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잔소리 듣고 자란 사람은 남들에게 잔소리 많이 하게 되나요?

... 조회수 : 793
작성일 : 2010-12-12 20:17:57
친한 친구 둘이 있는데요, 둘 다 오래 사귀다보니 집안 사정도 알게 되었는데요.
잔소리 많은 어머니를 두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둘 다 그 잔소리 듣기 싫다고 여러 번 말했구요,
한 명은 엄마 잔소리 때문에 싸우고 집 나온 적도 있어요.
한 동안 제 집 비워져있는데서 지내기도 했고,
지금도 싸우고 연락 끊었다가 다시 연락하고 주기적으로 그러네요.
다른 애는 남자라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머니 떠나서 기숙학교 들어갈 때 참 좋았다, 이 정도.

그런데 얘 둘이 슬슬 저한테도 잔소리를 시작해요.
나쁜 얘기는 아니니까 도움 되라고 한다는 취지는 알겠는데
가끔은 타인을 대하는 시각 자체가 저와 다르다 싶을 정도에요.

저는 기본적으로 저와 다른 사람을 보면

왜 저럴까?

이 정도거든요. 상대가 너무 이상하면 내가 이상한가 싶어서 다른 사람들한테
이러저러한 사람을 봤는데 이상하더라, 너도 그러니? 하고 물어보구요.


그런데 이 둘은 예를 들어 자기가 장갑을 끼는데 안 끼는 사람을 본다

그러면 장갑 끼라고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 스타일인거에요.

저는, 아 저 사람은 장갑 안 끼는구나.

그 다음은 뭐 더 생각이 안 나는데요.
그걸 끼라고 말해야겠다는 상각 자체가 저한테는 안 들어요.

자기가 운동을 날마다 열심히 하는데 누가 안 한다,
그러면 운동하라고 하루에도 두세번씩 몇 달을 안 지치고 말하는 거지요.
제가 옷을 샀다 그러면 옷도 많은데 비싼 옷을 왜 사느냐고 번번히 뭐라고 하구요.
자기는 평생 10만원 넘는 옷은 안 사봤다고 하면서요.

처음에는 그렇게 가깝지 않으니까 이런 면이 있는 줄 몰랐지요.
그런데 가끔은 듣기 귀찮아요.
저희 부모님은 잔소리가 별로 없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잔소리도 부모로부터 학습되는 건가요?

사실 저도 잔소리 하자면 고거 고대로 되돌려 줄 수 있는데
성격상 그렇게는 안 되구요.

나이도 있는데 너무 싼 옷만 입고 다니는 거 아니다,
장소를 가려 가며 옷을 입어라, 예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운동 그렇게 열심히 할 시간에 한 달 남은 국시나 더 준비해라,
나는 손 안 시려한다, 장갑 끼면 둔한데 어떻게 그렇게 잘 끼는지 모르겠다,
잔소리 할 때마다 요렇게 되받아줄까요?
IP : 115.161.xxx.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12 9:07 PM (59.19.xxx.110)

    부정적인 사고에 단련된 피해자들일지도 모르겠어요..
    항상 흠을 집어내야 하는...
    잔소리 타임이 시작되려 하며 한번 상대방의 어떤 점을 칭찬을 해보세요.
    긍정적인 소리나 유머로 넘어가 보세요.
    장갑 안 낀다고 뭐라하면 "네 장갑은 어디서 샀어? 진짜 이쁘고 세련되었다. 난 장갑끼면 계속 물건을 놓쳐서 불편해서 못 끼는 거 있지.. " "넌 몸매가 좋잖아(또는 얼굴..동안칭찬)... 난 내 나이로 보일라믄 옷 좋은거 입어야 된다" "처칠이였나? 장수의 비결은 스포츠를 하지 않는 거라더라. 사는게 운동이여... " 하는 식으로..
    본인이 그런 말을 비굴하게 느끼지 않는 스타일이라면 한번쯤... 본인 맘이 편해질거에요.
    칭찬에 장사 없어요. 까칠대마왕도 자기 칭찬해주는 사람한테는...

  • 2. 저두 궁금
    '10.12.12 9:15 PM (121.141.xxx.55)

    저희 시어머니 잔소리 많으세요.
    저희 친정부모님은 공부해라라는 소리 한번 없으신, 니가 알아서 잘 해라 하는 잔소리 없는 분들이시고요.
    근데 저희 시누들 보면 잔소리 많아요. 잔소리뿐만 아니라, 했던 소리 또 하고 또 하는것도 시어머니랑 닮았고요.
    저희 남편도 애한테 점점 잔소리가 늘어가요.
    전 한두마디 해서 안 듣는다 싶으면 다른 대책 마련하고 그러는데, 시누들이 애들 쫓아다니면서 한소리 또 하고 또하고 하는거 보면 제가 질립니다. 그런데 본인들은 모르나봐요. 본인 어머니가 잔소리 많다는거는 알면서도요.
    참 미스테리합니다...

  • 3. 네..
    '10.12.13 12:13 AM (121.181.xxx.124)

    제가보긴 그런거 같습니다.
    정말 제 시모께서 잔소리 진짜 많이 하시는데요..
    시누이 잔소리 진짜 많아요...
    남편은 안한다고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잔소리 많아요..

  • 4. 추워
    '10.12.13 10:48 AM (183.96.xxx.46)

    울 시어머니 정말 잔소리 심하십니다...
    손자들에게는 기본 .교회에 가셔셔도 다른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그런데...희안하게 울 신랑은 입이 무겁습니다...
    절 믿어 주는편이고 크게 잘못하지 않는한 간섭하지않고요...
    울 아들이 아빠는 할머니 잔소리에서 어떻게 견디며 살았는지,,대단하다고 얘기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