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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우울증/ 조언부탁드립니다.

걱정하는고모 조회수 : 591
작성일 : 2010-12-13 12:05:09
저희 오빠 아들이 고1이예요.

오빠부인(새언니)가 결혼생활20년동안 10년넘게 알콜중독이고 바람까지 난 것을 알아서
10년 알콜중독 뒷바라지하던 오빠가 배신감으로(저희는 아무도 몰랐답니다. 알콜중독인 것도...오빠가
입원하면 항상 허리때문에 입원했다고 속여서요) 바로 이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둘째아들이 고1인데 큰아들은 군대가고 오빠가 혼자 키우고 있거든요.
제가틈틈히 반찬은 만들어다주긴하는데 그래봤자 저도 생활이 있으니 자주 하지도 못해요.

오빠 머리가 허옇게 셀 정도로 너무 고생을 하니까 보기 너무 안타깝습니다.
새언니때문에 10년 알콜중독 뒷바라지에 사치때문에 그 고생을 했던 결혼생활 끝났으면
이제 좀 편히 살면 좋을텐데...

제가 이렇게 글을 드린 이유는 오빠가 방금 전화가 왔어요. 정신과인 것 같은데 조카가 [청소년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받았다고 목소리가 너무 안 좋네요
솔직히 저는 조카도 조카지만(솔직히 얄밉기까지합니다. 어찌그리 부모맘을 모를까요?)
오빠 건강이 이젠 걱정이 될 정도네요. 너무 시달리니까요.

청소년우울증에 대해서 아시는 분 조언부탁드립니다.
네이버에 찾아봐도 별 내용이 없네요

조카의 증세를 평소에 오빠에게 들은 것을 정리해보면
1. 중3까지는 곧잘 공부를 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아예 공부라는 것은 하지 않고 성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2. 학교폭력으로 애들을 많이 때려서 할 수 없이 인문계에서 실업계로 최근에 전학을 했구요
: 그것도 저도 몰랐는데 상대편애들 입원하고 경찰서 고소당하고 난리가 아니었나보더라구요...
3. 자신감을 많이 상실한 것 같다고 합니다. "내가 이렇게 공부못하면 결국 크면 뭐가 되겠냐?"는 걱정도 많이 한다네요
4. 여자친구한테 문자를 보내서 "나 떠난다" 뭐 이런 내용으로 보낸 것을 그 여자친구가 우리오빠(아빠)한테
전달해서 오빠가 깜짝 놀란 적도 있다고하구요
5. "죽고 싶다"는 내용으로 친구들에게 말한 적도 있다고합니다(친구랑 저희 오빠랑 연락하는 애들이 있어서
저희오빠에게 얘길 해주나봐요)
6. 옛날에는 싹싹하게 둘째아들이라 그런지 말도 잘 하고 애교도 많았는데 사춘기인줄만 알았는데
너무 말을 오빠한테도 버릇없이 툭툭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춘기인가~하면서도 괘씸하다 생각이
들만큼 아빠한테 버릇없이 얘기하고 전화도 일방적으로 끊고 그랬구요
7. 친구들을 만난다면서 새벽2시에 나가서 새벽4-5시에 들어올때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8. 중3때 부모이혼을 겪은 것인데 원래 엄마가 10년넘게 알콜중독이랑 아무래도 오빠하고도 다투었을 것이고
화목한 가정은 아니었지만 애한테도 엄마의 외도사실, 그리고 평소 알콜중독이 조카에게도
큰 스트레스였을 것 같습니다. 사춘기 소년에게 상처가 컷겠지요?
9. 오빠는 우리오빠라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전형적인 은행원이고 엄청 보수적이고 모범생입니다.
  모든 것이 아들에게 집중되었고 아무리 사무실회식을 해도 9-10시사이에는 애 간식을 꼭 사서 집에들어가고
목욕탕, 운동(당구)등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려고 엄청 노력을 많이 합니다.
10. 조카의 성향은 딱 자기 엄마(새언니)입니다.
비싼 옷 좋아하고 외모관리에 아주 관심이 많으며 언변도 아주아주 좋습니다.
언니도 겉으로는 대범한 척해도 소심한 성격이고 열등감도 아주 많았던 사람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오빠가 은행에 입사하자마자 술집에서 만난 것이 우리 새언니였고 태어나 처음 사귄 여자였어요~ 참나
근데 그 여자가 임신을 해버려서 장손이던 오빠가 어쩔 수 없이 심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신에 대한 책임진다고 했던 결혼이었는데 결혼 생활내내 언니는 술집여자(죄송합니다)로써의
행동을 버리지 못했답니다. 심한 사치, 알콜, 흡연, 도박 그리고 외도까지...)
그 언니가 앓았던 병이 알콜중독(정신과)였고 또 다시 오빠가 이렇게 조카를 청소년우울증때문에
고생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도 아프고.  이런 얘기를 제 주변 사람한테 할 수 도 없고..

참...너무 마음이 그래서 구구절절 사연을 올립니다.

