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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뜨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영어로 euphoria란 단어를 배울 때 뭐 이런 단어가 있어? 이게 뭔 뜻? 했는데
그게 이건가 싶기도 해요.
그 느낌의 실체가 무언지 왜 그런건지는 전혀 몰라요.
그냥눈뜨는 순간 온몸이 편안하고 너무 너무 행복, 모든 게 다 잘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예요.
요한 바오로2세께서 임종하시던 순간 낮인데 잠에 빠져 들었어요,
그리고 꿈에서 이 느낌을 한 번 받은 후 잊고 있다 작년부터 아침마다 느낍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아주 안 좋으면 이 느낌을 잃기도 하지만 말이죠.
교황님의 선물인가 싶기도,
한편으론 여자의 오선생처럼 뇌의 일정부분의 훈련인가 싶기도(한번 훈련 개발되면 반복되는),
부실한 척맥(척추쪽)이 개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가 싶기도..
하여간 제가 받은 정말 큰 선물이죠. 그런데 실체를 모르겠어요, 정말.
이런 느낌 공유하시는 분 안계세요?
1. ㅎㅎ
'10.12.13 10:14 AM (125.245.xxx.2)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아침에 눈뜨니 그렇게 행복하시다니요?
내 아이가 아기때 잘 자고 눈 반짝 뜨며 방긋 웃던 그런 행복감이 떠올라요~
저는 반대로 잘 때 님같은 행복을 다소 느낀답니다.
편안한 침대에 누워 이제 피곤함을 버리고 푹 자자 싶으면 너무 행복해서요~
그리고 요즘같이 추울땐 외출없어 전기 넣어논 따뜻한 침대속에 쏙 들어가면 그 따뜻함이 전신으로 몰려와 너무 황홀하고 포근하고..좋은 책 한권 잡으면 천국이 따로 없는..
거기다 귀여운 살 말랑거리는 우리 막내를 껴안기라도 한다면 정말 지상천국입니당~
그래서 인생이 행복한거 같아요~저 멀리 천국이 있다해도 이런 지상천국이 전 행복하답니다~2. 저도 약간
'10.12.13 10:29 AM (183.102.xxx.63)원글님은 교황님의 선물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종교적인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평화로운 기분이에요.
가족들 다 나간 오전,
안방에 누워있는데 방안에 햇빛이 들어올 때
고요하고 평화롭고 나른한 상태 있잖아요.
그럴 때 저는 혼자 가만 누워서
'아, 좋다. 참 좋다. 행복하다. 행복이 이거였구나. 어쩐지 이제부터는 모든 게 다 잘되고 모든 게 점점 더 좋아질 것같은 느낌이 들어.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어.'
그런 기분이 들어요.
올해 들어 그런 것같아요. 오전에 햇빛만 나면 항상..
그렇게 "아 좋다".. 그러면서 살짝 낮잠에 빠지는.. 바로 그게 문제이긴 하지만.ㅋ3. 원글이
'10.12.13 12:49 PM (121.129.xxx.98)말랑거리는 아이들 살 꼭 끌어 안으면
통통한 볼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죠..
호르몬의 작용, 햇빛. 수긍이 갑니다.
우리나라 겨울은 햇빛 천지 쟎아요.
밤과 낮; 일조량의 변화; 제 뇌의 빛 수용체 부분은 부지런히 길항 작용을 하는 물질을
때에 맞춰 분비할테고 그 발란스에 따라 우리 기분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겠죠.
저는 배가 아플때도 등쪽을 따뜻하게 합니다. 그럼 효과가 백발백중이예요.
등을 따라 척수 신경이 흐르고 등을 자극하는 운동을 요즘 참 많이 해요.
그런게 호르몬 분비를 혹시 더 왕성하게..? 재미있네요.
저와 같은 행복감을 느끼는 분들 댓글을 통해,
사랑하는 대상, 햇빛, 한가로움 이런게 행복 호르몬 분비의 최고의 자극제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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