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남자아이고 오늘 자기 좋아하는 만화책도 살겸 점심도 먹고 한다고 시내 가기로 약속했어요.
아이와 단둘이.남편은 일이 있어 같이 갈수가 없는 상태였구요.
저도 아이와 외출이고 기분 괜찮기는하나 엄청 좋아 죽겠는 나를 위한 외출은 아니였어요.
그러나 자식이 기뻐하면 나도 기쁘고 한 마음으로 아침부터 밥 해먹고 빨래 널고 암튼 화장까지 마친 상태인데
제가 평소에는 바빠 아이 신발을 사야하는데-아주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신고있는 신발이 낡은 상태여서-
돌아오는 길에 한 상설매장만 들러 신발을 보고오자 했어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이녀석이 신경질을 내는겁니다.
자기는 책만 사고 점심먹고 그냥 오고 싶은데 거기는 귀찮아서 가기 싫대요.
저는 빙둘러서 가는 곳도 아니고 어차피 돌아오는 길에 있는 가게이고
또 고르느라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며 고생시킬것도 아니고
그 가게만 딱 가보고 맘에 드는게 없으면 곧바로 집에 오마 했는데도
씻으러 들어가면서 발을 쾅 굴리며 욕실 안에서 온갖 짜증스런 추임새가 들리는거예요.
제가 곧바로 들여다보고 오늘 외출 자체를 안할거니 그리 알라하고 지금 안나갔어요.
아이는 아이대로 삑 돌아선 상태고
저는 저런 이기적인 아이를 데리고 가서 지 좋아하는거 오늘은 해주기가 싫었어요.
제 생각은 만화책 사고 점심 먹고-냉면을 좋아해서 일부러 냉면집에 찾아갑니다-이런건 오롯이 자기를 위한거고
신발 사는건 (자기 신발이지만 자신은 굳이 지금 안필요하니) 엄마를 위한 건데
자기가 좋은것만 하겠다는게 저는 용납할수가 없었구요.
후에 제가 이러이러한거는 잘못됐다 말을하니 알았다고 눈물 뚝뚝 흘리면서 끄떡끄떡 하는데
아이도 저도 이미 외출하고자 했던 마음은 싹 가셨어요.
이런일이 있음 어떻게라도 나가야 하는게 옳았는지 아님 엄마 입장도 헤아려 보란 맘으로
지금처럼 외출을 싹 접어야 옳은건지 갈등이 되네요.
오늘은 어차피 못나가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처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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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작은 갈등
외동아이 조회수 : 261
작성일 : 2010-12-11 14:45:20
IP : 122.100.xxx.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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