오빠가 과연 어떻게 또 고생을 해야하며, 조카는 치료가 될 지...
오빠 고생은 끝은 어디인가..... 진짜 너무 맘이 아프네요

-소아우울증 어떻게 치료가 가능하겠죠?
-가족들이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지도 모르겠어요....
IP : 180.228.xxx.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나
    '10.12.13 12:59 PM (221.151.xxx.168)

    지금에 와서 이런거 따져봐야 소용없는 일인줄 알지만 - .
    이해가 안가는것이 오빠란 분이 엄청 보수적이고 모범생 타입인데 어떻게 술집여자와 사귀어 결혼까지 했는지요? 조카가 처한 집안 환경이 우울할수밖에 없어요.
    저라면 오빠가 이사하고 아이를 전학시키고 주변환경을 확 바꾸는것부터 시작하겠어요. 이게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겠지만 변화를 찾는 계기가 될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오빠와 아들간의 많은 대화가 필요할것 같아요. 내가 너를 믿는다, 나는 너를 지원하고 지켜줄것이다 하는 걸 보여주고 아이의 자존감을 심어주도록 노력해 보겠어요. 공부도 중3까진 잘하는 아이엿다고 하니 기초는 있을것이고 지금이라도 본인이 맘 잡고 동기부여만 자극시켜 주면 충분히 잘될수도 있어요.
    제 주변에도 청소년 우울증 치료를 받는 아이를 둔 친구가 있는데 우울증 치료는 기나긴 장기치료를 요하는데 제가 보기엔 치료보다는 가족의 정성과 애정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엄마가 없다니 님이라도 힘드시더라도 자주 돌봐 주세요. 참 난감한 상황이긴 하지만 불가능한것도 아니예요.

  • 2.
    '10.12.13 2:47 PM (125.187.xxx.204)

    아이가 우울증에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피해자에요
    엄마와 아버지도 그렇고 가까운 고모도 얄밉기까지 하다고 하시니
    누구에게도 애정과 이해를 받지 못하고 방황하는게 당연하네요
    청소년 우울증 진단 받으면 일단 약이 나올거에요
    약만 꾸준히 먹어도 어느정도는 좋아집니다.
    아이가 갑자기 순해지고 차분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사랑해줘야 해요.
    그리고 요즘은 고1 정도 되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비싼옷 관심 많고 외모에 치중하고 말도 유창하게 잘합니다.
    엄마 닮았다고 생각마시고 장점으로 생각해주세요
    아이가 날마다 절망하고 화가 날텐데 그 와중에 아무것도 관심없고 외모도 신경안쓰고
    말까지 못한다면 정말 정신병원 가야하는거 아닐가요??
    겉으로 표현안해도 그아이가 고모의 눈빛에서 다 읽어냅니다.
    오빠분에게 너무 걱정말라고 해 주세요
    심리치료 받고 약먹고 사랑도 받고 그러면 금방 좋아집니다.

  • 3. 너른들
    '10.12.13 2:58 PM (218.209.xxx.136)

    만약에 저라면...
    1. 오빠를 많이 위로해 드릴래요. 엄청 힘드실텐데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오빠가 좀 마음이 편해야 아이를 치료할 기운도 생길테니까요...
    2. 정신과 치료를 시작하셨다고 하니까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역마다 정신보건센터가 있으니까 그런 곳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 청소년센터에 프로그램이 있는지 그런거 확인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죠.
    3. 청소년기에는 친구도 중요하죠. 혹시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도 보세요. 여자친구가 걱정되서 연락을 주었다고 하니까 생각보다 좋은 친구일 수도 있어요.
    4. 우울증에 청소년기, 엄마의 부재... 뭐 이런 것들이 자살의 위험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살예방센터 같은 곳에 문의를 해보세요. 특별히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사회적 자원을 많이 알아두는 것이 좋으니까요.
    5. 머리가 나쁜 아이는 아닌 것 같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미래에 하면 좋은 일이 뭘지 같이 생각해 보세요. 새언니가 가지고 있었던 사치한 성격이 어쩌면 패션 디자이너나, 명품샵 딜러나 뭐 어떤 쪽에서는 도움이 됬을지도 모르잖아요. 공부는 천천히 해도 된다고 말해주시구요.

    오빠 속만 썩히던 새언니 닮은 둘째 조카를 이뻐하거나 안쓰러워 하는 마음이 생기기 힘들 것 같아요. 그러나 오빠 아들이잖아요. 아이들은 주위 사람의 마음을 귀신같이 안답니다. 본능적으로 자신을 친척들이 싫어한다고 느낄 수 있어요. 많이 보듬어 주세요.

  • 4. 원글
    '10.12.13 4:48 PM (180.228.xxx.68)

    윗에분.... 어떻게 오빠가 모범생인데 그렇게 결혼을 했냐고 하셨는데..
    취업하자마자 은행앞에 술집이 있었는데 거기 몇번 동료들이랑 갔다가 그 여자가 동갑이라
    친구처럼 얘기하고 하다가 사귀게되었나봐요~ T,T
    사람일은 정말 모른답니다~ 우리오빠같은 범생,보수주의자가 그런일을 할 지.... 진짜 알 수 없어요.
    오빠는 소위 최소한 유흥업에 종사할 스타일은 아닙니다.

    고모가 이런 말 한다고 얄밉게 보실 수 있는데 솔직히 저는 일단 우리오빠가 우선이구요
    조카가 자기 엄마 너무 닮아서 .... 좀 그런 것도 사실이라 솔직하게 표현한거예요.

  • 5. 원글
    '10.12.13 4:54 PM (180.228.xxx.68)

    일단 조언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네요. 정답은 [사랑]이군요..

    오늘 오빠가 은행에 연가내고 아들이랑 하루 바다로 드라이브겸 대화하러 떠난대요.
    어떤 얘기를 풀지...
    사춘기 철없는 방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우울증이었다니~ 그래서 그랬나싶고...

    저도 속이 참 상해요. 결혼해서 20년을 그렇게 시달렸는데 이제 좀 쉬면 좋으련만
    자기엄마 딱 닮은 아들이 옆에 있네요(그냥 외모관리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등등등 많습니다)

    네네네.... 맞습니다. 고모가 이러면 안되지요.
    애가무슨 죄?? 사랑~ 정답으로 알겠습니다. 저도 노력하고 오빠도 응원하고 그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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