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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주시고 그 음식에 대한 안부 매번 물으시는 시어머님 두신분 안계신가요?

저같은분? 조회수 : 914
작성일 : 2010-12-13 11:42:46
시어머님께서 택배든 아니면 직접 주시든
음식주시고 매번 전화하실때마다
그 음식에 대한 안부 물으시는분 계신가요?

저희 시어머님께서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너무도 극진하셔서
음식하셔서 자식들에게 주는걸 좋아하십니다.
그런데 그 음식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셔서 그런지
주시고 나서 그 음식이 없어질 시점까지 거의 매일 전화하시다시피
하셔서 음식잔량부터 어떻게 해먹고 있는지 매일 매일 체크하십니다.

매일 전화하시면 매일 체크하시구요.
여튼 전화하실때마다 자기가 준 음식 뿐만아니라
과일이든 미숫가루든.. 당신에게서 받은건 모두
안부를 전해드려야 합니다. ㅠㅠ

그러니까 과장을 좀 하자면
어머님께서 보내실때 김치가 김치통으로 50센티였어요.
오늘은 몇센티를 먹어서 몇센티가 남았구요.
뭐 이런식으로 보고를 해야 할 지경입니다.
그때마다 너무 잘먹고 있고 맛있다는 옵션이구요.

심지어는 그 김치가 지금쯤은 어느 정도 쉬었을것이니 김냉 아래칸에다
다시 자리잡아서 넣어놓아라 까지 !! 말씀하십니다!!

자,, 이 정도되니,,,
솔직히 어머님 주시는 음식들 제 입에는 맞지도 않고,
그나마 자기 아들 먹으라고 해준건데...
그 아들인  남편도 20살에 서울로 대학온 이후로 자취에 바깥음식 먹고
제가 해준 음식 10년 정도 먹더니 서울사람 다되어 어머님이
해주시는 음식이 이젠 입에 맞지 않는다는겁니다.

그러니 그 음식 먹을 사람 솔직히 이제 저희집에 없다는겁니다.
그럼에도 매번 전화로 얼만큼 먹고 있다 섭섭하시지 않게
맛있다, 다먹어간다 해야 하니 이것도 너무 괴롭습니다.

처음 받을때나 아니면 간간이 잘먹고 있다 정도 해주면 된다면야
즐거이 받죠..저도...
그런데, 그 음식 다 먹을때까지 잔량체크부터 어떻게 먹고 있느니 부터
일일이 말하고 맛있다, 잘먹고 있다 해야 한다면
그 음식 먹지도 않는 저로써는 반가운 일은 아니죠.

참고로 저 삼겹살 좋아하는데 시댁가서 삼겹살 먹어본적 단한번도 없습니다.
자기 아들 좋아하는 꽃게나 새우만 늘상 해주시죠.
저희 친정가면 사위왔다고 또 꽃게나 새우만 해주죠.

제가 좋아하는 삼겹살은 남편이 싫어하니
엄마들 모임갈때나 먹어보네요.



저희시어머님처럼 독특한 분 계신가요?
IP : 58.148.xxx.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10.12.13 11:53 AM (218.144.xxx.104)

    너무 피곤하시겠어요;;;;

  • 2. 그정도는
    '10.12.13 11:58 AM (110.10.xxx.46)

    그정도는 아니지만,

    시어머니 음식 매번 받아먹으며,
    늘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편이예요.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얼마 남았냐? 맛은 있더냐..? 정도로만 전화할때 물으세요. ^^

    그래도 저희 걱정해서 매번 해 주시니까,
    감사히 먹게 되네요.

    저희 남편도 부모님 떠나 산지 거의 20년이 넘어서
    시댁 음식이 맞지 않는것도 있다고 하네요.
    제가 82보고 음식 해 주는게 더 맛있다고 해요.ㅎㅎㅎㅎㅎ

    그래도 입맛에 안맞아도 잘 받았다는 인사 전화는 하는 편이고요.
    아주 가끔씩 시어머니와 편하게 얘기할때,
    어머니 음식이 남편 입맛에 좀 안맞다...빙빙 둘러서 얘기하기도 한답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는 내가 나이가 들어 그런가 보다...하십니다.

    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 가지고 스트레스 받아본 적은 없어요.
    신혼때는 좀 그랬는데, 아이들이 크니까, 집에 먹을게 항상 있어서 좋더라구요 ^^

    이번에도 시댁가서 김장 해 가지고 왔어요.
    (시부모님 다 준비해 놓으신 재료, 저희들은 양념 버무리기만 했어요)
    올때 반찬 여러가지 받아왔구요. ^^

  • 3. ㅋㅋ
    '10.12.13 12:39 PM (112.144.xxx.110)

    저도 똑같은 상황인데 글 읽으니 왜 이렇게 웃음이 날까요?
    그 통화 하면서는 참 힘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로 바꿔서 읽으면서 생각하니 그냥 참을 만 하다 싶네요.
    뭔 소리인지 -,.-

    저희 어머니도 김치 맛있게 익어서 잘 먹고 있고 김냉에 잘 보관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다음에 통화할때는 또 똑같은 수순으로 물어보시고 김냉에 넣었다고
    분명 말씀 드렸는데도 김냉에 넣지 그러냐? 그러십니다.
    그러면 제가 뭐라 대답하나요?

    정말 할말이 없는데 어머니는 음식 주시고 뿌듯 하신가봐요.

  • 4. ...
    '10.12.13 12:41 PM (122.32.xxx.7)

    마지막 부분 공감되서 댓글남겨요!!!
    맞아요!! 시댁가면 아들 좋아하는 음식종류 준비해두시고, 친정가면 또 사위 좋아하는 음식 준비해두시네요. 하하하하 진짜.. 재미있네요. 저희 친정엄마 항상 저 좋아하는 것과 남편 좋아하는 두 종류 준비해두셔서 그런가보다했는데, 엄마한테 너무 감사하네요ㅠㅠ 엄마ㅜㅜㅜ

    어후 ㅠㅠ 원글님 피곤하시겠어요. 제말이요~ 제 남편도 대학도 서울로 오고부터 타지생활 10년이상하고 저랑 결혼했는데, 집밥 너무 안먹어서 음식할줄 모르더군요. 만날 나가서 사먹었대요.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학교식당(회사 식당)+저녁은 학교식당이나 친구들이랑 먹기(회사식당이나 회식)... 그 십년이상 시간은 아들 안타깝고 아까워서 어찌 지내신건지...

  • 5. ...
    '10.12.13 6:37 PM (180.224.xxx.42)

    아들딸들을 놓아주시지...
    당신들 없으면 이세상 않돌아가실줄 알고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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