어요..
아프니까 나만 서럽고..
여러 가지 서운하고 불만있ㅎ던 일만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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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무지 열받아 있는데, 제가 아파서 그냥 오바하는 건가요...
열받아요.. 조회수 : 583
작성일 : 2010-12-14 22:04:21
IP : 58.229.xxx.1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2.14 10:08 PM (1.225.xxx.75)막상 의사 마누라들이 아플때 제일 대접을 못받습니다.
병원에 온 환자들의 반의 반 만큼도 처치를 못받아요.
누가 의사 마누라는 아플때 의사가 옆에 있으니 좋겠다고 했어요?
가서 머리 다 잡아 뜯어놓고 싶어요. ㅠ.ㅠ2. .
'10.12.14 10:09 PM (125.139.xxx.47)살면 살수록 남편은 남이예요. 내가 내 몸을 금쪽같이 여기셔야 해요
3. ...
'10.12.14 10:22 PM (183.98.xxx.10)아주 일반적인 의사남편인거 같은데요.
하도 중병환자를 많이 봐서 그런가 와이프 살짝 아픈 정도로는 눈도 깜짝 안하더라구요.
내과 전문의인 제 남편, 결혼 11년 될동안 타이레놀만 주구장창 먹이더니 딱 한번 항생제 들어간 약 지어다주더군요. 제가 장장 한달을 침대에서 못 일어나고 독감 앓을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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