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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 다 봤는데 뭣하러?
결혼한지 일년 조금 넘었습니다.
아기는 아직 없구요.
며칠전 남편이 무심코 하는 말..'(당신에 대해) 볼 것 다봤는데 뭣하러..?'
이 소리가 왜 이렇게 충격적이던지요..
제가 너무 예민하고 유난한 걸까요?
원래 결혼하면 이런 건지 궁금합니다.
괜한 비약인지 아님 현실이 그런건지, 왠지 여자로서의 인생이 끝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며칠째 혼자 말도 못하고(별거 아닌데 유난 떠는 것 같아..) 참 속상하네요.
아직도 첫사랑이 절 잊지 못해 힘들어하고,(첫사랑은 아직 결혼 안했고 어쩌다가 문자가 아주 가끔 오는 정도)
그래도 아직 여자로 매력이 아예 없다고는 생각 안하는데,
남편 눈에는 이제 내가 여자가 아닌 소위 '가족'으로만 보이는 건지..
주말에도 그냥 쉬고만 싶어하고
뭔가 다정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저는 좋아하는데) 이런 건 언제적 얘긴지 생각도 안나고요..
몇달전 어느 신문 칼럼에서 봤던 글에 '남자들이 결혼 후에도 아내를 바람상대 대하듯 대하면 집안이 행복하다'는
내용이 생각 나네요.
어떻게 (교육) 해야 할지..
고견 부탁드립니다.
1. -
'10.12.12 7:31 PM (211.207.xxx.10)첫사랑이 문자보내게 놔두는 원글님도 문제시죠.
그 사람하고 지금 남편을 비교하면 안되구요.
그런거 들키면 문제시 되는건 아시나요?
요즘 핸폰하고 인터넷이 문제긴 하네요.
기대심리 버리시고 잘해주면 됩니다.
기대치 높으면 점점 실망치만 높아집니다.2. Anonymous
'10.12.12 7:44 PM (221.151.xxx.168)너무 많이 보여주시면 안 좋아요. 결혼해도 최소한의 신비주의를 지키심이...
3. 프린
'10.12.12 7:56 PM (112.144.xxx.7)그럴시기가 있어요..
결혼하고 초반에 너무 설레고 좋다고 가족으로 여기게 되는시기 ..
그 시간을 잘 지내시면 또 여자가 됩니다. 너무 걱정 하시진 마셔요.
살다보니 신랑이 느끼기도 제가 느끼기도 어느 시점엔 누군가 더 사랑 하고 어느시점에 상대가 더 소홀하고 그렇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다보니 가끔 그런 애기 하며 지금은 내가 더 사랑하는거야 이러면서 웃습니다.
지금이 슬슬 여자에서 가족이 되어가는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살짝 신랑한테 무덤덤한 느낌 주세요 그럼 금방 어 날 안사랑하나 이러면서 긴장합니다.
그런조절이 살아가면서는 약이 되는거 같아요.4. **
'10.12.12 11:44 PM (110.35.xxx.218)얼마나 로맨틱한 걸 상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원글님은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남편이 좀 무덤덤한 편이라면
원글님이라도 어떤 노력을 해봤어야하는 거 아닌가싶어요
아직 첫사랑이 원글님을 잊지못해 힘들어한다니......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가끔 하는 문자때문에요?
솔직히 그런 생각 하면서 남편은 무덤덤하다고 뭐라하는거 일종의 직무유기같습니다
원글님은 남편이 그러니 나도 그런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원글님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니 남편의 행동이 더 그렇게 보이는거 아닐까요?
그 첫사랑이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말 믿지도 마세요
솔직히 말하면 좀 유치합니다
문자오는 거 차단하고 그런 여지도 주지 마세요
남편분이 하셨다는 말 ....(당신에 대해) 볼 것 다봤는데 뭣하러..?'....이런 말에
원글님이 오히려 '아직 더 볼 거 있는거 모르지?'--많이 유치하지만 이런 투로 받아쳤다면
어쩌면 더 재미있는 대화가 됐을지도 모르지요
남편분만 바뀌길 바라지 말고 원글님이 적극적으로 바뀌어 보세요
남을 바꾸는 것보다야 내가 바뀌는 게 그래도 쉬운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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